수락산 송년산행
일시 / 2010, 12, 19. 일요일 10:00시.
모임 / 전철 7호선 수락산역 1번출구.
산행 / 다우산방 소나무 외15명.
코스 / 수락산역~수락산입구~우측귀임봉 오름길~한적한오솔길~귀임봉능선길~389봉~도솔봉
허리길~치마바위~하강바위아랫길~코끼리바위허리길~철모바위~암벽코스~깔딱고개~
계곡길로 하산~수락산역~팬더 중국집에서 송년산행 뒤풀이.
- 송년산행 뒤풀이 뒤 함께 한 자리 -
오늘은 2010년 송년산행은 수락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이렇게 금년 한 해의 산행을 멋있게 마감하려고 15명이 수락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우측으로 오르는 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엉성하게 나무토막으로 계단길을 만들어 놓은 길은 오르막길이어서 흑흑되며 올라갔다. 능선에 올라서면 부드러운 평지길이 길게 이어지고 한적한 길은 마음을 포근하게 해 준다. 그런데, 이 길옆에는 왜 쓰러진 나무들이 이렇게 많은지 그것이 알고싶다는 마음을 달래며 걸었다. 숫하게 쓰러진 나무들을 볼 때 마음은 편치가 않았다.
겨울나무 나목을 바라보는 것도 안타까운데, 쓰러진 나무들을 바라보아야 하는 마음은 아픔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자연스럽게 한 자리에서 오직 자신의 영역 밖을 욕심부리지도 않는데, 무엇 때문에 저 나무들은 무엇을 잘 못 했기에 저렇게 몰매를 맞고 쓰러진 것인가, 높이 솟은 능선도 아니고 호젓한 숨은 계곡같은 곳에 서 있는 나무들의 처지가 마냥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것도 잠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쉬지도 않고 오르는 길을 진행 할수록 드디어 땀이 솟아 오르기 시작하고 숨길 또한 흘떡이게 한다. 그 오름길을 거의 다 올라가는 지점에서 첫 번째 휴식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구암약수터 입구 철탑에서 두번째 쉼을 가지며 후미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귀임봉에서 진행하여 오르는 능선길에 올라서니 등산객은 길이 비좁게 올라가고 있다. 이 능선길은 수락산을 오르는 가장 안정된 길이다. 도솔봉(540m) 아래까지 걷기 편한 길이 이어지지만, 도솔봉 아래 작은 봉우리(389m)에서 한 번 더 쉬었다가 첫 번째 난 코스인 도솔봉을 돌아가는 허리길을 진행하였다. 이 길은 음지길이어서 조금씩 미끄러워 주의를 하면서 진행을 하였다. 허리길을 통과하여 다시 능선길에 올라서면 다시 걷기좋은 길이 이어진다. 그 안부쯤에서 간식타임을 가지고 빵과 커피등을 나누었다.
다시 오르기를 시작하여 치마바위 암벽코스를 오랜만에 올라갔다. 여기서 하강바위 쪽이 아닌 그 아래로 돌아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이 길이 진행하기가 그래도 조금은 쉽고 편한 길이다. 하강바위아래서 사진을 한 번 찍고 다시 올라갔다. 코끼리바위 아래를 지나가는 코스는 두번째 난 코스이다. 올라오는 사람들이 두 길을연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우리는 그 암벽사이의 좁은 공간을 힘들게 통과하여 내려갔다. 그리고 진행하면 철모바위를 오르는 길이다. 그 하산길에도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줄을 지어 내려오고 있어 우리는 다시 좌측으로 암벽길로 올라갔다.
철모바위 앞에서 사진을 한 번 더 찍고, 수락산 정상가는 것을 생략하기로 하였다. 10여분 걸으면 정상에 이를 수 있지만, 우리는 수락산 세번째 난 코스인 깔딱고개에서 철모바위를 오르는 길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무척 힘들것으로 예상을 하면서 하산을 하였는데, 그 동안 우리가 다니지 않는 동안 이곳에도 나무계단을참하게 설치가 되어 있어 생각보다 쉽게 하산을 할 수가 있었다. 지자체에서 등산객을 위해 수고한 흔적에 고마움을 느끼며 편하게 내려갈수 있었다. 계단을 설치하는 김에 한 곳만 더 설치를 해 주면 아주 편하게 수락산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갔다.
깔딱고개에서 계곡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돌 계단 깔딱길을 내려갔다. 깔딱고개도 오르는 길 보다 하산길은 어렵지 않게 내려갔다. 자연이 잠자는 겨울산행은 자연과의 눈 맞춤도 없고, 대화가 없어 빨리 진행되기 마련이다. 날씨는 잔뜩 흐려있어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지가 않았지만, 기온이 포근하여 산행하기는 아주 좋은 날이었다. 찬 바람이 불기는 하였으나 땀을 많이 흘려 웃 옷을 하나씩 벗고, 즐겁고 신나는 수락산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우리는 송년산행 뒤풀이 장소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다우산방 창립회원인 서희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송년회엔 엔젤님이 참석하여 주었고, 오늘 송년산행엔 서희님이 함께해 주어 창립회원들이 잊지않고 찾아주어 반갑고 그 옛정이 새롭게 주마등처럼 다가왔다. 서희님은 손수 마련하였다면서 복분자술 두병을 예쁘게 포장하여 선물로 가져왔다. 모두가 그 맛에 칭송이 자자하였다. 이런것이 서로를 배려하는 산행회원들의 정이며 믿음이 아닌가 한다. 뒤풀이는 중국요리 양장피와 당수육, 누룽지 버섯탕, 깐풍기와 진로소주와 복분자술로 다우산방의 산행 뒤풀이를 멋있게 즐겁게 아름다운 산행문화를 서로의 믿음과 정을 쌓아가는 장으로 마련하였다. 송년산행에 함께해 주신 님들 반가웠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야크님 -
수락산 암벽코스 수락산 전경
수락산 하강바위 수락산 철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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