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수리산 태을봉과 군포철쭉축제 *-

paxlee 2012. 5. 6. 21:54

 

                       수리산 태을봉과 군포철쭉축제 

 

산행코스 / 전철수원선 명학역-성결대-명상의 숲-관모봉안부사거리-관모봉(426m)-

           태을봉(489m)-병풍바위-칼바위-밧줄바위-슬기봉(469m)-만남의광장-군포

           철쭉축제-전철4호선 수리산역.

                 

오늘은 군포철쭉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그곳의 출쭉은 얼마나 아름다운 꽃들이 어떻게 피어있는가 보기위해 전철로 출발을 하였다. 명학역까지 1:30여분이 소요되었다. 혼자서 길게 전철을 이용한다는 것은 졸기도 하다가 무료함에 지루함을 진하게 느껴야 한다. 철쭉제를 먼저 보고 산행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수리산 산행을 하고 하산길에 들러기로 하고, 명학역에서 수리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명학역에서 성결대학의 안내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산행 들러리가 이어진다. 성문고등학교 앞에서 등산로 입구라는 안내표지가 있기는 한데, 그 앞에 주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서 처음 가는 사람들은 우측으로 좁은 골목길을 찾기 위하여 두리번 거려야 한다. 산행 들머리가 확인되면 그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외 길이라 혼동하는 경우는 없다. 명상의 숲 길을 향해 오르면 높이 솟아오른 낙엽송의 숲이 우거져 시원하다.

 

일요일 인데 산행 산꾼들이 없어 한없이 조용한 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옆 길을 걷게되는 흙 길이 고향을 찾아가는 길 같다. 관모봉 능선 안부에 이르면 사거리의 갈림길이다. 올라간 길이 이어지는 수리산 둘레길이 있고 좌측길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관모봉(426m)에 올라설 수 있다. 수리산의 첫번째 봉우리이다. 군포시내가 한 눈에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도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솟아있다. 산객도 점점 많이 만나게 된다.

 

안양시와 의왕시, 그리고 군포시가 경계도 모호하게 붙어있다. 안양시에서 오르는 관악산과 의왕시에서 오르는 모락산, 그리고 군포시에 수리산을 사이에 두고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수리산은 높이가 500m도 되지 않지만, 경사구간이 만만치 않으며, 암벽구간이 있어 산행의 재미와 조망권이 솔솔하며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부족한 점이 없다. 안양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경사구간이 없어 산객이 많은 편이다. 

 

수리산 정상 태을봉에서

 

관모봉에서 내려가다가 다시 태을봉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 산 길이 좋은 편이라 오름길에도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수리산 정상 태을봉(489m)은 넓어서 쉼터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많은 산객들이 수리산 태을봉 표지석 앞에서 산행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나도 한 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사진 한장을 찍었다. 성결대학에서 이곳 정상까지 1:30여분이 걸렸다. 한 쪽 벤취에 앉아 휴식을 갖은 다음 슬기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슬기봉을 가는 길은 지금까지의 길과는 많이 다르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암벽길이다. 경사길을 따라 말뚝을 박고 로프줄을 연결해 놓은 것을 잡고 서서히 내려가야 한다. 그 길을 내려서면 첫번째 병풍바위 코스는 암벽을 타는 재미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측으로 우회길이 있다. 병풍바위를 지나서 가다보면 다시 칼바위 암벽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뾰죽뾰죽한 바위들이 솟아있는 구간을 지나가야 한다.

 

이번에는 밧줄바위를 타고 내려가는 암벽구간이 이어진다. 여기서 부터는 다시 슬기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 이어진다. 오르기 전에 바위위에 앉아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슬기봉을 올라갔다. 슬기봉(469m)은 표지석 하나 없는 조그만 봉우리이다. 그러나 암벽위에 소나무 몇 그루는 소나무와 암벽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 슬기봉에서 조망은 산하가 아름답다. 어느 사이에 파란 새옷으로 단장을 한 수리산은 싱싱하고 활기가 넘친다.

 

수암봉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만남의 광장으로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은 급 경사 길이 이어진다. 숲속의 하산길은 아늑하고 호젓하며 그리움이 스며드는 길이 이어진다. 만남의 광장을 지나 피크닉광장을 거처 내려가면 성불사에는 흰꽃과 붉은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산객의 눈길을 부여 잡는다. 내려가다가 철쭉동산으로 가는 길을 물어서 물어서 군포시철쭉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에 도착을 하여 아름답게 피어있는 철쭉 사진을 몇장 찍고 축제무대에선 가수의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철쭉동산을 올라가서 언덕 그늘에 앉아 쉬면서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군포철쭉동산은 수리산 입구 시가지 옆에 55,796평방미터의 넓이에 약 15만 그루의 철쭉을 만든 인공정원이다. 연산홍과 같은 여러가지 색의 철쭉이 무리를 지어 아름다운 칼라가 어우러져 피어있다. 우리의 고유의 철쭉이 아니고 수입종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조금은 자연스러운 맛과 멋에 이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은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군포철쭉축제 - 철쭉 그리고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