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 이야기 (4) *-

paxlee 2005. 6. 2. 14:14
                                  *  한강에 있는 섬들 *

1. 여의도

여의도는 한강에 있는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물길을 따라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쓸모 없는 하상의 벌판이었으나 8.15광복 후 한때 미군이 간이 비행장으로 사용하다가 1968년 서울특별시에서 윤중제(輪中堤) 축조 및 신개발 사업이 착수되었다. 착공 반년 만에 윤중제가 완성되었고 이 섬의 복판을 가로질러 마포와 영등포를 직결한 6차선의 마포대교가 1970년 5월 개통함으로써 신시가지 발전이 한층 가속화되었다.

1981년 10월 4차선의 원효대교가 준공•개통하여 여의도와 용산구 원효로 4가를 이어 놓았다. 국회의사당•한국방송공사•문화방송국•동아일보사 별관•전국경제인연합회•순복음교회와 각종 금융관계사,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으며, 대한생명 63빌딩•엘지(LG) 쌍둥이 빌딩 등 고층건물이 들어서 정치1번지와 문화 그리고 경제의 메카로 발전하고 있다.

2. 선유도

합정동과 당산동을 잇는 양화대교의 중간지점에 있는 선유도는 규모가 110,407㎡(33,400평)이다. 선유봉이라는 작은 보우리가 있는 섬이었으나 1920년 대홍수 이후 제발을 쌓고 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선유봉 암석채취로 선유봉이 사라졌다. 한때는 수도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으로 금지구역이었으나 시설이 낡아 재활용 생태공원으로 탈 바꿈하여 시민공원이 2002년 개장되었다.

한강의 역사롸 동식물을 한 눈에 불 수 있는 한강 역사관 ,수질정화공원, 시간의 정원, 물 놀이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강 유역의 지질과 수질 수종 어류 조류 퐁율류 등 생태계와 한강을 주제로 한 지도 시민들의 생업, 한강변 문화유적, 무속신앙 등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한강의 나루터 분포도와 교량•상하수도•댐과 한강 유역의 수해 등 한강 관리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황포돗배와 한강수계도를 그래픽과 사인으로 선보이는 전이공간과 멀티미디어 정보갤러리, 휴식공간, 전망창을 갖춘 만남의 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 200석 규모의 원형 소극장과 카페테리아 나루 등 부대시설도 들어섰으며, 자작나무 숲과 미루나무 길도 조성되어 있다.

3. 밤섬

밤섬은 윗섬과 아랫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규모는241,490㎡(73,100평)이다. 마포 와우산에서 굽어 본 모습이 마치 밤알을 닮았다 해서 밤섬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길고 깨끗한 은빛 모래밭과 그 주위로 펼쳐진 버드나무 숲,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의 깨끗한 강물은 오랫동안 마포 8경의 하나로 꼽힌다.

밤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조선왕조 한양천도 때로 배 만드는 기술자들이 처음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이때부터 주민들은 뽕나무와 양초(감초)를 심고, 염소를 방목하며 살았으며 67년까지 주로 조선,도선업,어업과 땅콩,채소농사 등을 생업으로 했다.

해방후 밤섬의 행정구역 명칭은 마포구 율도동.폭파후에는 아랫밤섬과 윗밤섬으로 갈라져 아랫밤섬은 마포구,윗밤섬은 영등포구로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다. 밤섬에 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86년 한강관리사업소가 생겨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면서부터86년 한강종합개발을 하면서 철새도래지로 인정받아 88년에는 갈대, 갯버들, 버들강아지, 찔레 등 5만8000포기의 식물을 심기도 했다.

4. 노들섬

노들섬은 중지도라 불리기도 하는 섬으로 강북의 용산이나 강남의 노량진 부근을 주행 할 때 시선을 사로 잡는 한강대교를 중간지점에서 떠받치고 있는 타원형의 섬이다. 면적은 4만 5300평 규모다.

섬을 일주하는 시멘트 도로의 산책로가 보폭으로는 15분정도의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 요즘엔 매일 낚싯대가 수 백개씩 드리워지는 강태공의 낙원이다. 2000여㎡의 헬기 이•착륙장, 25개 코트의 테니스장도 눈길을 끈다. 섬 끝에서 보는 한강의 모습은 일품이다..

5. 뚝섬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뚝섬은 한자로 뚝도[독도(纛島)]라고 쓰며 살곶이벌 • 전곶평(箭串坪) • 전교(箭郊) 또는 동교(東郊)라고도 불렀다. 뚝섬은 1949년 서울로 편입되기 이전에는 한강의 하항(河港)과 근교농업지로 유명했으나 1940년대 후반부터 도시화가 시작되었다. 한강 수운의 쇠퇴로 뚝섬은 하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한강변은 유원지로 조성되었고, 1950년대 후반 이래 공장이 건설되면서 도시화가 가속되었다.

196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규모 주택단지와 상가도 형성되었다. 뚝섬지구의 도시화는 서울 동부 교외지역 도시화의 대표적인 경우로서 현재 뚝섬의 서부지구인 성수동은 서울의 대표적 공업지대의 하나이다. 1989년까지는 이곳에 경마장이 자리잡고 있다가 과천경마장으로 옮겼다.

뚝섬 동부지구인 자양동 •구의동 일대에는 주택단지가 조성되었으며, 건국대학교와 세종대학교가 자리하고, 어린이대공원이 건설되어 서울 교외의 주택지 •학원지구 및 녹지지대를 형성한다. 흔히 뚝섬이라 할 때는 뚝섬유원지와 성수동 공업지대에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

1995년 확정된 35만평 면적의 성수동 1가 일대의 뚝섬지구개발계획에 따르면, 다목적슈퍼돔구장 •컨벤션센터 •기업정보센터 •지역문화정보센터 •한강생태공원 등을 조성하여 서울 북동부지역의 거점 신시가지로 2011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뚝섬선착장에는 여의도~잠실 간을 운항하는 관광유람선이 있다.

뚝섬은 한강에서도 여름철에 성황을 이루었던 곳으로 서울시민으로 교통문제 돈문제로 피서를 바닷가로 떠날 수 없었던 그 시절 서울시민들은 뚝섬유원지를 찾아 물놀이와 백사장에서 여름을 즐기던 곳으로 서울에 오래 살던 사람들은 지금도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한다.

6. 난지도

마포구 상암동 549번지 일대 272만㎡(82만 3천평)규모의 난지도는 꽃섬, 오리섬이라고도 불리어 졌다. 1977년 제방을 축조하여 78년부터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하였다. 93년 더 이상 쓰레기를 받을 수 없어 폐쇄하고 쓰레기 더미는 그대로 산이 되어 지금은 푸은 산으로 변화하여 골프장을 만들어 놓았으나 사용권 문제로 낮잠을 자고 있다.

2002.5월 월드컵 경기장을 이곳에 짖고 공원을 조성하여 난지도의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난지도(蘭芝島)는 한강 지류인 모래내와 홍제천, 불광천이 물머리를 맞대고 들어오는 한강 하류 저지대에 흙 모래가 쌓여 자연스레 만들어진 섬이다.. 난초와 지초가 자라는 섬이라고 해서 난지도라 이름 붙여졌다.

오리가 물에 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오리섬(鴨島), 철따라 온갖 꽃이 만발한다고 꽃섬(中草島)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난지도는 홍수가 날 때마다 모래가 쓸려 섬의 모양이 바뀌고 물이 넘쳐 피해를 입었다는 조선시대 문헌기록으로 볼 때 조선 초기에 이미 사람들이 정착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 등 5개 공원을 조성하여 월드컵 공원이란 이름으로 탈바꿈한 난지도는 21세기 환경주의 모델로 각광을 받으며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버려진 땅 난지도는 지금 새로운 생명이 움틀 거리고 있는 희망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7. 저자도(楮子島)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 4가 앞 한강에 35,697평 규모로 청계천이 중량천과 합처져 서남쪽으로 꺽여 한강으로 흐르면서 한강본류와의 사이에 형성된 모래섬이다. 섬 가운데 닥나무가 많아 저자도라 불리어왔다. 옥수동섬, 삼각섬이라고도 하였다.

1970년 초에 강남이 개발되면서 이 섬의 흙을 파다 압구정 아파트를 건설하고 개발하는데 모래를 너무 많이 파내어 사용한 관계로 지금은 물속에 잠겼으며 경치가 좋아 선경을 이루던 이 섬은 일찍부터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배밭이 많았던 압구정과 섬 사이에는 물이 얕게 흘러 샛강이 있었고, 샛강은 물론 강변 및 섬에서 주민들이 여름철이면 수영을 즐겼으며 많은 시민이 무수막에서 나룻배로 옥수동섬으로 건너가 텐트를 치며 여름을 나기도 하고 겨울에는 강물이 얼어 썰매와 스케이트 등을 즐기기도 하였다.

8. 서래섬

반포2동 137-41번지 한강둔치 반포지구내에 23,000㎡의 면적에 둘레가 1.2㎞나 되는 서래섬은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중간에 위치해 있는 인공섬이다.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올림픽대로 건설 및 한강 종합개발시 조성한 인공섬으로 3개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서래섬은 수양버들이 쭉 늘어서 있고, 강가에는 거위들이 한가로이 유영을 즐기고 있다. 여기에 사뭇 진지한 표정의 낚시꾼들이 더해지면서 그 자체만으로 한 폭의 멋진 풍경화를 연출한다.서래섬이 특별한 이유는 물과 들이 함께 어우러져 찾는 이들에게 넉넉함을 더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봄철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비는 등, 1년 내내 각종 꽃과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사진 촬영은 물론 호젓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특히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서래섬을 찾으며 더욱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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