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다양한 문화

-* 제주 올레길 1코스~21코스 *-

paxlee 2012. 11. 10. 22:25

 

제주 올레길 1코스~21코스, 5년 만에 350㎞ 연결

관광객 2배로 늘어 年 600만명

[오는 24일 21코스 개통식… 올레길 하나로 이어져]
제주 시골 마을에 생긴 변화 -

'게스트하우스' 400곳 생기고, 피자가게·중국집 등 손님 북적
여행할 때 주의할 사항 - 1코스 말미오름 등 8개 구간서 휴대전화·SOS단말기 불통

제주 올레길 조성 5년 만에 섬 일주로가 완성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오는 24일 올레길 마지막 코스인 21코스 개장행사를 열고, 올레길 완성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마지막 21코스는 20코스 종착점인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1코스의 구좌읍 종달리 구간이다. 지난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제1코스가 열린 이후 5년 만에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정규코스(350㎞)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여자·바람·돌이 많아 삼다도(三多島)라던 제주에 길까지 많아져 사다도(四多島)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올레길이 처음 등장한 2007년 9월 개별 관광객은 262만여명(단체 관광객 114만여명)이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올해 9월 단체 관광객은 110만명으로 비슷한 반면 개별 관광객은 494만명으로 232만명이나 늘어났다.

년간 들어선 '게스트하우스'도 400여 곳이 넘는다. 제주 한경면 저지리는 420여 가구에 주민 수가 110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시골이었지만, 올레길 13코스의 종착 지점이자 14코스와 14-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지정되면서 한식과 중식, 피자 가게 등 음식점 13곳이 성업 중이다.

재래시장도 올레길 덕을 본다. 옛 서귀포시내에 위치한 서귀포 아케이드시장은 제주올레 6코스에 편입되면서 2009년 전체 매출이 40% 늘어났다. 상인회는 2010년 5월 시장 이름을 '아케이드'에서 '매일 올레시장'으로 바꿨다.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올레 코스가 지나는 길마다 음식점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면서 지역 상권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 코스 가운데 휴대전화와 긴급상황용 SOS단말기인 '제주여행 지킴이'가 불통인 지역은 8개 구간이다. 1코스 말미오름, 8코스 베릿네오름, 12코스 당산봉, 14-1코스 무릉곶자왈·저지곶자왈, 18-1코스 황경현묘·신대산, 19코스 서우봉 등지가 이에 속한다.

제주 올레길은 섬을 한 바퀴 도는 화살표를 따라 분명한 코스가 나있지만, 그 길을 벗어나 제주 여행에서의 ‘걷기’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그래서 이즈음 제주에서는 올레길을 벗어난 곳에서도 걷기 여행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해질 무렵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능선을 걷는 도보 여행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