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의 고장 상주

-* 나각산 - 상주 MRF ‘숨소리길’ [2] *-

paxlee 2010. 8. 13. 21:18

              산행 길잡이

 

             나각산 - 상주 MRF ‘숨소리길’, 최고의 낙동강 조망 코스로 추천! 
           파란 화살표 따라가면 코스 일주 끝


나각산 산행은 걷기에 약간의 높이를 더한 수준이다. 가벼운 하이킹에 익숙한 이들은 경치 좋고 아기자기한 나각산이 안성맞춤이다. 낙동강한우촌에서 출발해 나각산 정상에 오른 뒤 강변길을 타고 돌아오는 코스는 약 8km로 여유 있게 걸어도 2시간 반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산행으로 보면 아쉽지만. 초보자나 노약자와 함께한다면 최적의 코스다.

▲ 나각산 정상부의 바위에 붙어 자라고 있는 개고사리 군락.

 

들머리는 상주방면 낙단교 입구의 낙동강변 먹거리촌. 이곳에서 강변의 제방을 따라 상류 방향로 진행하다 낙단보 앞 이정표에서 왼쪽의 마을로 진입한다. 산길입구까지는 약 1.2km. 길이 헷갈릴 만한 장소에 파란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 이를 이정표 삼으면 틀림없다.


산으로 접어들어 줄곧 주능선을 따르면 나각산 정상까지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중간에 화장실과, 정자, 체육시설, 전망데크 등을 경유한다. 정상에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다음 봉우리의 팔각정으로 가는 도중에 구름다리를 건넌다. 낙동강의 풍광을 색다른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두 번째 팔각정에서 계단을 내려선 뒤 봉우리를 휘감아 돌아 구름다리 밑의 마귀할멈굴로 향한다. 곧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동쪽의 낙동강으로 내려서면 산길 구간은 끝난다. 이후 강변과 임도를 따라 3.5km를 걸어 나오면 출발지점으로 원점회귀한다.


▲ 나각산 바위 능선에서 만난 와송.

 

나각산 오름길은 크게 가파른 곳도 힘든 곳도 없이 무난한 걷기 길이 이어진다. 예전에 절벽을 오르기 위해 설치했던 밧줄은 이제 나무계단이 대신한다. 널찍한 두 곳의 전망데크는 식사를 즐기거나 주변을 조망하는 데 그만인 장소다. 팔각정은 다소 좁지만 그늘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중간에 물을 보충할 수 있는 샘터가 없으니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교통


수도권의 자가 운전자는 영동고속도로→여주 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 나들목→상주 코스 이용. 서울에서 2시간30분 소요


영남권  부산→대구-부산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 나들목→상주 코스 이용. 부산에서 2시간, 대구에서 1시간 소요.


호남권  광주→88올림픽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 나들목→상주 코스 이용. 4시간 소요.


대중교통은 서울 동서울터미널(ARS 446-8000)에서 매일 30회(06:00~20:30) 운행하는 상주행 고속버스 이용. 2시간 소요, 요금 12,700원, 남부터미널(ARS 521-8550)에서 매일 13회(06:30~23:00) 운행. 4시간 소요.


강남고속터미널(02-535-4151)에서 50분 간격(07:00~18:40) 운행. 3시간20분 소요, 일반 11,100원, 우등 13,300원.


상주 →낙동  상주종합버스터미널(054-534-9002)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낙동면 경유 각 지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출발한다.

 



      오토캠핑 / 경천대 야영장

                상주 관광문화의 중심지에 텐트를 치자


상주의 유명 관광지인 경천대는 낙동강의 물줄기 가운데 가장 경관이 아름다다 해서 ‘낙동강 제1경’으로 불리는 곳이다. 하늘이 만든 곳이라 해서 자천대(自天臺)로 불리며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지금도 이곳에는 조선 인조 15년(1637) 당대의 석학 우담 채득기 선생이 은거하던 무우정과 경천대비 등 여러 유적이 남아 있다.


▲ 경천대 야영장의 밤풍경. 무성한 나뭇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이 손바닥만 하게 보인다.

 

경천대 관광지내에는 위락시설이 제법 많다. 전망대를 비롯해 목교, 출렁다리, 드라마 상도 세트장, 어린이 놀이시설, 수영장, 눈썰매장 및 식당, 매점 등이 밀집해 있다. 소나무 숲에 조성한 돌담길과 108기의 돌탑이 근사한 산책로, 맨발체험장과 황토길 등도 인기가 있다.


▲ 야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드라마 상도 촬영장.

 

이곳에는 1987년에 만든 오래된 야영장이 있다. 경천대 입구에서 고개를 넘어 강가로 내려가는 도로 오른쪽 구역에 캠프사이트가 조성되어 있다. 비교적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계단식으로 야영지를 만들었는데, 오래전에 설계된 것이라 오토캠핑보다는 소형 텐트 사용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샤워장과 취수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완벽한 것이 장점이다.


▲ ‘낙동강 제1경’이라 불리는 경천대.

 

야영지 내로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 오토캠핑은 쉽지 않다. 하지만 편의시설과 주변의 위락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게다가 이곳은 나이가 지긋한 나무들로 짙은 그늘이 형성되어 있어 분위기가 아늑하다. 야영지에 짐을 내릴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에서 차량 진입 허가를 얻는다면 나름대로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캠프장은 크게 4개의 영지로 구분되며 오토캠핑용 대형 텐트를 칠 경우 15팀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 숲이 우거진 경천대 야영장에서 즐기는 여유.

 

경천대는 주변에는 걷기 코스와 MTB 코스가 있어 오토캠핑과 아웃도어레포츠를 함께 즐기려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다. 게다가 놀이시설이 관광지 내에 위치했고 매점과 음식점 등도 늘 문을 연다. 강도 가까워 낚시나 카약을 즐길 수도 있다. 경천대 바로 옆에 상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올해 완공될 자전거 박물관, 향후 건설될 낙동강생물자연관(2013년 준공 예정) 등도 지척이다. 상주 최고의 관광지 한가운데서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 많은 팀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취수장.

 

▲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야영장 인근의 화장실.

 

야영장 이용에 드는 비용은 매우 저렴하다. 주차비 2,000원에 야영료 1일 기준 2,000원(소형)/3,000원(중형)/4,000원(대형)만 지불하면 된다. 취수장에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어 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별도의 전기 사용요금은 받지 않는다. 경천대관광지 관리사무소 054-536-7040. 주소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위경도 좌표 N 36 27 19.6 E 128 14 30.5.

- 글 김기환 기자 / 사진 염동우 기자 / 월간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