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을 다녀와서,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차를 만드는 국화꽃이다.
이승은 땅위의 삶이고, 저승은 땅아래의 세상이다.
묘지의 변화도 시대를 따라가고 있다.
봉분을 우뚝하게 만들수록 세도가의 묘지였는대,
이제 화장이 기본이 되어, 아래쪽의 묘지처럼 평장을 하고
비석을 세우는 것보다 표지석을 세우는 것으로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쪽은 세운 비석이고, 아래는 누운 표지석이다.
아래쪽에 벗겨진 표지석과 가려진 것이 있어 문의를 하였드니,
벗겨진 표지석은 돌아가신 분의 표지석이고, 가려진 것은 아직 살아 계신분의 것이라고 했다.
무엇이 급해서 살아계신 분까지 표지석을 세워 놓았을까!?
산아래 집을 짛어 살고, 길도 삶의 영역이다.
나무와 숲속에 자리잡은 가장 보편적인 21세기 묘지이다.
고향 친구가 관리하는 묘지인데, 제일 위쪽에 봉분이 있는 선대의 묘아래
이분의 자손들을 이곳으로 이장을 하고, 그 아래 항렬 순으로 묘지를
형성해 놓았다. 숲속에 자연 그대로의 묘지를 만들려고 노력한
그의 의지가 돋보이는 곳이다.
자연이 있는그대로 보여주는 산과 하늘이다.
농촌의 전원 풍경이 자연스럽다.
어디를 가나 소나무는 돋보인다.
가을의 낭만을 전하는 억새는 은빛이 곱다.
억새도 익으면 더 흰꽃으로 늙어간다.
감나무에 무서리가 내리면 잎은 지고 감만 달려있다.
가을에 상강이 지나기 전에 감은 옷을 벗기우고 매달려서 견디어야 꽂감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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