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남한산 남한산성 시산제 *-

paxlee 2012. 2. 20. 23:18

 

남한산 남한산성 시산제

 

남한산성역(전철8호선)-백련사-남문(至和門)-영춘정(팔각정)-수어장대(청량산)-서문(右翼門)-북문(全勝門)-북문옆 곡장(시산제 장소)

 

남한산성은 남한산과 청량산  두개의 산에 걸쳐있는 산성이다.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봉우리는 수어장대가 있는 청량산(482.6m)이고, 북쪽으로 연주봉(467.6m)과 이어지고, 동남쪽의 벌봉(515m)에서 한봉(418m)으로 이어지는 남한산성을 보호하는 외성(外城) 능선에 있는 남한산(522m)이 남한산성 최고봉이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의 해발 460미터나 되는 고원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요새지로 1971.3.17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외침을 막기 위해 토성을 쌓았던 것을 후세사람이 여러 번 고쳐 쌓아오다가, 조선 광해군(1608년) 때 본격적으로 개축한 것이 남한산성이 완성 되었되어, 병자호란 때는 인조가 피신하여 만 2천 여명의 병사와 분전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성내 최고봉인 청량산에 오르면 멀리 인천지역의 낙조를 비롯하여, 서울은 물론 경기도 양주시, 여주군, 양평군, 용인시, 고양시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절경을 연출하는 남한산성은 사적 제 5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한산성은 북한산의 북한산성과 대치되는 산성으로 남한산성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남한산이나 청량산보다 그냥 남한산성으로 더 알려져 그렇게 부른다. 동서남북에 4대문이 있다.

 

 다우산악회 회원들은 오늘(2월19일/ 음력 정월 스무여드레) 남한산성에서 임진년(2012년) 시산제를 올리기위하여 10시쯤에 남한산성역에 모였다. 운영진 3명은 차편으로 남한산성 북문옆 시산제 장소로 이동하고, 우리 회원들은 남문을 향해 올라갔다. 시내길을 지나고 공원입구를 지나 딱딱한세멘트 길은 따라 가파른 경사길을 힘겹게 올라갔다. 백련사를 지나고 산 길이 이어졌다.

 

남문이 보이는 곳에 이르면 경사길은 더 가파르게 전개된다. 남한산성의 관문인 남문에는 지화문(至和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우리는 남문에서 서문을 지나 북문까지 산행을 하기로 하고 문(至和門)에서 좌측으로 서서히 산성길을 따라 올라갔다. 그 산 길의 정상에는 영춘정(迎春亭/팔각정)이 있고,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면 청량산 정상에 수어장대가 있다.

 

다시 내려가면 서문(右翼門)을 지나 북문(全勝門)까지 적송으로 알려진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다. 우람한 붉은 소나무에 푸른 솔이 산객의 시선을 끌어 당긴다. 영하의 날씨는 찬 바람은 겨울바람 이었지만, 따뜻한 햇살은 봄 기운을 느끼게 해 주었다. 차가운 바람은 아주 상쾌함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12시가 조금 지나서 시산제 장소인 북문옆 곡장에 도착하였다.

 

산행은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시산제 준비는 운영진이 모두 설치하여 놓았다. 배낭은 제수상 뒤에 나란히 벗어놓고 앞 쪽에 일렬로 경견한 마음으로 둘러섰다. 시산제(山祭)는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여 겨울내 움추렸던 마음을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의 산행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주로 산악단체들이 치루는 행사로 한해의 새로운 산행을 시작하면서 음력으로 정월에 산행을 함에 있어 무사고를  기원하는 제례이다.

 

시산제 식순에 따라 "산악인의 선서"를 하고, "사산제 축문"을 읽게 된다. 산악인의 선서는 산행을 하면서 산악인의 자세를 가다듬는 선서이고, 시산제 축문은 산악회의 역사와 산행의 행적, 그리고 산행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행동과 자세, 산과 자연을 호흡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동과 공감, 산악회의 친목과 안전산행을 산신께 고하는 자연숭배사상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시산제는 산악인구가 늘어가면서 산악회가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었고, 산악회마다 산신제를 올리게 되었다. 그 시초는 1971년 서울특별시 산악연맹이 설제(雪祭)를 시작 하면서부터라고 전한다. 산행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해마다 산행사고로 목숨을 잃는 산객이 늘어가면서 시산제는 산악회의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축문을 읽을 때 처음에 세차[維歲次)로 시작하는데, 그 의미는 제문의 관용적으로 쓰는 말로 새해에 처음으로 시작하는 제례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한문으로 창호지에 붓 글씨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국한문 혼용으로 쓰기도 하고, 지금은 축문도 많이 현대화 되어 순 한글로 작성하는 예가 많다. 제례는 그 자리에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다우산악회 시산제 지기님의 인사말씀

 

 

                                                   다우산악회의 산악인의 선서

 

                                      다우산악회 시산제 축문 낭독

 

                                 - 사진제공 / 다우산악회 아우게님, 제성님 -

 

                         다우산악회 임진년 시산제 축문 

 

유세차 단기 4345년(2012년) 임진년 정월 스무여드레날 (2월 19일) 다우산악회 회원 일동은 사와 전통문화가 깃들어있는 남한산성에서 하늘아래 산을 지키시고 보호하며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을 지켜주시는 산신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지난 신묘년에도 저희 다우산악회는 전국의 자연이 아름다운 산을 찾아 호연지기를 펼칠 때마다 안전산행을 하도록 보살펴 주셔서 단 한번의 사고없이 건강한 산행을 이끌어주신 산신님께 우리 모두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다우산악회는 2008년 3월 23일 제1회 금단산 산행을 시작하여 지난주 2월 12일 제188회차 도봉산 산행까지 무사히 진행하였습니다. 다우산악회는 오늘로 네번째 시산제를 올리는 아주 작은 산악회로 회원의 수는 적으나 회원 서로의 믿음과 화목한 분위속에 토요일 또는 일요일, 공휴일에 산행을 하며, 주로 서울 근교산행과 원정 산행으로 전국의 명산을 찾아가는 산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산을 좋아하고, 산을 이루고 있는 자연을 사랑하며, 산이 인간에게 주는 호연지기를 배우며, 건강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아직은 아마추어 산꾼에 불과 합니다. 저희가 입산 할때 무리한 행동을 하거나, 자연을 훼순하는 경우에는 따끔하게 경고를 주시고, 위험한 길을 가거나, 험한 바위를 타려고 할 때는 안전산행을 할 수있게 우회길로 돌아갈 수 있게 이끌어 주십시요.  

 

오늘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저희들의 조그만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올 임진년 한 해도 다우산악회의 회원 모두가 서로 화합하여 사랑이 충만한 가운데 저의들을 더욱 결속시켜 주시고, 각 회원님의 가정에도 화목과 사랑이 함께하도록 보호하여 주시고, 건강한 산행, 안전산행을 할수있게 산신님께서 굽어 살펴 주시기를 바라며 대례를 드리오니 음향하여 주여주시옵소서......

 

              2012년 2월 19일 남한산성에서 다우산악회 회원일동 삼가 고하나이다.


시산제 제례가 끝나고 음복

 

남한산성 산행 1

남한산성 산행 2. 수어장대에서

 

 남한산성 소나무 숲 길

 

                                                                 남한산성 산행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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