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

paxlee 2008. 1. 13. 22:04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산행일시 / 2008,01,13. 일요일 오전 19:00.
모임장소 / 도봉산 입구 포돌이광장.
산행회원 / 현이님, 민들레님, 고니님, 산새님, 순진맨님,

               교식님, 그린님, 청산님, 방이사자님, 사자1님,

               사자2님, 소나무.
산행코스 / 포돌이광장-만장사-은석암-미륵봉-다락원

               능선-민초샘-포대능선- 헬기장-망월사-뒤풀이-

               망월사역.

 

                        - 도봉산 산행을 시작하면서 12명이 함께 -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3도라고 하여 도봉산 산행을 망설이게 하였다. 그러나 약속한 산행을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켄슬 할 수가 없었다. 석계역에서 의정부행 전철을 탔다. 왠 일인지 전철안이 텅 비어있었다. 일요일인데, 도봉산, 수락산 산행 등산객이 날씨 탓에 이렇게 줄 수 있는가 의아하였다. 출구로 내려오다가 청산님을 반갑게 만났다. 길을 건너서 올라가다가 민들레님을 또 만났다. 포돌이 광장에 정각 10시에 도착하여 살펴 보아도 아무도 기다려 주는 사람은 없었다.

 

                               - 기다림의 시간과 표정들 그리고 전화연락 -
 

우리 팀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산새님이 도착하고, 현이님이 왔다. 이어서 방이사자님, 순진맨님, 사자1님과 사자2님, 그리고 교식님, 고니님이 도착을 하였다. 그린님이 늦게 온다는 연락이 왔다. 날씨는 추웠다. 조금 지루하게 기다린 후 그린님이 도착하여 10:40분 쯤에 올라갔다. 만장사를 지나 우측으로 다락원능선을 향해 진행 하였다. 다락원능선이 도봉산 산행의 메인코스여서 그런지 등산객은 꼬리를 물고 올라갔다. 길은 눈이 덮여있고 빙판이어서 미끄러웠다.

 

                                    - 산악대장의 산행코스 설명과 인사 나누기 -
 

바위를 타로 오르는 길은 가능하면 돌아서 올라갔다. 열심히 올라가도 날씨 탓인지 땀은 흐르지 않았다. 한 참을 묵묵히 오르다 보니 추위는 가시는 것 같았다. 지난 금요일 내린 눈은 그대로 쌓여있으나. 그리 많은 눈은 아니어서 거의 발등 높이 정도로 산을 덮고 있어서 겨울의 풍경과 겨울 산행의 진수를 맛으로 느끼게 하였다. 그기에다가 눈이 내리는 날 산행은 겨울산행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푸른 소나무에 눈 꽃이 흠벅지게 피어난 모습은 그 어느 꽃 보다도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 먼저온 팀원들이 늦은 동료들을 기다리는 시간 -
 

다락원능선을 오르다 보면 몇 번의 암벽을 넘어가야 하는데, 마지막 암벽코스는 거의 100여 미터를 올라가야 한다.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이 코스는 그대로 올라갔다. 군데군데 눈이 쌓여있고 미끄러운 길이지만, 지체를 하면서 올라갔다. 능선에 올라서면 눈 쌓이 산하가 숨도 쉬지않는 적막감이 밀려온다. 봉우리마다 솟은 암벽도 그렇고, 건너편 망월사도 미동도 하지 않는다. 수락산과 불암산도 산 그리메의 선이 뚜렸할 뿐이다. 능선길은 평탄하여 걷기가 한결 편하다.

 

                                    - 산행 중 함께 한 님들의 즐거운 얼굴들 -
 

도봉산 정상을 이루고 있는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우람한 기암괴석과 뾰족히 솟은 암봉과 �아지른 거대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장관은 전국의 어느 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의 산 중에서도 산행 하기가 가장 힘이들고 땀을 많이 흘려야 하는 암벽산 이지만, 암벽을 타로 오르는 그 쾌감과 스릴 또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힘을 다하여 우리가 오를 수 있는 도봉산 정상 신선대에 올라 산하를 굽어보는 그 감회는 가슴을 뜨겁게 한다.

 

                           - 오랜 만에 만나 정을 나누는 두님들 -
 

우리는 오늘 암벽 난 코스에 눈과 빙판길이 이어져 지체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암벽코스가 시작되는 사다리모양의 코스 아래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우측 계곡을 지나 민초샘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내려가고 오를는 길은 역시 몹시 미끄러웠다. 포대능선에 올라서서 헬기장에 이르니 점심식사를 하는 등산객들이 너무 많이 모여있어 우리는 조금 더 진행하다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산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 길 옆 한가한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였다.

 

               -  사자 삼총사 -
 

산악대장님이 준비해 온 김치찌개와 뜨거운 라면으로 추위를 녹이며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민들레님의 과메기도 별식이었다. 낮에도 영하의 날씨인지 손이 몹시 시렸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 서둘러 일어났다. 암벽코스는 우회길을 이용하면서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 넘어서 망월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하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하산길의 계단은 역시 빙판이었다. 망월사에 들려 망월사를 지키고 있는 우람한 전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경내를 돌아보고 하산을 하였다.

 

                              - 만남의 기쁨을 함께하는 님들 -
 

이곳의 하산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조심스럽게 주의를 하면서 내려와 주택지대에 한 음식점에 들어가 간단하게 술 한잔 하면서 정다운님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즐겁고 화목한 뒤풀이를 하였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 해 주신 고니님은 집에 일이 있어 일찍 가봐야 한다며 먼저 떠나고, 남은 11명이 함께 하였다. 덕유산 산행을 같이 하신 현이님과 순진맨님과 산새님은 산행경험이 많으셔서 언제나 앞서서 진행을 하였으며, 사자1님과 사자2님도 즐겁게 산행해 주셨습니다. 함께 산행 해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대장님 오늘 산행리드 하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 사진 / 4050 정다운산악회 순진맨님 -

            

               - 망월사에서 전나무를 배경으로 한 컷 -

                     - 뒤풀이에 함께한 화목한 분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