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장사익의 찔레꽃

paxlee 2005. 11. 6. 10:32
장사익의 찔레꽃 | 명상


찔레꽃은 꽃의 아름다움보다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는 꽃으로 늘 울타리 한켠에 조용히 피어나서 우리의 이야기 상대가 되어준 꽃이다. 찔레꽃에는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꽃말조차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고려 때, 우리 나라에서는 몽골족에게 매년 처녀를 바치는 관례가 있었다. 가엾은 소녀 찔레는 다른 처녀들과 함께 몽고로 끌려가 그곳에서 살게 됐다. 몽골 사람은 마음씨가 착한 찔레에게 고된 일을 시키지 않아 찔레의 생활은 호화롭고 자유로 왔지만, 찔레는 그리운 고향과 부모와 동생들의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가난해도 고향이 좋고 지위가 낮아도 내 부모가 좋고, 남루한 옷을 입어도 내 형제가 좋았다. 찔레의 향수는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었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10여 년의 세월을 눈물로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찔레를 가엾게 여긴 주인은 사람을 보내 찔레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했으나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할 수 없이 찔레는 주인의 허락을 얻어 고향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고려의 고향집을 찾아 나선 찔레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여기저기 산 속을 헤매었다. 그렇지만 그리운 동생은 찾지 못했다. 슬픔에 잠긴 찔레는 몽골로 다시 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고향집 근처에서 죽고 말았다. 그 후 그녀의 부모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골짜기마다 개울가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 꽃이 되고 소리는 향기가 되어 찔레꽃으로 피어났다고 한다. 여기 찔레꽃에 대한 향수를 노래한 가수가 있다. 장사익씨의 "찔레꽃"을 들어보면 찔레꽃이 얼마나 우리 민족에게 의미있는 꽃인줄 알 수 있다.


  
  ******* 찔레꽃 *******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춤췄지/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춤췄지/울었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울었지...울었지

아~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영혼을 울리는 타고난 소리꾼/장사익* - 별혜는 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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