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가을
- 10월 28일 도봉산의 파란 하늘과 흰 구름 -
도봉산에도 가을은 찾아왔다. 파란 하늘이 높이 높이 지붕을 이루고,
그 아래 도봉산은 능선마다 골짜기기 마다 형형색색의 단풍이 만발하여
가을 소식을 전하고 있어서 인지 산객은 산 길이 비좁게 오르고 있다.
도봉산은 흰 바위와 푸른 소나무와 아름다운 단풍이
산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는다.
- 도봉산 선인봉에서 포대능선 정상아래 단풍 -
언제 어디서 보아도 도봉산의 정상봉을 이루고 있는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은 수려하고 장엄하다.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암벽미는 산객을 부른다.
도봉산 암벽의 희디흰 암벽과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진 산 모습은 가을을 만긱하기에 손색이 없다.
- 포대능선 정상봉 -
포대능선의 정상봉은 그대로 평면을 유지하고 있어 다른 봉우리처럼
정상봉이 눈 길을 끌지는 않으나, 그곳을 오르는 산 길은
암벽을 오르는 곳곳에 험로의 암벽길이 가로막고 있다.
그 어렵고 힘든 산 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서
산하를 조망하는 그 순간은 성취감과 감동에 사로 잡히고 만다.
- 도봉산 정상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
자운봉과 만장봉 그 아래쪽에 버티고 있는 선인봉은 거대한 암벽이다.
암벽을 타는 수련장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선인봉
수직으로 깍아지른 절벽에는 언제나 암벽을 타는 산객으로 넘친다.
그 거대한 암벽 중간에 매달려있는 소나무 한 그루는
고고한 존재감을 뽐내는 그 내면에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며
꿋꿋하게 삶의 고귀함을 푸른 잎으로 대신하는 것 같다.
-도봉산 선인봉 아래 단풍은 예쁘게 -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파란 소나무와 활엽수의 다양한 칼라로 단풍으로
물 드는 계절에 산을 찾아온 산객의 발자국은 저 나무들 만큼이나
많고 많다. 단풍이 아름답다면 산객의 등산복 또한 화려하고
아름답다. 자연이 만들어 주는 계절의 변화는
산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변화하는 활엽수와
변하지 않는 침엽수의 다른 모습에서 산객의 마음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 도봉산 선인봉 뒤로 병풍바위 -
선인봉은 다락능선이나, 다른 곳에선 그 진정한 모습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곳 선인봉에서 마주보는 능선,
선인봉 조망능선서 선인봉을 그려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뜀바위와 칼바위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병풍바위는 도봉산 주능선에선
그 모습이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는다. 이 사진에선
병풍바위의 수려한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 만월암 바위와 아름다운 단풍 -
저 거대한 바위 아래 만월암이 있는 곳이다. 도봉산 만월암은 신라 문무왕 때 승려이자
화엄종의 개조(開祖)인 의상조사(義湘祖師)가 1700년대 창건했다.
1940년에 이르러 여여거사(如如居士) 서광전(徐光前)에 의해 중창되었으며,
법당인 만월보전(滿月寶殿)에 만월암 석불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21호)이 있다.
- 도봉산 단풍 낭만 길 -
- 도봉산 단풍 낙엽 길 -
- 도봉산을 수놓은 아름다운 단풍 1 -
- 도봉산을 수놓은 아름다운 단풍 2 -
- 도봉산을 수놓은 아름다운 단풍 3 -
도봉산 단풍은 그 아름다움에 손색이 없다. 능선과 사면에는 활엽수의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계곡에는 단풍나무는
붉고 붉어서 화려하고 눈이 부실만큼 도봉산 단풍은 일품이다.
10월의 도봉산은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도봉산의 단풍 낙엽길과 낭만길은 친구와 연인과 걷고 싶은 길이다.
- 도봉산 석굴암 뒤 암벽타는 사람들 -
- 석굴암 담장에 가을 호박 -
선인봉 아래 작은 암자인 석굴암은 신라 문무왕 13년(673년)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그후 6차례나 중창과 폐사하는 과정을 겪었으며,
1935년에 응담(應潭)이 김병룡(金秉龍)의 시주를 얻어 중창하였다고 전한다. .
암자 앞 울타리에 올라간 가을 호박은 아주 작은 호박을 달고 있다.
- 도봉산 자운봉 옆에 사모바위 -
-도봉산 정상봉 신선봉을 오르는 산객들 -
도봉산 정상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지만,
일반 산객이 오를 수 있는 신성봉이 도봉산의 정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 많은 산객이 신성봉을 오르고 하산하는 암벽에는
정상을 오르고 싶은
산객들의 줄이 지체를 하는 곳이다.
- 도봉산 마당바위 쉼터 -
도봉산 마당바위는 산객들의 쉼터로 자리잡고 있다.
- 선인봉과 천축사 -
천축사 가는 길 - 목필균 -
먼 산빛을 친구 삼아
도봉산에 오르면
천축사 가는 길은 열려 있다.
젊은 까치소리에 눈웃음 치고
이름 모를 풀꽃에도 손길을 주며
한 걸음 한 걸음 산길을 걸으면
노래하듯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가
오히려 내 갈 길을 재촉하니 재미있다.
도봉산을 품어 안은
천축사의 끝없는 도량을 향해
일상의 상념들을 날려 보내면
근심은 바람 되어 맴돌다 사라진다.
티끌 같은 몸뚱이에 자리잡은
바위만한 욕심덩이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되돌아보는 시간,
천축사 가는 길은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충만하다.
- 도봉산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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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마지막 일요일
도봉산에 아름다운 단풍을 보려는 산객은
산 길이 비좁게 오르고 있었다.
10월이 가면 가을도 함께 간다면서
가는 가을을 맞 보려는 산객은 끝없이 오르고,
파란 하늘과 흰 구름
푸른 소나무와 아름다운 단풍
도봉산은 자연과 산객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도봉산의 가을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구름처럼 말 없이
그냥 겻눈 질을 하면서 흘러가고
도봉산의 단풍은 곱게 단장을 하고
누군가를 열심히 기다리리는 모습이고,
그래도 표정은 밝고
미소를 잃지 않는 자세는 여전하였으며,
도봉산의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다.
이 가을에
고독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사랑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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