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가을 바람이 시원한 청계산 *-

paxlee 2007. 9. 23. 21:35

 

             - 가을 바람이 시원한 청계산 -

 

산행일시 / 2007.09. 23. 일요일 09:00시.
모임장소 / 전철 3호선 양제역 7번출구 밖.
산행회원 / 살미, 빈님, 아우게님, 미즈김님, 가을님, 서희님, 서리태님, 소나무.
산행코스 / 원터골-천개사입구-길마재 정자-좌측 허리길 돌아-매바위 하산길-

                 혈읍재-망경대-망경봉-석기봉-헬기장(중식)-이수봉(545m)-하산.

                 (제1코스=제3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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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은 언제 어느 코스로 등산을 시작하여도 즐겁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그렇게 높지 않아서 좋고, 산 길에 바위나 암벽이 방훼를 하지 않는 흙 길이어서 더 좋다. 골짜기마다 능선마다 나무와 숲이 우거져 그 푸르름이 좋고, 여름에는 그 그늘이 좋다. 골짜기 마다 맑은 물이 흐르고, 그 물흐르는 소리에 정감을
느끼며 오를 수 있어 좋다. 오늘은 날씨가 좋고, 바람 또한 시원하게 불어주어 좋고, 산 좋고, 물 좋으며, 함께 산행하는 정다운 님들이 좋아서 즐거운 산행이 시작되었다.

 

청계산은 매봉을 중심으로 서,남쪽은 경기도에 속하고, 동쪽은 서울에 속하여 서초구에서 관리를 한다. 청계산의 이름은 이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관악산을 주 산으로 할때, 우백호는 수리산이 해당되고, 좌청룡이 청계산이어서 청계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존재한다. 서울의 남쪽에 자리잡은 청계산이므로 서울시민들이 즐겨찾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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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淸溪山)은 역사적의미가 숨어있는 산이기도 하다. 고려가 멸망한 후 고려의 유신 이색, 길재, 조윤 등이 은거 하였으며, 조윤이 주봉 망경대(望京臺/816m)에 올라 송도를 바라보며 울분을 삭이는 것을 바라본 이들이 청계산 정상을 망경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 말기에는 추사 김정희가 긴 유배생활에서 돌아와 부친의 여막을 지키며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청계산은  이수봉(545m), 국사봉(540m), 망경대(618m), 청계산(583m), 매봉(583m), 옥녀봉(375m)을 이어 남북으로 능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국사봉은 이수봉에서 서쪽으로 뻗어있다. 주봉에서 동과 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골짜기마다 계곡이 형성되어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서남쪽으로 의왕시의 백운산과 모락산, 오봉산이 있으며, 과천넘어 관악산이 마주한다. 청계산은 도시자연공원을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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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터골 청계산 입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도 산행입구 참나무 공원에 빈곳에 둘러서서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하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몇 번 산행을 하신 서리태님과  처음 인사를 나누고, 아우게님의 초청으로 처음 참여해 주신 님과도 인사를 나누었는데, 김씨라는 성 밖에 못 들었다. 첫 인상이 좋은 분이어서 모두가 반가이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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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석 연휴여서 그런지 전보다 등산객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줄을 지어 계속 등산로는 끊이지 않고 등산객이 오르고 있다. 조금 오르니 계곡에 흐르는 물 소리가 정답게 들려온다. 맑디 맑은 물을 보면서 서서히 올라갔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그러나 산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니 벌써 몸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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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 힘이 들고 땀이 많이 흐르면 한가한 곳에 쉬면서 물도 마시고, 동료들이 가져온 과일과 떡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정도 함께 나누며 다시 또 올라가기를 시작한다. 서리태님도 산행을 많이 한 경험이 산행에서 나타나고, 초청해 오신 분도 산행경험이 많아서 무리없이 잘 올라간다. 산행도 이렇게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팀은 더 여유롭게 산행을 진행할 수 있어 즐거움이 쌓인다.

 

땀을 흠뻑 흘리며 능선에 올라서니 드디어 편안한 숨이 쉬어진다. 이곳에는 잡목이 무성한데, 참나무가 대부분이다. 능선길을 오르다 허리길을 돌아 오르니 길마재 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였다. 조금 쉬어 갈만도 한데, 바로 오르는 계단길이 싫다고 모두가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라 진행을 하였다. 이 길은
오솔길처럼 조용하고 걷기에 아주 편한 길이어서 루루랄라 하면서 걸어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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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가다가 매봉을 오르는 길에서 또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길을 걷는 것이 편하고 좋아서 그 길을 향해 계속 걸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정담을 나누며 걷다보니 매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르게 되었다. 혈읍재에서 다시 망경대를 오르지 않고, 석기봉으로 통하는 우회길로 가겠다고 하여 모두가 그 길로 내려서서 가고, 가을님과 소나무는 망경대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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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망경대 정상 바위위에 올라서니 시야가 멀리 넓게 탁 트여서 조망이 아주 좋았다. 도봉산과 북한산이 뚜렸이 보이고, 수락산과 불암산까지 조망이 되었으며, 남산이 너무 낱게 조그맣게 보였다. 멀리 인천앞바다까지 보이는 날씨는 드물다. 동서남북이 확 트인 시야가 시원해서 좋았다. 산 넘어 산이 첩첩이 쌓인 산 그리매를 바라보는 마음은 한 없이 널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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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대 정상을 오르는 길도 암벽길이 험해서 어렵지만,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어려움을 견디며 조심 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이 길이 청계산에서 가장 험난한 길에 속한다. 한참을 내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은 섭기가 많아 미끄럽기까지 하였다. 그 길을 올라서면 다시 바위봉우리가 있는데, 이 봉우리를 많은 사람들은 만경대라 부르는데, 두 봉우리를 같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그래서 소나무는 먼저 오른 봉우리가 조금 더 높아서 그 봉을 만경대라 부르고, 이 봉우리는 만경봉이라 부르는 것이 좋지 않겠나 혼자서 그렇게 생각을 하여 보았다. 만경봉에 올라 쉬면서 산하의 모습을 조망하는데, 바람이 무척 시원하였다. 남은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석기봉을 내려다 보니 우리 팀원들이 석기봉에 먼저 도착하고 있어 우리도 서둘러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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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수봉 능선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하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공터를 지나 이수봉 능선을 올라가서 헬기장 한쪽 옆 그늘에서 돋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식사후에도 과일, 과자, 커피까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오후 1시에 이수봉을 향해 올라갔다. 이수봉 표지석 앞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을 시작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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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곳에서 모두가 우측길로 가는데, 나 혼자 좌측길로 가서 만나서 같이 내려 가려고 하였는데, 잠시 착각을 하여 나는 제1 코스로 하산을 하고, 모두는 제3코스로 내려가는 바람에 이산 가족이 되어 옛골 이수봉 식당앞에서 만나 함께 버스를 타고 출발을 하였다. 양제역에 도착하니 오후 3시였다. 나는 먼저 오고, 모두는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그 뒤풀이가 궁금하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청계산 좋은 코스를 따라 정다운님들과 함께 무사히 산행을 마감 하여서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서리태님과 초청하여 처음 오신 님과 함께 한 청계산 산행은 풍성한 가을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좋은 산행하였습니다. 정다운 마음으로 산행해 주신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주 설악산 무사히 다녀오시기 바라며, 즐거운 명절 한가위 뜻있게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사진제공/ 4050 정다운 산악회 아우게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