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백수의 일상 - 198. <Love-Aging>

paxlee 2021. 6. 10. 11:28

이듦은 내 친구, 안티에이징만 외치지 말라

人間 壽命(수명)은 늘어나고, 老年期 길어져 노년의 삶을 새로운 문화로 바라봐야 한다.
사랑과 祝福의 관점서 老化 바라봐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느끼면서도 뚜렸는 대책이 없다.
臟器機能低下(장기기능저하), 腦(뇌)의 變化(변화) 이해력의 부족 등 노년의 삶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에 대책이 필요하다. 物慾(물욕)은 경험적으로 지속되고, 獨斷的(판단적) 思考

(사고)는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 버려야 幸福한 삶이 가능하다.

 


황세희의 ‘Love-Aging’은 우리 말로 老化(노화)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하면서 에이징은 지구

촌의 화두가 됐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老化를 거부하고 싶어한다. 그나마 전통사회의 노인은 자

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삶의 지혜를 품은 공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노인의

지혜는 실시간 검색으로 대체됐다. 앞으로 사회는 젊음과 청춘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은 100세 시대다. 고령사회(老人 인구 비율 14% 이상)에 진입한 2017년,

기대 수명은 82.7세, 최빈사망연령(사망자 중 가장 빈도가 많은 연령)은 88세이고 이 수치는

해마다 커진다. 노인이 급증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우리 사회에는 안티에이징(Anti-Aging)

열풍이 광범위하게 불고 있다. 노화가 진행하는 세월의 발자취를 막을 순 없다.

老化는 長壽(장수)에 동반되는 自然現象(자연현상)이다. 긴 인류 역사에서 장수 사회는 최근에

나타난 혁명적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시대 최상의 건강관리를 받던 왕의 평균 수명은

46세였다. 일반인의 평균 수명은 1940년대 45세, 1960년대 52.4세에 불과했다. 이처럼 호모

사피엔스의 신체는 길어야 50~60년 정도 살도록 설계됐다.

 

첨단 현대 의학이 도입되면서 인간의 수명은 반세기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쉽게도 길어진

수명은 老年期(노년기)에 집중적으로 더해졌다. 오래 살지만 지금의 50세가 과거의 25~30세의

체력을 갖게 된 것은 아니란 얘기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과제는 老年期를 바라보는 視角(시각)

획기적으로 轉換(전환)하는 일이다. 안티에이징을 외치기보다는 사랑스러운 老年, 祝福人生

100세를 위한 러브에이징(Love-Aging)’향해 나아가야 한다. 老化는 長壽에 동반되는 自然

現象이기 때문이다.


러브에이징의 첫걸음은 老化로 인한 心身變化(심신변화)를 정확히 理解(이해)하는 것이다. 의학적

으로 老化는 體力(체력)과 免疫力(면역력)이 떨어져 病에 취약한 狀態(상태)다. 따라서 老人이 되면

“지금도 健康(건강)은 젊은이 못지않다”며 老益壯(노익장)을 과시하기보다는 자신의 體力을 파악

하고 그것에 맞게 行動(행동)해야 한다. 일단 老化가 진행되면 각종 臟器(장기)기능이 低下(저하)

慢性病(만성병)에 걸리기 쉽다.

 

50~60년 이상 사용한 골격은 마모되고 근육이 줄면서 瞬發力(순발력)·柔軟性(유연성) 등이 모두 떨

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관절통도 잘 생긴다. 따라서 몸이 아플 땐 長壽(장수)의 자연스러운 代價(대가)

로 생각하고 管理法(관리법)을 익혀야 한다. ‘죽을 때까지 안 아프고 살고 싶다’는 생각은 불로초(不

老草)를 찾는 진시황의 과욕과 다르지 않다. 몸이 쑤신다면 아침·저녁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면서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運動(운동)도 노화된 내 몸에 맞아야 補藥(보약)이 된다. 만일 청·장년기에 산악자전거, 테니스, 스키 등

스피드 운동을 즐겼더라도 노년기에는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태극권 등 관절 부담이 적은 종목이 적합

하다. 러브에이징을 위해선 變化(변화)認定(인정)하고 對處(대처)하는 일도 중요하다. 흔히

老人이 되면 학습 능력이나 기억력은 떨어져도 성격은 온화해진다고 오해한다.

 

老化된 腦細胞(죄세포)는 생각의 유연성·응용력·추상력 등을 줄여 每事(매사)自身(자신)經驗(경험)

에 의존해 判斷(판단)하게 한다. 그 결과 本人의 생각을 中心에 둔 채 배려 없는 排他的 態度(배타적 태

도)를 취하기 쉽다. 옛것과 自己主張(자기주장)만 내세우는 固執不通(고집불통)이 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老化한 腦의 前頭葉(편두엽)에서 일어나는 退行性 變化(퇴행성 변화)때문에 慾望(욕망)

衝動(충동)抑制(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그냥 지나쳤을 사소한 일에도 갑자기 불같이 火를 내곤 한다. 극단적인 경우,

배우자나 자녀와 격한 대립 끝에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물론 老人이 된

다고 해서 누구나 인격이 퇴보하고 난폭해지는 것은 아니다. 老年期 言行(노년기 언행)은 젊을 때

人格(인격)이 强化(강화)해 表現(표현)될 뿐, 없던 성격이 새로 만들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現象(현상)은 치매 환자에게서도 나타나 ‘착한 치매’ ‘나쁜 치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老年期(노년기)에는 物慾(물욕)도 점점 더 커지기 쉽다. 공자는 老年期에 所有慾(소유욕)을 警戒(경계)

해야 한다(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고 일갈한 바 있다. 인간은 자신의 存在(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老年期에는 자신을 내세울 유일한 방법이 所有(소유)라 생각해

物慾(물욕)에 執着(집착)하기 때문이다.

 

중년의 시절까지 존경을 받던 일부 명사가 老人이 되면서 세간의 비난도 불사하고 돈·권력·명예를 갈망

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긴긴 老後(노후)를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랑을 주고받는 러브에이징 時시기

만들려면 내가 왕년에는式(식)獨斷的 態度(독단적 태도)부터 버려야 한다. 그 대신 ‘조선 시대

王보다 훨씬 더 편리한 세상에서 두 배나 오래 사는 幸運(행운)’에 感謝(감사)하면서 老化를 제대로 이해

하고, 품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기대 수명 82.7세로 해마다 늘어나 러브에이징은 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해 老人뿐 아니라 모든 연령

이 고민해야 할 삶의 知慧(지혜)이자 戰略(전략)이다. 평생 청춘으로 살 방법도 없고, 노인 따로 청년

따로 살 수도 없다. 따라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건강한 生活 習慣(생활 습관)과 더불어 좋은 人格

(인격)과 知慧(지혜)를 갖춰 사랑으로 交感(교감)하는 法을 익혀야 한다.


바오로의 ‘사랑의 송가’가 밝히듯, 사랑 없는 인생은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은가. 過慾(과욕)을 버리고

人生 後半期(후반기) 30~40년을 사랑받는 社會人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노욕(老慾)을 부리면서 추하고

외롭게 보낼 것인가. 각자의 選擇(선택)의 몫이다.

- 글 : 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