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삶의글

[04 : 삶의글] * 소나무의 이야기 *

paxlee 2001. 6. 17. 11:34

세월이란 열차를 타고 흔들리면서 먼 하늘가의 흰 뭉게구름이 모였다 헤어지기를 거듭하는 변화 무쌍한 그림을 보면서 어제로부터 이어지는 일직선의 선을 따라 오늘 나는 이 자리에 서서 어제를 보고 오늘의 수레를 타고 다시 내일의 시간이란 열차에 몸을 실어 끝없이 정하여지지 않은 미지의 길을 달려가겠지만 정녕 내가 가고싶은 그 길을 찾아 내가 타고 싶은 차를 골라 타고 마음이 넓고 생각이 깊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분과 같이 갈 수 있다면 더 즐겁고 유익한 보람된 여정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솔직히 나의 의지와는 아주 다른 길을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출발을 하려고 한다.

미지의 여정은 길이 좋아야하고 수레가 튼튼해야 하는데, 그것도 믿을 수가 없는 상태이고 날씨는 또 비가 오거나 소낙비라도 내린다면 길은 엉망이 될 터이고 바람 마져 불고 집중호우라도 만난다면 고생이 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는 시간이라는 수레를 타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지나 아름다운 호수의 길을 따라 다양한 꽃들이 피어 그윽한 향기가 유혹하는 유토피아의 낙원을 찾아가는 길에 마음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연인과 대화를 하면서 하는 여정이라면 더없이 행복할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의 앞에 전개되는 삶의 여정이란 지구를 형성하고있는 육지와 바다가 둥글게 구형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자전과 공전을 주기적으로 일정한 룰에 의하여 변화와 안정을 유지하여 가듯이 우리의 앞에는 언제 어디서나 균형을 유지하려는 보이지 않는 창조주의 콘트롤에 의하여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것처럼 나의 의지대로 달려가지 못한다면 타의에 의하여 바람에 밀려가야 하므로 얼마만큼 힘든 고행이 될 것인지 암담하다는 생각을 하여보게 된다.

그 길을 가면서 우리는 헤 일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그냥 지나치면서 스쳐 지나가는 것이 다반사이다. 모두가 삶이라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서로 다른 목적과 희망을 가지고 자기자신의 삶을 꾸려가지만 아무도 그 결과에 대한 확인을 하여줄 수가 없다고 한다. 그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도 얼굴을 익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연을 맺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대인관계와 삶의 방식에 제한을 많이 만들어 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람을 대하는 인상이 굳어있거나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사람 사귀는 사교성과 대화가 부족한 경우는 보수적이거나 고정관념이 팽배한 사고의 영역에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여보게 된다.

만나야할 사람과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을 만들어 가는 그 과정은 난해한 전제 조건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을 하고 출발을 하여야 하며, 그날 그날의 주어지는 환경과 만나는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여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관심분야를 기점으로 대화의 실마리를 이어나가야 하며, 그날의 사건이라든가 화제의 이슈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체크하여 준비를 하여놓고, 음악이라든가 영화의 내용을 파악하여 두고, 저명인사의 신문 칼럼하나가 화제가 되어 회자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문을 최소한 5개 이상은 읽고 있어야 대화를 위한 대화의 준비를 하였다고 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길은 오솔길에서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고 형성되어 오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어느 것 하나 인간의 의지와 편리성이 개입되지 않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하겠다. 길이 없는 곳에서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서 진행할 수 있었기에 우리는 길이 없는 하늘이나 바다에서도 길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우리 나라의 도시가 형성하고 있는 것과 미국의 도시가 형성되어있는 모습은 판이하게 다른 것을 보게 된다. 자연을 이용하는 감각이나 수목이 삶에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길의 편리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우리 인간은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더 편리하고 안락하고 보람된 삶을 추구하고 있는데, 더 빠르게 안전하게 더 가까이서 이용하려는 의지에 따라 보행에서 고속전철에 이어 초음속의 콩코드여객기에 이르는 동안 끝임 없이 길의 발달과정을 겪으면서 어제가 오늘이 되고, 오늘은 또 내일로 연결되면서 우리의 부족한 미비한 생각을 희망이라는 그릇으로 체워 나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미개척지이므로 각자의 능력에 의하여 얼마든지 그 가능성이 다양하게 펼쳐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우리의 간절한 희망으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은 집을 지을 때 먼저 세밀한 설계도가 필요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의 최고의 기술이 접목되어 최선을 다할 때 훌륭한 집이 탄생하듯이 우리도 미래를 준비하면서 실행 가능한 계획서와 자기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인이 되어 있어야 자기인생을 자기의 스타일로 자기가 원하는 자기의 일을 성취해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뚜렸한 목적을 가지고 세부 계획과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 그리고 지혜와 능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소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