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I. SEOUL. U (아이 서울 유)

paxlee 2015. 12. 8. 10:33

 


 I. SEOUL. U (아이 서울 유)


1977년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가 뉴욕 맨해튼에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종이가 없어 급한 대로 찢어진 종이봉투에 빨간 크레용으로 끼적거렸다. 먼저 'I'를 쓰고 다음엔 하트(♡), N과 Y를 썼다. 이 봉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 브랜드 'I ♥ NY(아이 러브 뉴욕)' 로고의 초안으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보관돼 있다.

▶그해 뉴욕은 최악이었다. 범죄율은 치솟고 도처에서 마약 거래가 성행했으며 도시는 쇠락해 갔다. 뉴욕주 정부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때 나온 슬로건이 '아이 러브 뉴욕'이었고 글레이저가 여기 딱 맞는 로고를 만들어냈다. 'I ♥ NY'는 뉴욕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데 큰 힘이 됐다. 뉴욕에 가면 누구나 이 로고가 찍힌 기념품 하나쯤 사갖고 올 만큼 뉴욕의 이미지 그 자체가 됐다.
 

아이서울유 I.SEOUL.U 새로운 서울의 브랜드

 [사진출처]  아이서울유 I.SEOUL.U 새로운 서울의 브랜드|작성자 행복하게살기

 

▶세계 도시들은 저마다 브랜드와 이미지로 경쟁한다. 마약과 성(性) 문화부터 연상되는 암스테르담은 '아이 암스테르담(I Amsterdam)'이라는 슬로건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암스테르담 시민'이라는 뜻이다. 베를린도 '비 베를린(Be Berlin)'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보려는 몸짓이다. 싱가포르는 '유어 싱가포르(Your Singapore)', 홍콩은 '마이 타임 포 홍콩(My Time for Hong Kong)'을 내걸었다.

▶서울시 새 브랜드로 '아이 서울 유(I. SEOUL. U)'가 선정됐다. '나와 너의 서울'을 뜻한다고 한다. 13년을 썼던 '하이 서울(Hi Seoul)'은 메시지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게다가 덧붙여 쓰던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는 중국에서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왜 아시아의 영혼이 한국이냐, 중국인 정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를 달았다. 중국에서 쓸 수 없게 된 것이 새 브랜드를 만드는 계기였다고 한다.
 
▶서울브랜드추진위가 외국인이 지닌 서울 이미지를 조사했더니 '각박하고 비정하고 바쁘고 길 막힌다'는 답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여유'를 핵심 개념으로 잡았다고 했다. 'I. SEOUL. U'가 여러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개방적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새 브랜드가 우리 삶에 여유를 더해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도시의 매력은 도시가 품은 역사와 문화,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서울시 브랜드 '하이 서울(Hi Seoul)' -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 - '아이 서울 유(I. SEOUL. U)'
 
강인선 조선일보 논설위원  2015.10.30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아이 서울 유(I. SEOUL. U)' 박원시장이 이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8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수백억 들여서 이명박 시장 재임 시절에 만들어진  '하이 서울(Hi Seoul)' 이란 브랜드를 13년간 써오면서 거리에 지하철에 모든 '하이서울' 표기를 다 떼어네고 다시 붙이는데 서울시는 내년에 약 1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 [출처]  MLB PARK  BULLOEN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   -
 
▶ 하이서울(Hi Seoul).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개발된 서울의 도시 브랜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새 브랜드에 최종 후보로  ‘아이 서울 유(I.SEOUL.U)-나와 너의 서울’,과 ‘Seouling(서울링)-서울은 진행형’, 그리고 ‘SEOULMATE(서울메이트)-나의 친구 서울’ 중에서 서울시는 사전 시민투표와 현장투표를 통해  새 브랜드로 ‘아이 서울 유(I.SEOUL.U)-를 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외국인들 사이에서 일부 후보작이 ‘콩글리시’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기존 ‘하이서울’ 브랜드를 마케팅에 활용해 효과를 얻은 중소기업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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