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다우산악회 제160회 산행은 수리산(修理山/489m)에서 *-

paxlee 2011. 6. 12. 23:11

 

                                   다우산악회 제160회 산행은 수리산(修理山/489m)에서

 

                                         - 수리산 멀리 우측에 보이는 수암봉과 우리가 걸어온 코스 -

     

                                           - 수리산 군 부대가 위치한 봉우리 -

 

- - 수암봉에서 함께 --

     

                                             - 수암봉 전망대에서 함께 -

    

                                                        - 태을봉 정상에 오른 회원들 -

                                      - 수리산 산 길은 아름다웠다. 1 -

        

  - 수리산 산 길은 아름다웠다. 2 -

- 휴식시간입니다. -

                                              - 수리산 암벽길 1 -

            

-   - 수리산 암벽길 2 -

- 수리산 병풍바위 -

          

- 수암봉 전망대 -

- 즐거운 중식시간 -

- 안양역근처 뒤풀이 시간 -

 

 

수리산 산행은 안양전철역에서 출발하였다. 버스로 병목안삼거리까지 가서 안양한증막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길은 숲이 우거지고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기가 편한 산 길은 뒷동산같은 흙 길이 부드러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갔다. 이었다. 지난번에 명학역에서 출발하여 성결대학 옆으로 관모봉으로 오르는 길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걸었다. 같은 산을 오르드라도 오르는 길이 다르면 이렇게 다른 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서울에서 수리산은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자주 오르는 산은 아니지만, 산은 어느 산이나 그대로의 좋은 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직접 땀을 흘리며 올라가 봐야 그 산의 산세와 산길의 걸음이 사나운지, 부드럽고 편한지를 알 수 있다. 조금씩 경사가 높아지는 산길을 올라가니 계절이 여름이어서 그런지 땀은 전신을 적시며 흐른다. 이 더운 여름에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는 과정을 산을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을 그 땀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산을 오르는 우리도 땀에 즐이며 산 길을 오르면서 이 더운 여름날에 집에 시원하게 휴일을 보내면 좋으련만 불평 한마디씩 하면서 산을 오르곤 한다. 왜 이렇게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힘든 산행을 일요일마다 쉬지않고 계속해야 하는 우리들의 산행은 아마도 산에 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그런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지 하는 의아심을 스스로 느낄때도 있다. 그러나 산은 우리를 부르고 우리는 그 부름을 따라 산을 오르고 그 오름길은 땀으로 보답을 하면서 올라간다.

 

여름산행은 땀을 흘리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땀은 우리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는 보약이 되기도 한다. 일주일 동안 찌든 생활전선에서 스트레스로 쌓인 노패물을 땀을 배출해 주는 것이므로 우리가 흘리는 땀은 우리의 몸에 꼭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녹음이 우거진 숲 길을 걷는 것은 맑은 공기로 우리의 패부에 깊숙히 순환시켜 줌으로 인하여 우리 몸은 그 만큼 활기가 넘치게 된다. 여름산행은 흘리는 땀의 량 만큼 우리는 보약으로 보상을 받는다.  

 

여름산행은 봄, 가을 산행보다 산행인구가 적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오늘 수리산에도 산 길에는 등산객이 끝없이 이어져 오르고 있었다. 여름산행은 등산객이 적은 한적한 코스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서울과 근교산행에서는 찾아가기가 어렵다. 그 만큼 등산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났기 때문에 어느 산엘 가드라도 등산객은 분비고 있다. 땀으로 온 몸을 적시며 능선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 서면 그 시원함은 가슴을 열게한다. 

 

 우리가 땀을 흠뻑 흘리며 수암봉(水巖峰/395m)에 올라섰을 때, 녹음으로 둘러선 산하의 모습은 우리들의 눈 속에 전개되어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감동은 산행의 진수를 맛보게 해 준다. 산은 밑에서 올려다 볼때 그 산의 모습을 그리움으로 그려보고, 산의 정상에서 산하를 굽어볼 때는 넓은 시야에 들어오는 산하의 풍경이 우리의 가슴을 적셔준다. 등산의 의미와 행복을 경험하게 해 주는 산행은 이런 이끌림을 이어가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하다.

 

수리산은 육산이지만 봉우리에 오르는 길과 정상은 암벽과 씨름을 하면서 올라가야 한다. 산은 육산의 평탄한 산 길을 계속 걸으면 발이야 편해서 좋기도 하지만, 암벽이 없는 산은 조금 지루한 느낌을 주기도 하므로 적당히 암벽이 있어야 그 오름의 재미와 흥미 그리고 전률을 느끼며 긴장을 하면서 올라가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다행히 서울의 산과 경기도의 근교산들은 어느 산을 오르드라도 육산이라도 적당히 암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서울의 산 들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한 산행을 경험하게 되어 특히 육산을 만나면 즐거워 한다. 그래서 오늘 수리산도 수암봉까지 오르는 길은 어느 산의 흙 길보다 더 부드럽고 편안한 산 길이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수암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조금은 긴장을 하면서 내려갔다. 군부대다 주둔해 있는 봉우리는 우회를 하는 비탈길을 걸었다. 그 길은 혼자 겨우 지나가게 되는 외길이어서 주의를 하면서 진행을 하였다.

 

그 길의 끝은 군인들이 이용하는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그 길의 끝은 부대가 있어 다시 좌측으로 허리길을 돌아서 능선에 올라서서 다시 사나운 암벽길을 힘들게 올라갔다. 슬기봉(451m)에 땀을 흘리며 올라서면 능선에 존재하는 작은 봉우리로 표지석도 없는 봉이다. 태을봉을 오르기 위해 다시 작은 암벽이 날카롭게 솟아있는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거의 100~150m 정도를 내려가서 다시 태을봉을 올라가야 한다. 능선길이 아닌 봉우리 사이가 떨어져 있다.

 

슬기봉을 다 내려와 그 안부에서 일부는 더위에 지쳐 더 산행이 힘들다고 몇명은 우리가 산을 오른 지점으로 하산을 하고 몇 사람이 수리산에 와서 수리산의 정상봉인 태을봉(太乙峰/489m)  올라가야 한다며 산행울 계속하였다. 우리도 그냥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수리산 정상을 밟아야 한다며 올라갔다. 그 오름길은 길이 험하고 힘든 코스였다. 중간에 병풍바위 지대를 지나가는 곳에서는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였으며, 수리산에서 가장 힘든 코스를 올라갔다.

 

하나의 능선에 올라서서 바라보니 정상은 아직 저 만큼 더 멀리 보였다. 한 번 쉬었다가 다시 정상을 향해 걸었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는 산 길에 암벽이 없어 힘들이지 않고 올라갔다. 태을봉에 도착하여 기다렸다가 우리도 기념을 사진을 찍고 그늘에 쉬면서 휘재님이 사주신 얼음과자를 하나씩 먹고 전망대에서 산하를 조망하고 하산길을 확인도 않고 내려오다 보니 관음봉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그냥 그 길을 따라 하산을 하였다. 검정역과 수리산역의 중간지점으로 하산을 하였다.

 

안양역앞까지 버스로 가서 백년지기삼계탕(百年知己蔘鷄湯)집에 들어가 삼계탕과 인삼주로 수리산 산행을 무사히 마감하고 맛있는 뒤풀이를 하였다. 산행의 즐거움은 즐거운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함께 산행을 하고 한자리에 모여 앉아 점심 도시락을 한자리에 펼쳐놓고 맛있는 점심을 같이 한는 그 시간과 산행 뒤풀이 시간이 산행의 맛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다. 시원한 맥주 한잔을 들면서 주고 받는 대화가 더 많은 산행을 이어가게 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다.

 

산행회원 / 소나무님.(총12명)

산행코스 / 안양역-시내버스 이동-병목안삼거리-안양한증막 앞- 능선-수암봉-슬기봉-

                태을봉-안양역.

사진제공 / 다우산악회 아우게님, 야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