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15 : 산행기] * 수락산의 눈을 밟으며...*

paxlee 2002. 1. 7. 18:47

12월 30일 오전 10시 수락산역 2번 출구에서 그리운 얼굴 제일님들을 만나 수락산 벙개산행을 하기위하여 출발을 하였다. 집에서 가깝다는 핑개로 늦장을 부리다가 10시 10분쯤에 도착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적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20분까지 기다렸다가 출발을 하였다.

어제내린 눈이 쌓여있어 길이 미끄러우니 능선길을 선택하기로하고 산길을 들어서니 발걸음을 옮길때 마다 뽀드득 뽀드득 하며 반주를 맞추어 주어서 눈을 밟는 새로운 기분을 느끼면서 조금 더 오르니 추운 날씨인데도 이마에 땀이 나기 시작을 하고 몸에도 땀의 감각을 느끼면서 능선에 오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첫눈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

처음 만나는 애기봉에 도착을 하여 후미님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날씨도 쌀쌀하니 막걸리를 한잔씩 하자면서 모두가 막걸리 잔을 들고 저물어가는 이해를 보내면서 마지막산행을 축하하자는 의미로 모두의 건강을 비는 위하여를 외치면서 막걸리 네병을 비우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였다.

아기자기한 바위길이 많이 있지만 눈이 쌓여 미끄러워 안전한 길을 택하여 오르면서 하얀 눈에 뒤덮인 도봉산과 북한산을 바라보니 하얀눈의 이불을 덮고 겨울잠을 자는 듯이 고요하고 조용하게 보였다. 어제 내린 눈이 파란 소나무의 잎에 하얀눈꽃이 탐스럽게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그 꽃을 볼수 있는 시기도 잠시이기 때문에 오늘 수락산을 오른 분들 만이 보고 느끼고 감동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정상은 30여분이 남은 거리인데, 어디서 식사를 하고 가야한다고 하여 앉을 만한 자리를 찾아도 눈이 쌓여있어 겨우 15명이 앉아 쉴 자리가 보이지를 않는다. 한참을 생각한 후 자일 연습을 하는 바위 밑에 조금 편편한 곳이 있어서 그곳을 찾아가 그곳에서 자리를 펴고 라면을 끓이고 떡 만두국을 끓여서 추위에 웅크리고 둘러앉아서 먹는 그 맛은 일품이어었다.

그런대 15명이 오면서 어느 누구도 술 한병을 챙겨오지 않아서 제일의 역사이래 이런 일은 없었다고 하면서 서로이 얼굴만 쳐다보면서 어느 누구를 탓하지 못하고 먼 하늘을 보기도 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들이 역역하게 그 얼굴에 뚜렷하게 나타나 있었다.

배가 부르니 그 미끄러운 길을 힘들게 오르지 말고 그만 하산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그렇게 하여 그곳에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평지에서 후미를 기다리다가 다시 모여 이해 마지막 벙개산행을 기념하기 위하여 단체사진을 박고 내려왔다. 이렇게 하여 수락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뒷 풀이 장소로 갔다.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면 뚜거비님이 춘향이님을 보고 인사를 하면서 내가 몽룡이 인데, 아느냐고 하는 소리를 듣고 공대장왈 오늘 몽룡이와 춘향이의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면서 신랑신부가 있으니까 닭 대신 병아리(님)를 올려놓고 워터피아(님)를 떠 놓고 결혼식을 하면 메아리님이 소리쳐 이소식을 모든 제일 회원님들에게 알려줄 것이라하여 한바탕 웃고 즐거움을 나누기도 하였답니다.

뒷 풀이는 수락역 옆에있는 아바이순대집에서 순대 모듬과 막걸리 그리고 참이슬로 산에서의 그 아쉬움을 달래며 웃음꽃을 피우고 즐거움을 나누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더 건강하게 산행을 열심히 하자고 다짐을 하면서 위하여를 소리치기도 하였다. 1월 25 - 27일 제주도 한라산 산행을 이야기하고, 적금을 부어 백두산 산행을 계획하여 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고, 2002년 5월경 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계획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저물어가는 이해를 저 아름다운 황혼의 저녁노을 속으로 아쉬움과 함께 미련없이 떠나 보내고, 밝아오는 새해에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지고 더욱 건강하게 많은 복 많이 받으시고 아름답고 좋은 일들을 만들어가는 제일의 님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 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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