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도봉산 여성봉과 오봉 *-

paxlee 2008. 3. 18. 18:38

 

                      도봉산 여성봉과 오봉 

 

 산행일시 / 2008,03, 16. 일요일 09:30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모임장소 /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산행회원 / 빈님, 가을님, 현이님, 하얀콩님, 살미님, 방이사자님, 서리태님, 미풍님, 소나무.

 산행코스 / 송추-송추남능선-쉼터바위-여성봉-여성봉능선-오봉-오봉능선-도봉주능선-

                 관음암-마당바위-도봉지킴터. 

 

 

  -> 여성봉을 오르는 오르막길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다.  

 

  날씨는 완연한 봄 날씨였다.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일요일 산행하기에 안성마춤의 날에 정다운님들의 산행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하늘은 높은 만큼 푸르고, 산은 춥고 엄산하고 지루한  겨울을 보내고 화려한 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낙엽진 매마른 나무들속에 푸른 소나무가 산이 살아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사시사철 푸르고 푸른 솔잎의 강인함은 변함이 업다. 산은 능선을 따라 곧게 멀리 뻗어내리고 그 능선마다 골짜기를 만들어 계곡을 이루어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 자연의 정연된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의 뒷 모습을 돌아보기도 한다.

  

 

   -> 쉼터바위에서 쉬어가는 시간이다.  

 

  송추에서 여성봉을 오르는 오름길은 도봉산 산 길 중에서도 가장 멋이있고 호젖한 오솔길의 낭만이 그 흙 길에서 묻어난다. 밟을 수록 포근하게 느껴지는 흙 길은 그 부더러움이 봄 햇살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정겨움은 전해준다. 날씨가 따뜻하니 땀이 솟아 오르고 쉼없이 오르니 숨까지 차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앞서가는 님들은 뒤를 돌아보고 기다려주고, 뒤에서 따라오는 님들은 먼저간 님들이 보이지 않으면 땀을 흠뻑흘리며 숨을 흘떡이면서 가까이 다가온다. 먼저 도착한 님이 물병을 건내주는 그 고마움에 벌써 땀은 식어버린다.

    

 

   -> 한가한 휴식시간의 여유로운 표정들이다.  

 

  산행은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편한 자세로 쉼을 하는 것은 남은 산행을 더 열심히 하기위한 준비자세이다. 나의 발로 한발 한발 걸어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지만 걷는 것과 쉼터를 효과적으로 잘 이용하므로 산행의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산행에 임하게 한다. 산행은 지치게 무리해서는 멀리갈 수 없고 높은 산을 오를 수 없다. 산행은 걷기와 쉼을 반복하면서 목적지에 이르는 과정이다. 산행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남이 간다고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체력이 건강이 산행을 감당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산행은 자기 건강의 확인이다.

 

  

    -> 오봉에서 관음사로 이어지는 오봉능선 길의 안부와 자운봉에서 우이암으로 이어지는 도봉주능선의 갈림길의 이정표이다. 여기서 우리는 관음암을 지나 마당바위쪽으로 하산하는 길을 선택하였다.

 

  우리는 오봉에서 그 조금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내려왔는데, 넓지않은 헬기장에는 벌써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이 가득하여 우리는 내려오다가 그 안부쯤에서 낙엽이 쌓인 계곡을 조금 내려갔다. 지난번에도 이쯤에서 점심식사를 한 경험이 생각나서 그곳을 찾아가 자리를 폈다.  아홉명이 준비해온 도시락은 반찬이 다양하다. 함께 펼처놓고 둘러앉아서 먹는 산행중식은 그 맛 또한 일품이지만, 그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막걸리 한잔에 정이 쌓이고 이것이 맛이 있다고 권하면서 먹고 마시는 점심은 산행의 의미를 그 맛으로 보여준다.

 

 

   -> 관음암으로 이어지는 허리길에는 이런 암벽길을 몇 곳을 지나가야 한다. 조금은 까다로운 길이다.

 

  산행은 언제나 바위를 오르고 내려가는 그 과정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경험이 많은 리드들이 항상 함께 하므로 안전하게 통과를 한다. 바위의 크렉과 이용하는 요령과 발 하나를 놓고 내려서는 다음 자세까지 지켜봐 주며, 로프줄 잡고 이용하는 방법들을 일러주는 경험자와 함게하는 산행은 그 만큼 안전하게 진행을 한다. 초보자 일 수록 혼자 산행하지 말고 경험자와 같이 산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바위를 내려가고 올라가는 곳에는 나무가 손잡이 역활을 해주고, 때로는 나무의 뿌리가  손잡이가 되어준다.

  

 -> 오봉능선에서 도봉주능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관음암쪽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암벽길이 조금 사나워 로프를 잡고 내려가야 하는 곳에서 앞서가는 님들의 자세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장소를 찾아 내려가는 일행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이다.

 

 -> 쉼터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다운산악회 현수막을 앞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한 사람은 사진사...

 

 -> 이 사진은 여성봉 정상에서 아홉명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 삼각산과 상장능선을 배경으로 오봉에서 찍었습니다.

 

 -> 오봉의 전설적인 암벽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4봉은 3봉과 5봉사이에 붙어있어 이곳에서 관찰되지

      않는다.

 

도봉산에는 주능선상에 최고봉인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이 대표적인 봉우리이지만, 주로 바위하기

는 산악인들의 코스이고, 일반 산행인들이 오를 수 있는 신선대가 도봉산의 정상을 의미한다. 주봉과

 우이암이 중앙과 서쪽 끝자락을 지키고 있으며, 도봉주능선에서 오봉능선을 따라가면 오봉의 그 암벽

의 아름다움이 도봉산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여성봉은 오봉에서 송추남능선 끝에 매달려있다. 여

성봉의 신비에 가까운 자태는 누가 보아도 머리를 끄덕이게 한다. 자연이 빚어놓은 암벽이 이렇게 적나

나하게 표현해 놓을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하게 된다.

 

  -> 오봉에서 정다운 님들의 모습이다.

 

 -> 멀리 삼각산의 세 봉우리가 높이 솟아 있으며, 상장능선의 아름다움이 운무에 쌓여있다.

 

 -> 어디를 그렇게 열심히 주시하고 있나 알아보았더니, 오봉의 끝자락에 솟은 마지막 봉우리에는 그 암벽앞에 자세히 살펴보면 관음좌상이 우리의 우측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누가 이야기 해 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되지만 오늘은 그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면 검은 돌의 관음좌상이 여성봉 쪽을 응시하고 있다. 누군가가 관음좌상이 바라보는 방향을 따라 가 보았더니 여성봉이 그곳에 있어서 발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 낙엽이 지천으로 쌓인 골짜기를 내려가는 길 없는 길에 가을의 낭만이 긴 겨울을 지나고서도 그대로 산 골짜기에 가랑잎의 카펫트를 깔아놓은 것 처럼 포근한 길을 걷는 마음은 산행의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 이곳은 관음사의 오백불의 좌상이 안치된 곳으로 그 얼굴모습이 다 다른 표정을 �고 있다고 한다.

 

 -> 관음사 대웅전 앞에 놓여있는 식수대에서 냉수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