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한국 8경 [3] 전주 한옥마을 (2) *-

paxlee 2011. 4. 17. 16:44

 

                                 한국 8경 [3] 전주 한옥마을 (2)

 

 

 

 전주에서 이름있는 비빕밥집

 

전주 비빕밥은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3가 80번지에 위치한 가족회관이 전주 음식명인 1호인 김년임 씨가 개발한 천연 양념소스에 그 비법이 있다. 짠 맛은 줄이고 재료 원래의 맛은 살린 특제 웰빙 양념소스를 맛본 이들은 그 매력에 푹 빠져든다. 여기에 '돌로 숨을 쉰다'는 장수곱돌에 뜨겁게 내어주는 비빔밥 정식은 손님 열 명 중 아홉 명이 다시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영양 파괴가 적고 위생적이라는 귀띔이다.

 

가족회관에서 만드는 전통 밑반찬 역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반찬이 아니다. 예전부터 즐겨 먹었으나 점차 그 존재가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의 오랜 먹거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다시 재현한 반찬으로 오랜 정성과 손맛이 가미되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음식을 만든다니 '보약을 달이는 정성'이 따로없다. 특히 최근엔 메뉴를 1인분 만 원인 '특미 전주전통 유기비빔밥'으로 통일했지만, 돌솥비빔밥을 원하는 손님은 따로 주문하면 된다.

 

▲'비빕밥에 사상을 더해 감칠맛이 납니다.'전주 비빔소리.'비빔밥에 제대로 미쳤다(?).'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비빔'으로 다시 태어나 더욱 주목받는 남자가 있다.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88-21번지에 위치한 전주 비빔소리 대표 유비빔씨(48). 그는 '비빔 사상가'를 자처하며 '세상을 비비려고 태어난 사람이 비빔 문화를 판다'고 강조한다. 계산기 비비는 소리부터 비빔 서비스, 비빔 이야기를 팔아 전주를 가장 시끌벅적한 도시로 만들어 상생·화합·통합의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그는 비빔밥의 철학을 선물한다.

 

그의 유별난 비빔 철학이 담긴 비빔밥은 어떤 맛일까? 오랫동안 이 가게를 다니고 있다는 이정옥씨(45·전주시 고사동)는 "처음에 주인장의 유별난 소개가 가게를 알리기 위한 홍보라는 생각에 별다른 맛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며 "비빔밥 한 숟가락을 크게 떠 입에 가득 넣는 순간 주인장의 정성을 그대로 맛볼 수 있어서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전통의 맛을 보여드립니다.' 갑기회관

1988년 3월 문을 연 갑기회관은 전주 향토 전통음식점 제 7호점이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2가 265-34번지에 있는 갑기회관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으로 꼽히는 전주 육회비빕밥으로 대중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10여가지의 양념을 넣어 만든 고추장과 엄선된

농산물만 사용해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국내산 한우 100% 사골로 우려낸 육수로 지은 밥은 비빔밥의 오색·오미와 한데 어우러져 30년 전통의 깊은 맛을 자랑한다.

 

▲전주비빔밥 그대로의 맛을 멀리서도 맛볼 수 없을까? '전화기를 드세요.' 전주비빔밥(주)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1170-3번지에 위치한 전주비빔밥(주) 홍성윤 대표는 1999년 1월 전통 전주비빔밥 상품화 사업을 시작했다. 전주비빔밥(주)은 전주비빔밥을 연구개발, 세계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우리식품 세계화 프로젝트' 참여기업 협약을 체결한 뒤 2000년 9월부터 비빔밥 사업을 위한 독립법인을 설립했다고. 이 업체는 이후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는 메뉴를 꾸준히 개발, 야채비빔밥·김치불고기비빔밥 등 전주비빕밥의 다양한 버전을 내놨다.

 

 

 

한옥의 아름다움 알고 가기

 

첫 번째 美: ‘힘차면서도 소박하고 단아한 아름다움’

한옥은 수직과 수평선 그리고 휘어진 지붕선 등 여러 선이 모여 이룬 건축 이다, 한국 민족은 직선과 곡선을 가장 이상적으로 배합하여 사용해 왔다, 한옥의 처마 선은 물 찬 제비가 땅으로 내려오다가, 부드럽게 하늘을 향해 방향을 돌리는 형상이다, 매우 긴장 된 듯 보이는 처마선이지만,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절제된 곡선이야말로 음(땅)과 양(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이다

 

두 번째 美: ‘비대칭, 비정형, 억제의 아름다움’

한국에는 좌우를 똑같이 만드는 대칭의 미적 개념은 없다, 오히려 비정형적 배치를 기본으로 여러 건물은 비대칭적인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비대칭서은 한국의 자연지형이 주된 원인이 된다, 지형이 비정상이고 비대칭이기 때문에, 건축도 이를 따랐기 때문 이다, 건물의 색채 또한 자연색을 그대로 살려 과장되지 않으며, 검은색 기와는 중후함과, 억제된 아름다운 색채가 가장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부분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건축미와는 달리, 한국 건축이 심오한 예술미를 가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 번째 美: ‘환경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로서의 아름다움’

건축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인 개념은 건축물 자체를 하나의 완성된 대상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이루는 부분적인 요소로 본다는 점이다, 한옥의 건축재는 목재와 흙으로, 헐리면 환경의 오염 없이 바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료 들이다, 한옥의 열린 창틀 넘어 보이는 앞마당과 뒤뜰의 정원은 주변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액자 속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네 번째 美: ‘비어있는 세계, 여유의 공간’

한옥은 여러 건물로 이루어진 건축의 집합체 이다, 건물들은 보통 하나의‘마당’을 에워싸도록 세워져 ㅁ자 모양의 전체적인 공간을 이룬다, 한옥공간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마당’이라는 가장 비어있는 공간을 건물들의 중심으로 삼은 점이다, 한옥의 방들은 작지만, 비어있는 또 하나의 방‘마당’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여유롭다, 비어있음은 무엇이든지 담을 수 있는 빈 그릇과도 같이, 그 자체로서 훌륭한 기능이 된다

 

다섯 번째 美:‘간접 조명을 통해 재구성 되는 빛들’

한옥 안의 방에는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는다, 지붕의 처마를 거쳐 일차로 걸러진 빛이 창호지를 통해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바뀌어 방안으로 들어, 한지를 투과하면서 순화된 부드러운 빛이 들어온다, 실내의 채광이 밝으면 자연히 실내가 청결하게 유지된다, 한옥은 가장 밝은 집이였으며 가장 위생적인 집이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옥마을 걷기

 

 

한옥마을을 즐기는 첫번째 방법은 ‘걷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두 손을 꼬옥 마주잡고 걷는 태조로는 마음마저 들뜨게 합니다. 따스한 봄햇살이 어깨에 내려앉고 환히 피어난 한옥마을의 꽃을 바라보면 “이제 정말 봄이 왔구나”하는 기분마저 듭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며 걷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누구와 함께’인지가 중요합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주말을 봄 햇살 내리쬐는 전주한옥마을에서 보낸다면, 그 어떤 휴가 못지 않은 즐거움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 곳곳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카페즐기기

 

 

한옥마을을 걷다보면 약간의 갈증과 함께 피로감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한옥마을의 두번째 재미, 카페를 소개합니다. 한옥마을 곳곳에는 평범한 곳에선 볼 수 없을 독특하고 다양한 카페들이 많습니다. 일본식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 ‘봄’부터 전통한옥양식을 리모델링해 꾸민 ‘빈스인가배몽’까지 다양한 카페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은 각 카페마다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최근에는 한옥마을에 위치한 카페만 탐방하는 여행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본식가옥부터 한옥, 골목길 사잇길, 가정집 개조 등 다양한 소재와 공간들을 활용하여 손님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페의 거리라고 하는 서울 삼청동 못지 않은 카페거리가 바로 이곳 전주한옥마을입니다.

 

한옥마을의 카페들은 다양한 매력만큼이나 다양한 메뉴도 갖추고 있습니다. 평범한 커피는 물론이거니와 우리가 잘 모르는 전통차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을 준비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잠시 쉬어가도 좋을 이곳, 이제 친구, 연인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습니다.

 

 일요일마다 찾아오는, 홍대 부럽지 않은 자유시장 

 

 

마지막 세번째 매력은 매주 일요일마다 만날 수 있는 ‘자유시장’입니다. 서울 홍대 앞의 ‘프리마켓(Freemarket)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많은 개인예술가 분들 및 자유인들이 자신이 만든 제품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작은 시장을 뜻합니다. 작은 악세사리부터 한지 공예 등 다양한 소품들을 구입할 수 있구요. 거리 한쪽에는 솜사탕, 달고나처럼 추억의 군것질 거리들이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소품들은 모두 우리 지역 공예가들이 만든 제품이라서 더욱 가치가 높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은행로 실개천을 따라 이어진 이 작은 시장을 따라 걷다보면 한옥마을의 전통과 전주의 아름다움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한 기념품들보다 한땀 한땀 공예가들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구입하는 것, 그 어떤 여행보다 더 값진 기념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옥마을,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아니 한옥마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드리자면 이곳은 절대로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걸어야 합니다. 각박한 도심속을 거니는 느낌으로 걷다간 아무런 매력도 발견하지 못하고 금새 휙- 하고 떠나버릴지 모릅니다. 그래서 느려야 합니다. 길가에 핀 작은 꽃들부터 어깨위에 내려앉는 봄햇살의 조각들까지 느껴보려면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천년을 이어온 전주한지

 

전주한지이미지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 품목이었던 전주한지는 종이가 숨쉬며 살아가는 과학이다. 전주는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담고 있는 천년명품으로 생활화, 산업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지산업진흥원을 건립해 기술개발과 판로개척, 인력양성 마케팅 지원 등 기반마련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이미 전주한지는 UN 한국대표부와 사무총장 관저를 한지로 꾸미고, 튀니지 국립도서관 고문서 복원에 사용되는 등 상품성을 이미 검증받았다.

 

과거의 자료 및 문헌을 토대로 볼 때, 고려시대부터 외교문서와 임금에게 올리는 문서에 전주한지가 쓰일 정도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고 특수하였다. 이러한 전주 한지의 명성과 위상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조선시대 닥나무 산지는 그 재배가 불가능한 관북지방이나 고산지대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었고, 한지도 전국적으로 생산되었지만 전라도의 한지가 매우 유명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 전라도 편>을 보면 특히 전라도에서 생산된 한지의 지종을 매우 다양하게 열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는 교통이 편리하고 원재료인 닥나무가 풍성하고 용수의 조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지생산지역을 형성하게 된다. 이에 종이 공물 상납이 가장 많이 부과된 곳은 전라도와 경상도였으며, 그 중에서 <동국여지승람>에는 전주를 상품지의 산지라고 하였으며, <여지도서>와 <대동지지>에는 조선시대 전주의 한지가 최상품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라도가 한지의 주생산지였음은 조선말의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1910년 자료에 의하면 전라도와 경상도가 한국 한지의 70 ~ 80%를 생산하였는데 전북에서 전국 40%를 생산하였으며, 생산 호수도 전북은 1772호로 경북의 572호나 충북의 1515호에 비해 월등히 많았던 것으로 조사해 놓고 있다. 전북에서도 특히 전주, 임실, 남원, 순창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생산이 많았으며, 따라서 인근에서 생산된 한지의 수집과 거래의 중심지로 전주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