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도봉산은 푸르름이 아름답다. *-

paxlee 2008. 6. 2. 21:15

 

                도봉산은 푸르름이 아름답다.

 

산행일시 / 2008, 06, 01. 일요일 오전 09:30분 / (10:10분 ~ 16:40분)
모임장소 / 1호선 의정부행 회룡역 만남의 장소.
산행회원 / 아우게님, 살미님, 샛별님, 가을님, 엔젤님, 현이님, 청산님, 그녕님, 서리태님, 들소님,

                목동님, 소나무.(12명)
산행코스 / 회룡역-회룡사갈림길우측-밤골능선-사패능선-포대능선(망월사뒤능선에서 중식)-

                포대정상우회길-신선대-띰바위우회길-주봉-옛날깡통집-마당바위쪽 하산-마당바위-

                성도원길-도봉동-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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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봉산 산행기점은 회룡역이다. 09시 40분 쯤에 산행회원들이 모두 모였다. 오랫만에 서리태님과 들소님, 그리고 목동님이 참여해 주셔서 반가웠다. 신일아파트로 해서 회룡사쪽으로 올라갔다. 이 코스는 회룡역에서 산행기점까지 거리가 조금 먼 거리다. 회룡사로 오르는 길은 계속 계곡길이 이어져 우리는 우측으로 사패산 관통 고가도로 아래서 자리를 잡고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청산님의 리드로 스트레칭 체조를 한 후 능선길로 오르는 산행을 시작(10:10)하였다. 날씨는 맑고 바람까지 솔솔 불어주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다. 

 

도봉산을 오르는 기점은 골짜기마다 능선마다 어느 곳에서 접근을 하여도 산행길은 잘 다듬어저 있다. 우리가 오르는 회룡능선에도 올라가면서 좌우에서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숲이 우거져 그늘이 좋아서 뜨겁지는 않았지만 오르막 길을 계속 오르니 땀이 솟아오른다. 오르다 힘이들고 숨이 차면 우리는 쉬면서 올라갔다. 수락산을 관통하여 사패산을 지나가는 고속화도로에는 끝임없이 자동차들이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의정부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수락산과 불암산이 건너편에 서울의 동 북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 산 아래에는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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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능선과 밤골능선이 만나는 지점에 이르면 양쪽에서 올라온 산행인파는 배로 늘어났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되 돌아보면 작은 봉우리를 3개를 넘어오는 그 길은 봉우리를 올라설 때마다 산하의 시원한 조망이 산행의 수고를 아낌없이 들어주는 역할을 하곤 하였다. 밤골능선 길이 조금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산행하기가 쉬워진다. 사패능선에 올라서니 시계는 11시 45분이었다. 아무래도 회룡사 계곡길 보다는 산행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패능선 길은 평탄하고 걷기가 편해졌다. 그러나 작은 봉우리를 올라갈 때는 어김없이 암벽이 가로놓여 암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였다.

 

   

 

암벽을 타고 오르면 바위는 전망대 역할을 하므로 땀도 닦고 쉬면서 얼린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산행의 수고로움을 달래면서 산행을 이어간다.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는 높아만 보인다. 저 봉우리를 오르자면 경사길을 얼마나 힘들게 올라가야 할까? 걱정을 하면서 올라가지만 땀과 힘겨운 발 걸음으로 묵묵히 올라간다. 그리고 포대능선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우회길로 돌아왔다. 우회길은 산행의 어려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여 산행의 바란스를 맞추어 가는 지혜로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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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진행하다가 우리는 망월사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 한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소나무 그늘아래 바위위에 둘러앉아 가을님의 쌈 야채와 샛별님의 맛있는 쌈장으로 입맛을 당겼다. 엔젤님의 콩국수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맛도 별미였다. 들소님의 향이좋은 과일주와 막걸리로 정상주를 한잔씩 나누고 함께 먹는 점심식사는 언제나 산행의 진수를 이 시간에 만끽하게 한다. 현이님의 시원한 식혜한잔과 청산님의 과일은 후식으로 그만이었다. 먹고 마시며 정이 넘치는 대화로 점심시간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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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오른 도봉산 정상 신선대의 암벽코스 -

 

우리의 점심시간은 언제나 1시간을 훌쩍 넘긴다.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자리를 정리하여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서 포대능선 정상으로 오르는 삼거리에서 우리는 포대능선의 지체가 되는 길을 피하여 우회길로 진행하였다. 돌라가는 길은 시원하고 좋았는데, 올라가는 경사길에서는 모두가 힘들어 하여 오르다 중간쯤에서 한 번 쉬었다가 올라갔다. 이 길에 올라서면 도봉산의 V계곡길을 지나 신선대 앞에 이르게 된다. 신선대로 오르는 암벽 길로 올라서려고 하는데, 감시원들이 지키고 있다가 위험하다고 돌아가라고 하였다.

 

   

    

 

일부회원들은 우회길로 돌아가고, 우리 네명은 도봉산의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산하의 모습이 궁금하여 신선대로 올라갔다. 릿지를 하지 못하는 일반 등산객들은 신선대(726m)에 올라 도봉산 정상의 맛을 느낀다. 오늘도 신선대 정상에서 만장봉에 오른 암벽 전문 산악인들을 우러러 보면서 도봉산의  뛰어난 산세와 준수한 기상에 감명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앞 쪽의 세봉우리의 웅건하고 호방한 정기가 가슴을 파고 든다. 능선과 골짜기 어느 지점에서 보아도 명산의 자태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산이 도봉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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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은 자운봉(740m)과 만장봉(718m) 그리고 선인봉(708m)의 세봉우리가 정상을 이루고 있다. 그 어느 능선에서 보아도 산의 형상은 산악미의 고전이어서 산을 배우는 사람들의 도량의 장이 되고 있다. 저도 처음 도봉산을 오르면서 너무 힘이들고 어려움을 많이 느껴 도봉산을 찾으며 산을 배우고 산행의 의미를 터득하였다. 도봉산 그 바위의 빼어난 기상과 강고한 풍모, 능선의 변화무쌍한 굴곡과 다양한 코스는 언제 어느 코스를 찾아도 도봉산의 품은 넉넉하다. 도봉산의 형상은 산악미의 고전이어서 산을 배우는 사람들이 우선 도봉산에서 먼저 산의 의미를 터득하게 된다.

 

  

    

 

신선대의 암벽길을 내려오는 코스는 조금은 여려움을 느끼게 한다. 주의하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우리는 뜀바위를 우회하여 돌아서 주봉을 지나 옛날 깡통집이 있던곳에서 우회하여 온 팀원들과 만났다. 그런데 함께 우회하기로 한 다섯명이 오지 않는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전화를 하여도 불통이어서 연락이 안되었다. 뒤쪽에서 사진을 찍고하던 회원들이 진행방향을 잘 몰라 신선대에서 마당바위쪽으로 바로 하산을 한것 같다. 같은 서울이면서 휴일이면 수천명이 산행하는 도봉산과 삼각산에서 휴대전화가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은 통신회사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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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곳에서 마당바위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이 코스도 하산길은 굴곡이 많은 곳이어서 힘든 코스이다. 마당바위를 돌아가는 길에 헬기소리가 나서 올려다보니 오늘도 사고가 났는지, 만장봉아레 쪽에서 헬기가 머물러 있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주봉의 암봉모습은 뛰어난 암벽의 영상미를 자랑한다. 선인봉의 절벽은 도봉산의 얼굴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우리와 헤어졌던 다섯명이 이곳에 먼저와 기다리고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산행 중에 종종 발생하여 이산가족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조금 하산길이 편한 성도원쪽으로 능선 길을 택하여 하산을 하였다. 이 길도 하산 길이 멀고 조금은 지루한 길이다. 도봉동 하산길은 명동길이나 강남역부근의 인파보다 더 많은 등산객이 하산을 한다. 도봉동 음식점에 들어가 오늘도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면서 만남의 즐거움과 산행의 아름다운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며 정을 쌓아가는 장이 되었다. 오늘은 잠시 이산가족이 되기는 하였지만, 무사히 안전산행을 할 수 있게 협조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 현충일에는 강촌 검봉산 산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사진제공 / 다우산방 아우게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