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삶의글

[24 : 삶의글] 3 과 4 (삶 과 사)

paxlee 2002. 9. 23. 11:58

      3(삶/生) 과 4(死)

3은 누구나 좋아하는 숫자이고, 4는 그 반대로 누구나 싫어하는 숫자이다. 3 다음에 4가 오지만 그 차이는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수있다. 그래서 3과 4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아주 남다르다. 3이 행운의 숫자이면 4는 불행의 숫자로 믿고있다. 그것은 우리의 선인들로부터 수없이 시행착오를 거처 경험이 쌓이고 쌓여 얻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3이라는 숫자를 선호하고 있으며, 4라는 숫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우리의 생활에 다반사로 펼처지고 있다.

그러나 3과 4 그 숫자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거나 3이 꼭 행운을 가저다 주는 것은 아니다. 4라고 하여 반드시 죽을 死(사)자로만 표현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묘하게도 어떤 시상식에서나 3등까지는 시상을 하고 4등에 시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복합건물에 4층을 없애고 3층 다음에 바로 5층이라고 하여 놓은 것을 보면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사)를 왜 죽을 사자에 연관하여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3 다음에 4라고 생각을 하면 아무렇지도 않을 텐데 말이다.

3과 4보다 더 선호하는 숫자는 7이다. 럭키세븐이라 하여 행운을 가져다 주는 숫자라고 믿기 때문에 7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기회의 숫자 3에 죽을 사자를 의미하는 4를 플러스하면 행운의 숫자 7이 되는 과정도 재미가 있다. 행운과 죽음을 합쳐 놓으면 행운이 된다는 공식도 수학적으로 논하지 않아도 이해는 가능할 것 같다. 숫자가 나타내는 하나하나의 의미를 규명하여 보자는 것은 아니다. 3과4 라는 숫자는 항상 나란히 정겹게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왜 엉뚱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3과4를 붙여 놓으면 34가 되는데, 34의 의미도 따져 보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인생에서 34는 가장 황금기라고 할 수있다. 우리가 보통 70년을 산다고 볼때 그 반을 살아보았고 그래서 삶의 의미를 알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겠다는 목적이 서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이가 34에 이르면 결혼하여 아이도 한 둘이 있고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는 시기이므로 그래서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는 지도 모른다.

     * 삶 과 사(死) *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발상은 3과 4를 한글로 옮기면 “삶 과 사(死)”가 되어 그 느낌이 아주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 인생의 삶은 죽음의 길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고 하여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인생의 목적이 죽음이 아니므로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죽음이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그기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크게 의식하지는 않치만 그 이유 하나만으로 죽을 사자와 발음이 같다는 것 때문에 숫자 4자를 싫어 한다는 것은 조금 아이러니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여 보게한다.

우리의 삶은 누구나 백지에서 출발을 하여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그리면서 만들어 가지만 많은 사람들은 환경과 부모의 탓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유사이래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삶을 이루어 오면서도 명예와 권력과 재물을 놓고 피 눈물나는 경쟁과 투쟁아닌 투쟁을 하면서 생존경쟁을 하여 왔지만 지금도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거나 삶은 이런 것이다. 라고 정의할 수 없으므로 우리는 계속하여 삶을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의 삶에서 명예와 권력과 재물 이 세가지를 모두 가질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명예는 그것이 빛나는 것 만큼 유지하고 지켜 가기가 어렵고 힘이들며, 권력은 힘이 막강하여 모든 것을 소유하고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가장 타락하기 쉬운 자리이므로 지키기가 힘이 들 것이고, 권력을 잡고 있을 때는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권력이란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이 그 속성이어서 생각하는 것 만큼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재물은 가장 확실하게 자기의 자리를 유지하여 주는 믿음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욕심의 한계를 초월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재물의 속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고사가 아흔아홉섬의 벼를 가진 분이 백석을 채우기 위하여 벼 한섬을 가진분의 그 벼를 빼앗아가려고 한다는 그 재물에 대한 탐욕이 재물의 많음을 시기하고 터부시 하여 온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오늘 날에는 재산이 그 사람의 사람됨을 나타내므로 곧 돈이 사람을 만들어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3과 4라는 숫자를 가지고 삶과 사를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엉뚱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날마다 삶과 죽음을 연습하면서 인생의 종점을 향하여 가고 있다고 그렇게 여기고 싶다. 눈을 뜨고 열심히 자기가 하고 싶은 생활을 하는 시간은 즉 삶의 시간이며, 잠자는 시간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죽음을 연습하는 시간이라고 그렇게 여기면서 사는 것이 편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더 많은 삶을 살려고 한다면 잠자는 시간을 줄여 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8시간은 먹고 살기위하여 일을 하고, 8시간은 그 일하는 시간을 위하여 준비하고 자신을 가꾸고 업그레이드하고 여가를 즐기는 시간으로 소비하고, 8시간은 휴식시간을 가져 재 충전시키기 위하여 잠을 자는 것으로 분활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황금분활된 시간을 정확하게 잘 지켜 생활한다면 우리의 삶은 병없이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 텐데, 우리의 욕심이 그것을 망가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그래서 더 많이 오래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을 하루 최소한 4시간으로 줄이면서 일을 하여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하루 4시간을 자고 어떻게 사느냐고 하는 분이 있겠지만 습관이 되면 가능하다. 그렇게 사는 분은 점심시간에 10 - 20분간 오수를 즐기면서 피로를 푼다고 한다. 비행기 사고, 자동차 사고등으로 죽음은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삶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우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여기고 싶다. - 020421- 소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