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퍼온글

-* 자기 경영 35 *-

paxlee 2007. 3. 28. 21:12

 

 

"자기 경영(自己經營)"[35]

 

■ 66. 부티보다 귀티 나게 외모에도 신경 쓰라

 

외모도 중요하고 실력도 중요하다. 나는 도덕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람들의 말을 크게 믿지 않는다.  교통신호를 지켜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생활 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말과 행동의 이중성 이다. 이러한 이중성이 나타나는 것 중의 하나가 외모는 중요하지 않으며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외모를 본다. 중국 당나라의 관리선발 기준이었고, 조선시대의 인재 판별기준이라는 신언서판(身言書判)에서도 외모가 첫째 조건이었다.

 

정신의학에서는 사람을 한가지 면으로 판단하면 미숙(immature)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 세상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미숙한 환자들로 가득함을 명심 하라. 바비 인형처럼 속이 텅 비어 있어도 예쁘면 뜨게 되고, 가상의 인터넷 캐릭터 아바타를 치장하느라 정신없는 것이 이 세상이다. 나처럼 내 멋대로 하고 다녀도 아쉬울 것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외모에도 신경을 써라.

 

일본의 야마다 오사무 역시 사람을 간파하는 기술(국내 미번역)에서 사람은 외관이 중요하다고 외친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하면 성형수술이라도 하라. 올 2월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한국여성들의 성형수술 풍조를 조롱하였다고 분개하는가. 우스운 기사이다. 미국은 훨씬 더하다. 1996년 미국 격주간지 포츈은 미국남성들이 외모에 쓰는 비용만 연 95억달러(12조원)이라고 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조사에 의하면 키가 188cm이상인 남자들은 183cm미만인 남자들보다 12.4% 더 많이 번다(키높이 구두를 신어라). 94년 아메리칸 이코노믹리뷰에 실린 연구조사에 따르면 능력이 같아도 잘생긴 사람은 못생긴 사람보다 임금을 10% 더 받는다. 똑같은 죄인 일지라도 미녀는 무죄를 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미국자료도 있다. 정신병동 같은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한, 변신하라.

 

의사전달 효과 역시 55%는 몸짓, 표정, 시선에 의존하며 38%는 목소리 톤에, 그리고 7%만이 발표내용에 의존한다고 한다. 머리손질, 의상, 말투로도 당신은 변할 수 있다. 이때 부티를 내지 말고 귀티가 나도록 하라. 졸부처럼 돈과 상표만 걸치지 말고 귀족적 세련됨을 갖추라. 그것은 온몸에서 퍼져 나온다. 전화음성, 운전습관, 의상코디 에서도 귀티가 나오게 하라. 그것이 진짜 매력이다.

 

외모가 주는 이점(利點)은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당신을 질주하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실력이다. 외모만 믿고 능력개발을 등한시하면 생명이 결코 길지 않다. 외모에 자신이 전혀 없다고 그렇다고 좌절하지 말고, 실력을 두 배로 길러라. 이 세상은 당신이 넘어지면 잔인하게 짓밟고 지나가지만, 당신이 일어서면 우러러 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찰스 왕세자가 왜 젊고 아름다운 다이애너를 좋아했다가 턱주름 가득한 파커 볼스를 사랑하는지도 한번쯤 생각해 보라.

 

■ 67. 접대를 받으면 추해진다.

 

미국투자회사 칼라일그룹 서울사무소의 한국계 미국인직원이 서울에서 왕처럼 살고 있다고 떠벌리는 이메일을 친구들에게 보낸 사건이 있었다. 그는 여러 은행의 임직원들로부터 거의 매일 골프와 저녁 술대접 등 향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 기사를 읽었을 때, 내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불쌍한 은행 임직원 들이 한심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사업을 하면서 가장 싫어한 것이 술 접대였다.

 

나는 좋아하지도 않는 동백아가씨 노래에 손뼉을 쳐야 하고, 신날 것도 없는데 춤도 추어야 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술잔을 머리 위에 터는 짓도 싫었고 부어라 마셔라 하는 짓도 싫었다. 사업을 하면서 그런 접대를 한 대상은 술 한잔 사야 되지 않느냐고 면박을 주는 높은 분들이었는데, 지난 20여년간 예닐곱번은 된다. 내가 골프를 안 배운 것도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였다.

 

누군가가 내게 접대를 하겠다면 딱 잘라 거절했다. 어느 지점장에게는 나를 위한 접대비만큼 신용장수수료를 깎으라고 했다. 불시에 과다 접대를 받게 되면 반드시 계산해 주었다. 나는 접대를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더 나쁘다고 믿는다. 도대체 당신이 접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을 접대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술을 사주고 심지어 2차까지 준비해 주는 이유를 당신은 모른다는 말인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당신하고의 돈독한 관계가 아니라 이득이다.

 

이득을 얻기 위한 얼굴 익히기 이다. 그것을 인간관계의 개발 이라고 미화 시키지 말라. 목적이 뻔한 향응을 받는 것이 무슨 인간 관계이고 휴먼 네트 워크의 개발 이란 말인가. 술을 좋아하면 당신 돈으로 친구들과 마셔라. 진심 어린 접대는 존경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이득을 추구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접대를 받는 당신이 공직에 있다면 이권을 팔아먹는 도둑이 된다.

 

당신이 의료계에 있다면 환자의 주머니를 후리는 것이며, 법조계에 있다면 무전유죄를 조장하는 것이고, 회사의 임직원이라면 회사 돈을 훔치는 것이며, 언론계에 있다면 스스로 사이비가 되겠다는 뜻이고, 교육계에 있다면 위선의 탈을 쓴 것이며, 예술계에 있다면 협잡꾼에 지나지 않는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젊었을 때 세상을 더럽다고 욕하고 침, 뱉던 당신 자신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가.

 

  살롱 아가씨들에게 물어보라. 그곳에서 제일 개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이 사회에서 존경 받는 직업들은 다 나올 것이다. 하나 더 물어 보라. 그곳에서 제일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누구냐고. 접대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것이다. 힘센 자리에 있을 때, 접대 받는 것이 뭐 나쁘냐고 당신이 그 자리만 떠나면 개도 당신을 안 쳐다볼 것이다. 세상은 요령껏 살아야 한다고 향응을 받고 멀쩡한 사람을 불쌍하게 만드는 것이 당신 요령인가, 꼭 저녁을 함께 해야 할 관계라면 밥만 먹고 일찍 헤어져라. 상대방이, 아마도 그 가족까지도, 두고 두고 고마워할 것이다.



-/ The Way It Used To Be - Engelbert Humperd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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