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백수의 일상 - 8. <백수는 백수의 삶을 산다>

paxlee 2020. 10. 12. 09:03

백수는 백수의 삶을 살아간다

 

백수는 삶을 위해 경쟁하는 직업의 현장을 떠난 사람들을 말한다.
늙은 백수를 이야기 한다. 현재는 젊은 백수도 존재하는 세상이다.
백수라는 것은 어쩌면 세상을 다 살고 삶을 마무리 하는 위치이다.
삶을 잘 살고, 못 산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현장에서
쫓겨난 사람들 이라 말 할수 있다. 백수도 품격을 지녀야 한다.

 

나이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보편적인 표현이기는 한데,
꼭 그렇지가 않다. 나이와 품격은 다르다. 나이 듦을 말한다.
백수가 될 만큼 살았다는 것은 삶의 경험이 많다는 것을 표현한다.
나이 듦에 대하여 시시콜콜하게 반응을 해 보지만, 정답은 없다.
백수는 백수의 삶을 살아간다. 백수는 포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백수가 강조하는 것은 건강이다. 백수의 삶에도 경쟁은 계속된다.
백수가 되어 삶을 되돌아 보면 후회가 되는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잘 못 살아온 삶은 어쩔수가 없다. 그 만회를 회복해 보려고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의 여백은 공허하기만 하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해 보려고 시도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백수는 백수의 삶을 살아간다. 그 길은 대부분 혼자서 사는 길을 간다.
요즘같이 '코로나 19' 때문에 누구를 만나러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묶여 좁은 공간에 묻혀 사는 삶의 현장은 외롭다.
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외롭지만, 이겨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외롭지 않은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 고민하고 고민한다.

 

백수도 건전한 삶을 살아가려면, 행복하고 건강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인간관계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가장 좋다.
최소한 다섯 여섯명은 있어야 친구가 필요할때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다.
백수 나이쯤 되면 건강이 가장 무서운 장애로 만남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백수도 가능하면 사회참여 관계를 가지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가족과 친구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야 삶에 빛이 난다.
백수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넓혀 나가야 한다.
백수는 늙는다는 것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더 나은 노년기를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기 만족과 그 의미는 데이터와 가치관 사이에 감춰져 있다는 것을 알라.

 

백수는 세상의 현상에 일일이 신경쓰고 평가하는 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백수가 되기까지 정신적으로 쌓아온 내공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준다.
백수의 삶에서 노화에 대한 가치관은 자기 최면과도 같다. 얼굴에 기록된다.
건강이 삶의 지표가 되듯이 삶은 나이 들수록 점점 쇠약해 진다는 것이다.
너무 오래 살아도 손해이다. 하나 둘 잃어가는 삶의 여정은 비참함이 기다린다.

 

'코로나 19' 시대를 살아가는 백수들의 삶은 너무 너무 힘들고 아프게 한다.
작은 희망마져 옭아매는 오늘날 삶의 현실은 비정하리 만큼 단절에 묶여있다.
역사속에 오늘은 어떻게 비칠까? 백수는 오늘도 백수의 길을 걸으며 살아간다.
보이지 않고 예측까지 불투명한 내일이 어둠속에 묶여 있는 현실도 캄캄하다.
백수의 생존은 예측 불가능속에 일탈의 번뇌속에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