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답게 말합시다』
저자 강원국은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
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었다.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연
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대통령은 말을 통해 자신의 뜻을 밝히고 나라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말은 글에
기초한다. 저자는 두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직접 배웠다.
대통령이 어떻게 말과 글을 통해 다수의 마음을 모으고 난국을 돌파해갔는지 현장에서 체득하고 조력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문구 하나하나를 직접 다듬어줬고, 노무현 대통령은 불러서 앉혀놓고 토론하듯 가르쳤다.
연설문을 쓰는 일은 단지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설하는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글쓰기 박사’ 강원국 작가가 이번엔 ‘말하기 박사’가 되는 비법을 공개했다.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를 베스트셀러로 만든 강 작가는 “쓰기는 결국 말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어른
답게 말합니다』는 그가 KBS 1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은 말’에 방송된 원고를 정리해 펴낸 책이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그 사람의 인격이나 품격에서 나온다.
직장 상사와 대판 싸우고 집에 와서 속상해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시시비비를 가려 주려고 하거나 상사와
화해하는 방도를 조언했다가는 “당신이 그러고도 남편이야? 당신에게 얘기한 내가 미쳤지”라는 말을 듣게
되기가 십상이다. 위로받고 싶어하는 아내에겐 “당신이 맞아. 나는 당신 편이야”라고 하면서 아내와 함께
상사 욕을 퍼부어 주는 게 정답이다.
“거저 주는 것 아니야. 빌려주는 거니까, 나중에 돈 벌면 꼭 돌려받을 거다. 알았지? 약속해.” 제자의 등록금
을 대신 내준 선생님이 혹시나 제자가 자존심 상할까 봐 호통치듯 하는 말이다. 이처럼 배려 있는 말은 농밀
하다. 말 한마디에는 따뜻한 마음과 진정성이 포함되어 있어야 상대가 쉽게 받아 들인다. 말이 일방적이거나
명령식이 되면 말의 힘을 잃어버린다.
말은 첫마디에 점수를 내거나 장타를 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어깨에 힘을 빼고 번트를 대듯이 툭, 가볍게 “오늘따라 더 젊어 보이십니다” 이런 말로 시작해 보자. 말도 첫 마디가 중요하다. 유모오를 한마디 던져 놓고 시
작 하던지, 하고자 하는 말을 더 의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유명한 잠언을 한마디 던져놓고 하고자 하는 말을
그 범위내에서 한다면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더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이다. 얼굴 표정에 그 사람의
성격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난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얼굴보다 말이 더 그 사람의 인격에 가깝
다고 믿는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얼굴을 볼 게 아니라 말을 들어봐야 한다.
_‘내 말은 여전히 자라고 있다’에서
말은 내가 하는 것이니 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말은 하지 않을 때까지만 내 것이다. 내뱉은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간다. 이 엄연한 사실만 잘 받
아들여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대상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것, 말하기에서는 무죄다.
_‘상대에 따라, 물을 담듯이’에서
상관과 리더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관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리더는 의욕이 샘솟게 한다. 상관은 책임을
추궁하고 리더는 문제를 해결한다. 상관은 ‘해’라고 말하고, 리더는 ‘합시다’라고 말한다. 결국 상관과 리더의
가장 큰 차이는 질책하는 순간에 나오는 말의 품격에서 드러난다.
_‘질책에도 격이 있다’에서
말은 내뱉은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간다.
이 엄연한 사실만 잘 받아들여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_‘상대에 따라, 물을 담듯이’에서 -
"말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어른다운 사람이다" 나는 얼굴보다 말이 더 그 사람의 인격에 가깝다고 믿
는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얼굴을 볼 게 아니라 말을 들어봐야 한다.
_‘내 말은 여전히 자라고 있다’에서
"말공부에 마침표는 없다" “말하기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다. 듣기가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면,
말하기는 내 것을 남에게 베푸는 일이다. 그만큼 말하기는 가치 있는 일이다.” _에필로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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