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백수의 일상 - 233.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

paxlee 2021. 8. 20. 06:22

“혼자 사는 미래도 아름다워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는 대만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우뤄취안의 104번째 작품으로, 

싱글인 저자 자신의 경험과 섬세한 문장력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삼십 대든 오십 대든, 이미 혼자이든 가족

이나 배우자가 있든 없든, 길고 긴 인생에서 혼자인 시간은 항상 존재하고, 결국 이 세상에 다시 혼자 남을 것

이니 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혼자인 삶’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혼자서도, 다른 누군가

와 함께할 때도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고, 근사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혼족이 많아지면서 그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현

재의 행복을 누리고 즐기자는 내용의 책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싱글로서 오십 대를 살고 있는 저자가 

신처럼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마

음에서 들려주는 선배의 조언이라고 볼 수 있다. 적어도 훗날 ‘이렇게 될 줄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 속

에서 외롭고 무기력하게 살지 않기 위하여 이책은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도대체 무얼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더 이상 ‘돈이 부족할까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남는 게 두려워서’와 같은 핑계들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거려선 안 된다. 만약 오쇼의 말처럼 삶에 마지막은 그동안 쫓고 기다렸던 모든 것들이 저절로 사라지

서 파도도 치지 않는 잔잔한 바다와 같아진다면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진정한 장애물은 과연 무엇일까?

부터, 그 답을 찾는 과정을, 오롯이 나 혼자만의 몫으로 남겨진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해 보자.

<프롤로그 7p>

돈을 많이 모으고도 전전긍긍하며 더 욕심을 내다 추한 모습을 한 채 늙어갈 것인지, 적은 돈을 갖고도 마음

은 누구보다 부자인 채 당당하고 활기찬 노인이 되어 존경받는 삶을 살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

다.<본문 40p> 중년 이후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보다 더욱 슬픈 건 내가 다시 사랑을 시

작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본문 137p>

 

혼자가 된다는 것은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서 도와줄 사람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그런데 혼자일 때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돈

이다. 따라서 ‘혼자인 삶을 대비해 어떻게 재테크를 해둘 것인가’ 생각해보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금

부터 재테크가 어떤 의미인지, 재테크의 기본 원칙과 원리, 연령대별 재테크 전략을 알아보자. <본문 71p>

젊은 시절 혼자일 때는 또 다른 ‘혼자’를 찾아다니며 모든 것을 다 바치려는 마음이 된다. 하지만 중년 이후

는 혼자인 다른 사람 역시 그저 자신의 삶에 스쳐 가는 손님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생각할 뿐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하지 않아야 한다. <본문 141p>

혼자일 때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친구가 있는가? 이 질문을 곰곰 생각해보면 자신이 바라는

정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성장 과정에 따라 사귀고 싶은 친구도

변해왔다. 마음이 맞는 친구가 좋을 때도 있고, 사고방식이나 생각이 같은 친구가 좋을 때도 있었다. 또 때

는 필할 때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친구를 바라기도 한다. 하지만 혼자인 삶의 마지막을 향해 걸어갈 때

함께할 친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본문 156p>

사람들은 대개 중년이라고들 하는 나이에 접어들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는 경우만을 ‘두 번째 인생’이라 여

다. 그래서 그 시기가 다가와야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려 하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새로운 인생이란

결국누구나 혼자임을 자각하고, 혼자 살아가는 삶을 시작하는 그때가 아닌가 한다. 그러므로 일찍 준비할

수록 좋다. <본문189쪽p>

우리는 모두 혼자 이 세상에 왔다. 그리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웃고 떠들고 넘어지고 부딪치며 사랑을 하고

때론 이별도 한다. 또한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열정을 불태워보지만 실패하고 좌절을 겪기도 하였다. 그럼

도 우리는 잃어버리는 연습, 포용하는 연습, 용감해지는 연습, 도전하는 연습을 멈춘 적이 없다. 우리 모

는 삶의 여행객이다. 만약 자신이 사랑에 실패하고, 일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결혼조차 못 한 

상황서 돈조차 모으지 못한 채, 지칠 대로 지쳐 열차 안에서 잠든 여행객인 것 같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열차는 자신이 원치 않는 곳에 데려다 놓을 수도 있다. 빨리 정신을 차리고 열차 시간표와 

발지, 도착지를 분명히 확인하고 빨리 다른 열차로 옮겨 탈 것인지, 이 열차를 타고 어딘가로 갈 것인지 

계획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제 하품을 그만하고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던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 

가슴 뛰는 삶을 시작하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사람에게 이미 혼자이든, 언젠가 혼자가 

되든 ‘혼자 살아가는 미래’는 더 이상 불안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은 결국 혼자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