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삼각산의 정다운 산행 *-

paxlee 2008. 2. 17. 22:54

 

                          

                         삼각산의 정다운 산행

 

산행일시 / 2008, 02, 17. 일요일 우이동 버스종점. 09:50.
산행회원 / 빈님, 가을님, 현이님, 산여인님, 하얀콩님, 살미

               님, 그린님, 그녕님, 서리태님, 드레곤님, 광수

               님, 소나무.
산행코스 / 삼각산-소귀천계곡-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

               남문(중식)-청수동암문-통천문-승가봉-사모바

               위-승가사-구기동 하산-할머니두부집 뒤풀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대동문에서 -

 

북한산은 언제 어느 코스를 산택하여 올라도 그 넓은 산의 품이 정겹고 포근하여 정다운 산행이 된다. 북한산은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침식으로 봉우리의 모양이 각양각색으로 어느쪽에서 바라볼 때는 밋밋하게 보이는 봉우리도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산의 형세가 압도하듯이 암벽 봉우리는 칼날같이 날카롭게도 보여주고, 웅장하게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며, 암벽사면이 끝없이 펼쳐진 수직의 낭떠러지 절벽의 모습은 우리의 눈을 놀라게도 한다. 북한산의 본 이름은 삼각산이라고 한 것도 백운봉과 인수봉, 그리고 만경봉의 봉우리가 삼각형의 형상으로 솟아있어 그렇게 불리어 졌다고 전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준비운동 -

 

오늘 산행은 하루재를 넘어 백운대로 해서 만경봉의 우회도로를 돌아서 용암문, 대동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잡았는데, 백운산장을 오르는 계곡길이 빙판이고, 만경봉을 우회하는 길도 암벽길에 빙판이 깔려 우리는 조금 안전한 코스를 선택하여 소귀천계곡으로 해서 대동문으로 산행을 하기로 변경을 하였다. 소귀천 지킴터 조금아래 평지에 모여 오늘 처음 산행에 참석해 주신 드레곤님과 광식님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간단하게 서로의 인사를 나누고, 산여인님의 리드로 몸 풀기 체조를 간단하게 하고 준비를 하여 본격적인 산행(10:30)을 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대남문을 오르는 눈 길 -

 

소귀천 계곡길도 눈이 남아있고 길은 녹았다가 얼어붙어 빙판길이 연속이었다. 경사길이 완만하여 여유롭게 즐거운 마음으로 주위경관을 살피며 올라갔다. 여름에는 계곡에 물도 흐르고 숲이 우거져 낭만이 흐르는 산행이 되기도 하는데, 오늘은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길이 미끄러워 조심을 하면서 진행하였다. 날씨는 조금 차겁고 쌀쌀한 바람이 불기도 하였으나 오르막길을 열심히 오르니 땀이 방울방울 솟아 오른다. 겉옷을 벗어 매어 달고 가기도 하고, 길이 미끄럽다며 아이젠을 착용하는 회원도 있었다. 힘이 들고 숨이 차면 길 옆에 모여 잠시 쉬어가면서 과일도 나누어 먹고 현이님이 발렌데이 초코렛이라며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후미 대장 드레곤 님 -

 

대동문 아래에 이르니 음지여서 그런지 길이 완전히 빙판이다. 경사가 급한 길을 숨을 몰아 쉬면서 열심히 올라갔다. 대동문은 어느 코스에서 오드라도 모두가 한 번은 쉬어가는 곳이라 항상 많은 등산객이 분비는 곳이다. 우리도 기념사진도 찍고 숨을 돌리면서 쉬었다가 보국문 쪽으로 산성길을 따라 올라갔다. 산성 길 주능선은 서울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진행하다가 곳곳에 조망대가 있는 곳에서 서울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삼각산 산행은 산행의 진수가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재미가 산행을 이끌어 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삼각산 통천문 통과 -

보국문에서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이르면 칼바위로 내려서는 작은 통로가 있다. 이곳에서 칼바위를 바라보는 그 정경은 날카로운 바위들이 선을 이루고 있어서 누구나 한 번 쯤 가고싶다는 욕심을 자아내게 한다. 이 칼바위 능선도 조금은 긴 편이어서 암벽길을 넘고 또 넘어며 내려가면 정릉이다. 보국문에 이르면 용암문처럼 지붕이 없이 그냥 성곽을 따라 이어진 곳에 문이 뚫려있다. 여기서 하산하면 정릉유원지로 이어진다. 잠시 쉬었다가 대성문을 향해 올라가다가 이번에는 산성길을 접어두고 우회길로 들어섰다. 이 우회길은 산성길 보다는 조망이 없지만 허리를 돌라가는 낭만이 넘치는 길이기도 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첫 산행 함께 해 주신 광식님 -

 

대성문까지 가는 동안에 조금은 길이 좁고 암벽길에 군데군데 얼음이 박혀있어 주의를 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대성문은 문루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 이 문을 통과하여 내려가면, 형제봉으로 내려가다가 세금정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또 국민대학으로 내려가는 길이 연결된다. 여기서 대남문까지의 길도 우회길로 진행을 하였다. 이 길은 대성문 길처럼 위험한 코스는 없어서 편히 갈 수 있는 길이다. 대남문을 올라가는 길에는 눈이 하나도 녹지않고 그대로 쌓여있어 뽀송뽀송한 눈이 발자국 소리는 연출하기도 하였다. 대남문에 도착하니 12:20분이었다. 우리는 여기 한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사모바위에서 -

 

산행중식은 언제나 부페식이므로 입 맞을 돋우어 준다. 막걸리와 참이슬로 정상주를 한잔씩 하고 식사를 하였다. 빈님의 북어국이 따뜻하여 맞이 일품이었다. 더운 물을 부어 먹는 컵 라면도 산행중식으로는 그 따끈따끈한 국물이 추위를 가라앉혀 준다. 과일과 커피까지 마시며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우리는 1:20분이 넘어서 자리를 정리하고 청수동암문 쪽으로 진행을 하였다. 겨울산행은 우회 길이 안전하므로 문수봉을 돌아가는 이 길을 선택하여 서서히 내려갔다. 승가봉 능선길은 통천문이 있는 봉우리와 승가봉의 암벽 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삼각산 승가사 사적비 -

 

통천문 봉우리에 올라서면 사모바위와 비봉이 우뚝 서 있다. 사모바위의 전설처럼 그 애틋한 사랑을 사모하는 그 모습처럼 서 있는 바위가 오고가는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승가봉을 넘어서면 내려가는 길은 삼각산의 그 전형적인 암벽 길이 이어진다. 오르고 내려가는 등산객이 밀려 기다렸다가 통과해야 하는 지체가 되는 길이다. 사모바위에 이르러 쉬면서 또 과일을 나누어 먹고, 사진도 찍고 쉬었다가 우리는 승가사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승가사 하산길도 경사가 급하다. 오늘은 건조하여 많은 등산객이 줄을 서서 계속하여 내려가니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 오르는 길을 감수하면서 내려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승가사 팔각9층석탑 앞에서 -

 

승가사에 들려 '삼각산승가사사적비'와 '승가사팔각9층석탑'에 배례를 하고, 사진도 찍었다. 대웅전 뒤에 있는 '석가여래좌상'이 있는 곳까지 가고싶었으나 회원들이 올라오지 않고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이 길은 대남문에서 내려오는 길 보다는 조금 짧고 경사가 들하고 돌 계단이 적은 편이다. 문수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휴식공간에서 한 번 더 쉬면서 남은 과일과 가을님의 약술을 나누어 먹으며 쉬었다가 하산을 하였다. 구기지킴터를 지나 내려 가다가 구기동 할머니 두부집에서 간단하게 뒤풀이(4:15)를 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삼각산 산행에 처음으로 동참해 주신 광식님은 산행의 경험이 많아 우리들 보다 언제나 앞서가고, 드레곤님은 끝까지 후미를 책임지고 잘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길이 미그러운 빙판과 암벽길을 무사히 진행 해 주신 살미님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녕님과 서리태님 좋은 코스마다. 배경이 멋있는 곳을 골라 사진을 찍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하얀콩님도 오랜 만에 함께하여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현이님은 이제 정다운 산방을 이끌어가는 우정을 돋독하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참 집에 일이 있어 산행을 함께하지 못 하면서 부군과 같이 산행기점에 나와서 가래떡을 전해 주신 서희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제공 / 4050 정다운산악회 그녕님, 서리태님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