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자기 경영 22 *-

paxlee 2007. 3. 9. 21:48

 

 ["자기경영(自己經營)" 22]

 

■ 39. 재테크기사 그대로 믿지 마라.

 

재테크 전문가들은 종종 여러 투자사례들을 비교 설명한다. 장기투자자와 단기투자자, 주식투자자와 부동산 투자자, 정기예금자와 펀드 투자자, 저축

수익률과 신탁수익률,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과 팔고 운영한 사람의 비교 등등이다. 독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그 모든 것들이 과거에 이루어졌던 투자의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재테크 환경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과거의 방법들이 미래에도 효과가 나타날지는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여야 한다. 문제는 과거에 있었던 투자 사례들이 지나치게 과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얼마 전 어느 중앙지에 실린 글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 가수 B씨가 60평형 빌라에 살다가 98년에 4억원에 팔고 다른 65평 빌라를 4억2000만원에 분양 받았다.

 

1년 후 B씨는 1억원을 남기고 되팔았고 다른 빌라 80평형을 7억원에 또 분양 받았으나 다시 1년 후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아 불과 2년만에 2억5000만원의 이득을 봤다. 이런 글을 읽으면 누구나 빌라를 사고 싶어진다. 과연 B씨는 2년만에 2억5000만원을 벌었을까  세금을 따져보자. 2차례 매입 모두 분양을 받았으므로 취득 관련 세금에 분양가가 적용되어 7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양도소득세는 어떨까 1년만에 65평 빌라를 판 경우는 1년전과 비교할 때 기준시가에 큰 변화가 없어 양도세를 안 내게 된다(법적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이면 실 거래가격으로 양도세가 계산된다). 그러나 80평 빌라는 그렇게 안 된다. 이 빌라는 전용면적이 50평이 넘고 실 거래 가격이 6억원이 넘는 고급주택에 해당돼 실 거래가격으로 신고해야 한다. 구입 후 2년미만의 거래이므로 양도소득세는 양도차액의 40%이며 주민세도 내야 한다.

 

때문에 예전보다 많이 완화된 지금의 세법을 적용해 보아도 총 세금이 적어도 1억3000만~1억4000만원은 된다.1년 단위로 2차례나 거래하였기에 단기차액을 노리는 투기 자로 간주돼 2차례의 거래 모두가 실 거래가격으로 다시 적용돼 세금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게다가 4억원을 받고 팔았다는 빌라는 98년도의 거래인데 그 해는 빌라 값이 곤두박질했던 때이므로 손해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또 99년도와 2000년도에 빌라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프레미엄을 얻을 수 있었을까 결국 B씨가 2억5000만원을 벌었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그런데 왜 그런 기사가 실렸을까 빌라 건축업자가 쓴 글이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언론에서 재테크 기사를 읽을 때 그 글을 쓴 사람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행간을 읽어야 한다.

 

보험회사에 소속된 사람은 보험상품을 권유할 것이고 은행에 소속된 사람은 은행상품을 권유할 것 아닌가. 객관적인 정보를 원한다면 재테크 사이트들(www.wealthia.com이나 www.moneyok.co.kr 등)이 도움이 된다. 그 어떤 정보라도 교차확인 해야 함은 물론이다.

 

■ 40. 학벌이 부자 만들어 주지 않는다.

 

부자가 되려면 학벌이 필요한가. 유명한 자수성가 형 부자들을 보면 학벌 좋은 사람이 드물다. 국내 재벌 1세들도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학벌 좋은 사람들이 들어가고자 애쓰는 회사들이 대부분 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회사라는 점이다. 이 사실은 부자가 되려면 학교공부를 하지 말라는 뜻일까 특출 난 능력이 따로 없는 한 학교공부를 너무 안 하면 아예 기회가 박탈되어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는 더 높다.

 

어째서 학벌이 좋지 않은 회사 창립자들도 정작 사람을 뽑을 때는 학벌을 보는 것일까 누가 능력 있는 사람인지를 가려 낼 대안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벌이 좋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사업화

시켜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홀로 활동하는 전문직이 아닌 한 99%는 이른바 좋은 직장을 원하기 때문에 대기업 같은 조직의 일원이 된다. 능력별 연봉제를 실시하기도 하지만 차이가 큰 것은 아니다.

 

날이 갈수록 조직 내부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고 능력이 있어도 배제 당할 수 있음을 기억하라(그런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필 포터가 쓴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먹힌다 를 반드시 몰래 읽어라). 부자가 되려면 미국인들이 길거리지식(street knowledge) 이라고 부르는 총체적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큰 조직 안에서 배우기는 대단히 어렵다. 언제나 일 전체 보다는 일부분만 배우게 되고, 맡은 분야 이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집단 속에 숨어있기가 쉽고 스스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기에 능력 배양을 등한시하는 경향도 많다. 결국 조직 내에서 계속 올라가지 못할 것 같다면 일찍 탈출하여 길거리로 나와야 하는데 체면이나 안정에 대한 욕구가 커서 여간 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엘리트 의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가족의 반대도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학벌이나 학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벌이 중시되는 집단은 가능한 한 멀리 하라.

 

한국사회에서 학벌은 파벌을 만드는 구심점이 되며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스스로 독립하거나 중소기업 같은 작은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 훨씬 좋다. 좋은 회사 라는 곳에 다니지는 못하겠지만 일 전체를 배우게 되며 길거리 지식 을 얻게 되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만이 중소기업의 천국인 이유는 직원들이 일을 배워 자꾸 독립하기 때문이다. 극복해야 하는 것은 체념과 게으름이다.

 

학벌이 좋건 나쁘건 간에 부자가 되려면 세상 사람들이 돈을 놓고 벌이는 게임 (games people play)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그 게임에 대해 문외한이라면 아동도서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같은 쉬운 책부터 읽어보라. 하루에 3시간이상 자기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라. 학벌이 없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은 게으른 사람들의 핑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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