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패밀리
우리나라에는 언제 부터인가 로얄패밀리'(Royal Family)', 혹은 골드패밀리(Gold Family)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나는 이 말을 확인한 것은 '허수아비 춤'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그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골드페밀리가 되려면 최소한 4~500만원짜리 돈지갑을 사용해야 하고, 로열패밀리에 들어가려면 1000~1500만원짜리 돈지갑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우리 사회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월간조선에서 명품에대한 기사가 나왔기에 그것을 한번 쭉 읽어 보았다. 서민과는 하늘과 땅 차이의 그 페밀리 집단에 대한 아주 겉 껍데기만을 이해하는 것으로 알게 되었다. 페밀리하면 우리는 가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한 가정의 가족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통 틀어 이야기 할 때도 패밀리라는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MBC 드라마 3월에 시작하는 <로열패밀리>가 그 좋은 예이다. 권음미 작가는 “로열패밀리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아귀다툼을 통해 ‘천사의 가슴을 가진 악마’ 인숙처럼 서로에게 구원자가 되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하는 인간의 양면적 성향을 보게 되는 재벌가의 이야기로 재벌가의 모진 세월을 꿋꿋하게 버텨온 둘째 며느리 김인숙(염정아 분)은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에 가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면서 반격을 계획한다.
그녀의 반격을 도와주는 구원의 기사는 한지훈(지성 분). 유년기에 살인 용의자가 됐던 자신을 유일하게 믿고 후원해줬던 인숙에 의해 구원받은 지훈은 행시, 사시, 외시를 모두 통과한 엘리트 검사로. 자신이 용의자였던 미제사건의 진범을 잡아 일약 스타검사가 되지만, 인숙을 위해 JK재벌가의 변호사로 들어가 그녀를 그룹의 지주사인 ‘JK클럽’의 사장으로 등극시키는 재벌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물의 야망과 진실, 배신과 사랑이라는 내용의 드라마 <로열패밀리>가 있다. SBS 마아더스도 재벌가의 패밀리 드라마이다.
<드라마 '로얄패밀리'의 주인공 지성과 염정아>
연예계어서는 스타패밀리는 말을 사용하는데, 성우 출신의 남일우(72)씨와 탈렌트 김용림(70)씨의 아들 탤런트 남성진(41) 김지영(36) 부부. '부부-부자-모자-고부간'으로 맺어진 그야말로 연기자 가족이다. 가족이 한 길을 가는 가족을 스타패밀리라고 하는 예이다. 김학은씨(54)는 소문난 '산악가족'의 대장이다. 부인 이승형씨(52), 자녀 3명이 모두 산악인이다. 이들의 현재 위치와 경력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김씨는 대한산악연맹 산하 고양시연맹 부회장이고, 부인 이씨는 스포츠 클라이밍 1급 공인심판 여성 1호다. 세 남매는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다. 큰아들 자하씨는 AFSC(아시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협회)의 회장이다. 자하씨의 부인 박현숙씨(29)도 전 대학산악연맹 재학생 회장 출신이다. 김자비(23ㆍ숭실대), 자인씨(22ㆍ고려대)가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 중 하나인 볼더링 훈련을 했고, 세 명 모두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 소속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면 산악계의 패밀리는 어떤것이 있을까, 한번 생각하여 보기로 한다. 우리는 산악계를 이야기 할 때 산악인과 등산인으로 나누기도 하고, 산악전문인과 아마추어로 구분하기도 한다. 고산산악인과 암벽산악인을 산악인, 또는 전문산악이라고 하고, 그들은 산과 암벽에 대하여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서 산에 대하여 전문인이다. 산악인은 고산을 오르는 고산패밀리와 암벽을 타는 암벽패밀리 나누려고 한다.
고산패밀리는 우선 히말라야 최고봉 14좌를 오른 엄홍길, 박영석, 한완용, 오은선 산악인을 먼저 꼽고,
6대주 최고봉과 남극과 북극을 다녀온 산악인과 6000m 이상의 해외원정 산행을 경험한 산악인을 우선 그 그룹에 넣어야 할 것 같다. 해외 트레킹을 가면 5000m까지는 트례킹코스에 넣으므로 이렇게 구분 하려고 한다. 이 그룹에 들어가는 산악인이 약15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은 암벽패밀리인데, 여기에 속하는 산악인은 해외원정도 하지만, 서울의 인수봉이나, 신선봉, 만경봉 등의 암벽등반을 주로 하는 산악인을 이 범주에 포함하려고 한다. 암벽등반은 장비와 로프가 필수적이며, 또한 팀웍이 있어야 가능하다. 위험과 장애를 극복하면서 진행하는 산행이므로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 만큼 보람과 성취감이 감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오른다.
그리고 등산메니아들을 등산패밀리라 부르고 싶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산악회의 활동이다. 산악회 회원들을 산악페밀리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본다. 산악페밀리 하면 고산산악인, 암벽산악인, 등산산악인, 트레킹산악인까지 모두를 포함하는 페밀리이므로 그래서 이해가 쉽도록 고산패밀리, 암벽페밀리, 등산페밀리, 트레킹패밀리로 구분해 보자는 것이다.
등산패밀리에 속하는 산행인이 가장 많을 것 같다. 우리가 일요일에 서울의 산에 올라가면 등산객이 많음을 실감한다. 등산이 우리가 하는 운동중에 전신운동으로 심신단련에 좋으며, 산에서 배우는 호연지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찌던 도시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우리는 휴일은 산에서 맑은 공기로 호흡하면서 자연을 보고 느끼면서 그 순수하고 정직한 삶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을 통들어 산악패밀리라는 이름으로 불러본다.
'소나무의 삶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 오는 일요일 날의 단상 *- (0) | 2011.11.06 |
---|---|
-* 비 오는 일요일 *- (0) | 2011.07.03 |
-* 자존심 [自尊心] [one's pride, self-respect] *- (0) | 2011.02.01 |
-* 댓글을 남기면 좋은 이유 10가지 *- (0) | 2010.12.05 |
-* 노인 요양병원 *- (0) | 2010.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