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자기 경영 20 *-

paxlee 2007. 3. 7. 21:17

 

"자기 경영(自己經營)"[20]

 

■ 35. 부동산투자 경매에 길이 있다.

 

여유 자금이 있어 부동산을 사려고 한다면 경매나 공매를 권유한다. 작년에 나는 공매 물건 하나를 눈독들이고 있었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불을 지른 사건이 일어났던 고급주택이었다. 사람들이 꺼림칙해 하며 사기를 망설이는 물건이기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나처럼 귀신을 믿지 않고 오히려 재테크의 귀신이 되고 싶어하는 다른 실수요자가 낚아채 갔다.

 

공매에 대하여서는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 먼저 경매에 대하여 살펴보자. 경매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는 돈이 많아야 하는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매는 판돈의 크기가 중요한 게임이 아니다. 나의 예전 여직원 한명은 내가 골라 준 물건을 4000만원으로 낙찰 받았는데 전세가격이 낙찰가를 상회한다. 경매가 위험하다는 이유는 권리분석을 잘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또한 낙찰을 받는다고 해도 세입자들을 내보내는 문제가 언제나 부담스럽다. 게다가 전문적인 경매 컨설팅회사나 경매 브로커들이 세입자나 소유자와 결탁해 낙찰자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골탕먹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경매는 법을 누가 더 많이 아는가가 승자를 가리는 게임이다. 운이 아니다. 당연히 공부가 필수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새로운 법이 시행되기에 일반인들의 투자가 좀 더 쉬워진다.

 

시중에는 수많은 경매관련 서적들이 나와 있다. 가장 쉽게 풀어 쓴 책 한권을 골라라. 한문이 많이 들어 있거나 어렵게 쓴 책은 피하고 엉터리 책도 있으므로 저자의 약력을 반드시 확인하라. 그렇게 적어도 5권 정도를 한달 안에 읽어라. 책 한권을 먼저 골라 읽고 마스터하면 나머지 책들을 한권씩 골라 읽을 능력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이제는 금융기관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경매물건 처리에 대한 내부 지침 자료를 반드시 얻어라.

 

나는 수많은 금융기관의 그런 자료들을 읽고 공부했다. 왜냐하면 금융기관은 수십년의 경매물건 처리 경험이 있고 그들의 체계화된 지식은 책에서 얻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대외비라고 하여 주지 않는 곳도 있는데 재주껏 입수하라. 두 군데 정도의 자료면 충분하다. 나에게 부탁하지는 말라. 한달 후부터는 경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며 나는 책에 있는 기초적인 내용들은 말하지 않는다.

 

한편 당신이 컴퓨터 상에서 정보검색 능력이 없다면 경매로 돈벌기는 힘들다는 것도 미리 알려둔다. 한달만 잠을 덜 자고 공부를 하라. 그러면 당신은 돈을 운영할 수 있는 든든한 지식 중 하나를 갖게 된다. 지금 당신에게는 돈이 없을지라도 그 지식이 앞으로 돈을 벌어준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다고  책 몇권 읽고 배우면 주식투자보다 훨씬 더 큰 승률로 돈을 벌 수 있다. 그래도 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36. 윗 사람에게 잘 보여라.

 

기회는 사람이 준다. 누구에게나 평생에 기회가 3번은 온다고 한다. 과연 그 기회는 언제 어디서 나타나는 것일까  당신이 명심해야 할 사실은 기회는 반드시 오며 당신 주변의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다는 점이다. 기회 수여의 결정권자는 언제나 사람이다. 예를 들어보자.

 

학생운동가 출신인 이명박씨는 1965년 현대건설 경리사원으로 입사했으나 불과 12년만인 36세의 나이로 사장직에 올라 샐러리맨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은 현대건설이라는 조직이 아니라 고(故) 정주영 명예

회장이었다고 나는 믿는다. 고 정명예회장이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그는 어쩌면 평생 경리 업무만 보았을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명박씨는 언제라도 기회를 붙잡을 준비가 돼 있었던 사람이다. 그렇게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는 누군가가 그를 눈여겨보다가 기회를 제시한다. 이것이 기회의 법칙이다. 왜 그럴까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바쁘며 돈에 대해 동물적 후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몸은 하나뿐이다. 혼자서는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한다.

 

사업가들과 부자들의 공통된 고민이 무엇인지 아는가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고 싶은데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기회는 언제나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주어진다. 그들은 대개 당신보다 한 세대 앞에서 기득권을 이미 획득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옷차림과 헤어 스타일과 언행을 과연 당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내 말을 윗사람들에게 아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당신보다 나이가 든 사람들의 관점에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는 말이지, 그들에게 아첨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들은 능력이 있고 태도도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지 착하며 공손하기만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남미인들이 많은 곳에서 미국 유학생활을 한 일본인 직원이 도쿄(東京)에 있었다. 나는 그가 외국인 상사들에게 경칭이나 공손한 표현을 쓰는 것을 한번도 듣지 못했다. 1년후 나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 상사들은 그를 홋카이도(北海道)로 좌천시키는 데 동의했다. 한때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능가했던 시스코시스템즈 역시 직원중 60%가량을 내부 핵심인력의 추천에 의해 채용한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투나 행동에 대해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 그들은 고객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며 결국 그 누구로부터도 기회를 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연장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기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당신 친구들이 주는 것이 아니다. 천만의 말씀이다. 당신 친구가 당신에게 제공하려는 기회의 대다수는 자기가 만드는 제품을 팔아달라는 영업의 기회이거나 당신의 자금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것을 기회로 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빌 게이츠가 당신 친구는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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