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삼각산 사모바위에서 *-

paxlee 2008. 7. 28. 22:27

 

                삼각산 사모바위에서

 

산행일시 / 2008, 07, 27. 일요일 오전 8시30분.

만남장소 /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2번출구 밖..블랙야크 앞.

산행코스 / 불광동-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계곡-진관사-구파발역

산행회원 / 아우게님, 살미님, 가을님, 샛별님, 드리님, 영심님, 장가방님, 시몬님, 미풍님,

   소나무.(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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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행 계획도 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 늦었으나 지난 2주동안 산행을 못하여 오늘은 무리를 해서라도 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다음주에는 휴가이므로 시골 고향을 다녀오기로 하였으니, 어쩌면 한 달 내내 산행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산행으로 이끌었다. 급한데로 빵 한조각과 우유 한잔을 마시고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면서 시계를 보니 약속장소에 모이는 08:30분이다. 우선 살미님에게 전화를 하여 지금 출발하는데, 중간지점에서 만나자고 전하였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길음역에 내려 불광동가는 버스를 갈아탔다. 버스는 북악터널을 지나 구기터널 쪽으로 진행하였다. 불광동까지 가서 따라가자면 너무 힘들 것 같아, 구기터널 입구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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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5도청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주택가를 지나 탕춘대 능선을 향해 올라갔다. 혼자서 걷다 보니 오르막길을 서서히 올라가도 되는데, 걸음은 자꾸만 빨라져 숨이 찼다. 탕춘대 능선에 올라서니 그래도 쪽두리봉이 다가선다. 아마도 다우산방 산행팀들은 저기쯤 오고 있겠지, 하는 예상을 하면서 올라갔다.

 

불광동에서 올라오고, 포금정사지로 오르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였드니 이제 족두리봉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내가 중간에서 올라왔으니 이곳까지 도착하려면 아마도 3~40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혼자서 쉬엄쉬엄 올라가야 할 것 같아서 향로봉으로 오르는 직선 코스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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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처음이라 그런지 직벽의 암벽길은 오르기가 조금 사나운 느낌을 주었다. 중간에 한 번 쉬었다가 향로봉 아래를 돌아가는 산행 길까지 올라가서 소나무 그늘 바위에 앉아서 기다렸다. 조금 있으니 시몬님께서 전화가 왔다. 나 혼자서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올라왔다는 전화다. 그런데 시몬님은 향로봉 바로 아래길로 진행을 하고,

 

나는 그 밑에 돌아가는 길에 앉아 있었으니 만날 수가 없었다. 다우팀은 포금정사지에 접근중이라는 연락이 왔다. 시몬님은 지나갔고, 다우팀원들은 아래 길로 가고있으니 이제 그만 쉬고 올라가야 하였다. 중간쯤에서 향로봉으로 올라가려고 한 번 올려다 보기만 하고 그냥 시몬님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로봉 비봉 안부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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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지나 바위위에 올라서니 시몬님이 그곳에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손을 잡고 방울 토마도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드디어 다우 산행팀원들이 모두 올라왔다. 샛별님은 배낭을 앞 뒤로 두 개를 매고 올라와서 문의를 하였드니, 영심님이 지쳐서 그렇게 되었다는 전언이다. 습기가 많은 날이어서 그런지 무척 덥다 모두 땀을 줄줄 흘리며 올라왔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향로봉을 오르고, 비봉도 올라가서 산하를 바라보곤 하였는데, 올해부터는 가능하면 위험한 코스는 돌아서 피해가는 산행을 하고 있다. 비봉도 한 번 올려다 보곤 우회길로 진행하였다. 사모바위 광장에 도착하여도 아직 12시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 중식를 하는 팀이 한 팀도 없다. 우리도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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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때 같으면 대남문까지는 산행을 하는데. 오늘같이 더운날에는 산행을 가능하면 짧게 하는 게 좋다면서 여기서 응봉능선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내려가다가 길 옆에 한적한 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아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산행은 즐겁게, 식사는 맛있게, 대화는 분위기 있게, 다우산방의 산행은 언제나 산처럼 푸르게 물처럼 맑게 산행을 한다.

 

우리들의 점심시간은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넘치고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휴식시간은 1시간 이상을 소비한다. 식사시간을 마무리하고 다시 하산을 시작하였다. 응봉능선의 하산 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암벽 길에 쇠 줄을 잡고 내려가는 곳과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곳이 장애물처럼 형성되어있다. 그러나 힘들거나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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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내려가니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 하산 길에 물소리가 들리면 하산지점이 가까워 진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발걸음은 가벼워 진다. 이번에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냇가에 물이 많이 흐른다. 진관사를 지나 내려가다가 냇가에 들어가 족탕을 하였다. 산행 후 개울에 흐르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탕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그리고 내려오다가 음식점에 들어가 냇가에 자리를 잡고 산행 뒤풀이를 하였다. 오늘은 닭 백숙과 맥주와 막걸리로 푸짐하게 먹고 마지막으로 나온 닭 죽은 맛이 일품이었다. 무더운 날씨에 무사히 삼각산 짧은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땀은 흘린 만큼 건강을 향상 시키고 마음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준다. 푸른 자연 속에서 산행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순화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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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