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어제처럼 지나가는 하루 *-

paxlee 2005. 11. 28. 21:30

    어제처럼 지나가는 하루 평범하지만 특별하길 원하는 이기심 항상 나를 쫓는 건 바로 내 등 뒤의 기대치들 돈으로 얼룩진 세상은 나를 무서운 사람으로 개조 시킨다 내가 가야할 길은 아름답지만 내가 가고 있는 길은 너무도 답답한 동굴 같다 무언가 항상 채워야 할 빈자리가 있는 것 같아서 돌아보려고 하면 어느새 나는 같은 자리로 던져지고 만다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숨을 쉬는가? 남들이 얘기하는 좋은 사람... 이런 거 모두 사회의 방식대로 만들어진 허상 아닌가? 어느 조용한 시골에서 아침엔 새벽 안개를 마시며 점심엔 풍부한 은빛 햇살을 마시며 저녁엔 향긋한 솔바람을 마시며 늦은 밤엔 포근한 달빛을 마시며 이렇게 지치지 않게 살고 싶다. 어짜피 유한한 인생이 아닌가? 우리의 삶 이란게 어짜피 다 읽을 수밖에 없는 책 한권 아닌가? 책 한권을 다 읽을 때쯤엔 세상이 달라 보이겠지 자기의 인생을 가늠할 수 있겠지 똑같은 시간에 바뀌는 신호등처럼 인생의 참 맛을 알지도 못한 채 보고 싶은 것도 느끼고 싶은 것도 세상의 굴레 때문에 하지 못하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 나는 되기가 싫다. 나는 이런 형편없는 사람이 되기가 싫다. 인생을.... 또 삶을.... 별빛처럼 아름답게 살고 싶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아스팔트 길을 멋진 스포츠카로 빨리 달려 가기보단 아주 많이 늦더라도 맨발에 편한 반바지를 입고 바람도 불고 길도 울퉁불퉁한 산으로 들로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 좋은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