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의 겨울산행.
산행일시 / 2010, 11, 28. 일요일. 09:30분.
모임장소 / 전철 3호선 양제역 7번출구.
산행회원 / 소나무 외8명.
산행코스 / 원터마을~돌문바위~매바위(578m)~매봉(582m)~혈읍재~만경대(618m)~석기봉아래 점심~
석기봉~절고개~이수봉(545m)~옛골.(토성에서 뒤풀이.)
- 이수봉에서 함께한 흑백사진 -
청계산 산행을 가려고 예약을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약속시간에 도착할 시간이 지나있었다. 대충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였는데, 양제역에서 모임시간에 겨우 전철을 타고 출발하였으니 거의 1시간이나 늦었다. 양제역에 도착하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않아 기댜렸다. 버스를 타고 원터골에 내려 산행을 시작하면서 시계를 보니 10:40분이다. 어디쯤 가고 있는지 궁금하였지만, 너무 늦어 전화도 못하고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조금 빠른 능선길로 올라갔다. 쉬지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도 경사길이라 빨리 걸을 수도 없었다. 쉬엄쉬엄 쉬지않고 걸었다. 질마재에서 매바위로 오르는 길을 두고 좌측으로 혈읍재를 향해가는 지름길로 걸었다. 혈읍재를 한구비 남겨놓고 전화를 하였드니 매봉에서 혈음배로 내려가는 중이라 하였다.
빨리가면 혈읍재에서 만날수 있겠구나 하고 걸었으나. 그쪽에서 혈읍재를 지나 만경봉을 향해 올라가는 중이라는 연락이 왔다. 석기봉아래 안부 점심식사하는 곳에서 만나자고 하였다. 만결봉을 오르다가 우측으로 우회하는 지름길로 해서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우리 팀원들이 모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 뒤진 1시간 동안 쉬지않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걸어서 겨우 중식장소에서 만날수 있었다. 나도 참 무모한 산행을 하였다. 옛골에서 이수봉으로 마중산행을 하려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그래도 뒤 따라가는 것이 산행의 의미를 느끼며 늦은 산행을 감내하는 것이 도움이 될것 같아 땀을 흘린 만큼 산행의 뜰뜨럼한 맛을 톡톡히 맛 보았다. 오늘의 산행 추억은 다음부터 늦지 않게 준비하는 믿거름이 되어 줄것이다.
석기봉아래 그 아늑한 안부는 우리가 청개산을 산행할 때마다 중식을 하는 장소이므로 그곳을 그냥 지나지는 못한다. 떡과 라면을 넣고 끓이는 사이 우리는 막걸리로 정상주를 한잔씩하고 빵과 과일을 먹으며 기다렸다가 차거운 날씨에 따끈따끈한 떡 라면을 먹는 맛이 힘들었던 산행의 부담을 날려 보내 주었다. 한번 끓인 것으로 부족하여 다시 물을 붓고 또 한번 끓여서 서로 더 먹을 것을 권하면서 배불리 먹었다. 라면 덕에 밥이 오리혀 남았다. 역시 추운 날씨에 산행중식은 라면이 제격이다. 그리고 다시 물을 끓여 커피까지 타 먹었다. 우리가 막걸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옆에 팀이 막걸리 한병을 주어서 우리는 커피를 나누어 먹었다. 산행인심은 이래서 넉넉하고 풍요로움이 산길에 낙엽처럼 쌓여간다.
충분한 휴식시간과 맛있는 점심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석기봉을 향해 올라갔다. 그동안 우리가 청계산을 찾지않은 동안 석기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나무 계단길이 새로 설치되어있고 휴식처 곳곳에 넓다란 평상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는 것이 눈여겨 보였다. 절고개를 올라가는 길에도 길 양쪽에 샛길로 못가게 줄이 연결되어 있었다. 절고개에서 이수봉까지의 길은 부드러운 육산의 흙 길이이 결음을 편하게 해 준다. 청계산의 특징이 부드러운 흙 길 이므로 서울의 산 중에서 가볍게 등산이 가능한 곳이 청계산이다. 산이 높지않고, 바위가 거칠지 않고, 교통이 편히하여 접근성이 좋고, 4시간 전후면 완주 할수있는 능선코스가 짜임새가 있으며 산하의 전망이 양호하여 산행을 즐겁게 한다.
바로 앞에 마주하는 관악산이 친근감을 주고, 멀리 삼각산과 도봉산, 수락산과 불암산까지 조망이 되고, 인왕산과 북악산, 남산 그리고 서울의 전경이 아름답다. 서울이 넓다고 하나 산과 산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우리의 서울도 숲 속에 존재하는 도시이다. 서울의 특징은 서울의 6산과 한강이 있어 도시의 미관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어떤 칼럼리스트는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고궁과 문화유산만 보여주지 말고 서울의 6산 아름다운 산을 소개하는 산행코스를 병행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삼각산이 800여 미터, 도봉산이 700여 미터로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고 4~5사간 이면 즐겁고 유익한 산행을 경험하게 하므로 관광객에게 더 많은 추억을 그려줄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수봉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수봉 주위에는 나무 마루가 깔려있어 또 다른 접근성을 높여 주었다. 청계산 산행에서 국사봉을 빼면 산행의 재미가 반감된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국사봉(540m)을 생략하고 옛골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내리막 길을 조금 내려가니 어제 내린 눈이 쌓여 경사가 진 하산길이 빙판으로 변해있어 주의를 하면서 내거가다가 나는 두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쩔뻘매면서 내려갔다. 옛골에 도착할 때까지 빙판길은 계속 되었다. 아이젠을 준비한 분들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겨갔다. 벌써 아이젠을 착용해야 하는 겨울산행을 하게된 청계산 산행의 마무리는 혹독한 산행을 경험하였다. 엣골에 도착하니 겨우 3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 미끄러운 하산길을 무사히 내려와 그래도 모두가 즐거운 청계산 산행을 마감 하였다.
옛골 토성에 들어가 뒤풀이를 거나하게 하였다. 오리훈제를 시키고, 이번에는 참이슬로 산행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 금요일(11월26일)에 여의도에서 일찍이 마련한 송년회를 성대하게 보낸 이야기에서 부터 멀리 울산에서 2년 만에 올라온 엔젤님의 만남은 지난 옛 정을 아름답게 승화 시켜주었으며, 산악회원간의 만남은 함께한 추억 만큼 그 정은 굳게 쌓여있어 잊을 수가 없나보다. 산행회원들의 만남은 과거의 그 어떤 연분이 없으면서도 등산을 하는 취미가 같다는 그 하나로 정을 주고 받으며 함께한 산행의 추억은 우리들의 산행 기록과 산행의 사진속에 고이고이 추억의 앨범으로 쌓여 있으므로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산행을 함께 하다가 사정에 의하여 함께하지 못하는 동료들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의 산행문화는 산행이 가능한 한 산에서 만남을 계속할 것이다. 오늘 뒤풀이를 마련해주신 아우게 지기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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