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이 갑자기 불렀다 “남북관계는 이 숫자로 판가름날 거요!” 이상우(왼쪽) 신아시아연구소 이사장고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1970년대 말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서강대에서 북한정치를 강의하고 있었죠. 비 오는 날이었는데 강의가 끝나고 갑자기 삼성 회장 비서실에서 저를 찾는 전화가 왔다는 거예요. 낡은 가방하고 비닐우산을 든 채로 영문도 모르고 삼성 사옥으로 갔죠.” 신간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온 분들’(기파랑)을 낸 것을 계기로 정치학자이자 한림대 총장을 지낸 이상우(84) 신아시아연구소 이사장을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건강이 악화돼 수 차례 입원하는 상황에서도 이 책은 꼭 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썼는데, 5년 전 자신의 자서전과 한국 현대사를 결합한 ‘살며 지켜온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