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땀을 흘리며 올라간 도봉산

paxlee 2017. 8. 14. 21:29



땀을 흘리며 올라간 도봉산


도봉산 방학골 송림의 칙칙한 소나무 길

소나무길을 지나면 참나무의 울창한 푸른 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도봉산의 모습이다.

도봉산을 오르며 나무 숲 사이로 보여주눈 북한산이다.

멀리 도봉산 정상봉과 우이봉의 모습이다.

도봉산의 서쪽 끝 암릉에 솟은 봉우리이다.


평평한 암릉에서 바라본 암봉이다.

암릉의 또 다른 모습이다.

암릉 고개를 넘어가는 암벽빌이다.

나무의 뿌리들이 앙상한 내려가는 길이다.


우이봉 정상을 올라간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깍아지른 암벽 길이 이어진다.

도봉산의 늠늠한 주 능선이다.

우이봉에서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계절을 잃어 늦게 핀 꽃 한송이가 아름답다.


더위를 핑게로 산행을 잊고 지나다가 오늘(8/13)은 도봉산을 한 번 올라가 보려고 10시가

넘어 산행을 출발하였다. 숲은 여전히 푸르고 산 길은 언제나 정상을 향해 뻗어서 산객을 

정상으로 안내를 하고 있었다.  복 더위는 지나갔지만, 산을 오르는 길은 그렇게 만만 하지

않았다. 산길을 따라 얼마 올라가지 않아 온 몸에서 땀이 솟아 올랐다. 땀이 속옷을 적시

는 산행은 그렇게 기분을 좋게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땀도 흘려본 사람이 흘린다고 땀을

흠뻑 흘리는 시간은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일을 할 때 흘리는 땀과 산을 올라가면서 흘리는 땀은 다 같이 내 몸에서 흐르지만, 땀의

가치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일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지만, 산행은

내가 선택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흘리는 땀이다. 땀의 무개는 무겁게 느껴지지만, 땀의

가치는 조금씩 다르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 시켜주는 땀을 흘리므로 인하여 몸이

활성화 되어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땀의 가치는 우리 스스로가

선택해서 흘리는 것이므로 몸은 칙칙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산은 언제나 그대로 그 모습을 간직하지만, 푸르름이 짙은 나무들의 숲은 여름의 계절을 잘 

반영하고 있다. 나무와 숲 사이로 산의 얼굴인 정상봉을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은 자연의 아름

다움이며, 높 낮이를 가지고 산세를 이야기 하지만 높거나, 낮거나 산은 그대로의 산의 정기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산의 정상이 암벽으로 되어 있음은 오랜 세월 자연현상으로 이루어진 것

이라고 한다. 소나기와 집중호우가 산 정상의 흙을 모두 흘려 보냈기 때문에 흙기 씻겨 내려가

그 흙이 없는 자리에 암벽만 남아서 정상을 이루고 있다는 정설이 그것을 말해 준다. 


산의 모양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 보인다. 멀리서 볼때와 가까이서 볼때도 그 모습은 조금

씩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나무와 바위와 흙이 산을 이루고 있으므로 우리는 산에서 흙을 밟으며

산길을 따라 산의 정상을 올라가면 나무와 암벽이 서로 사이좋게 산을 형성하고 있다. 산의 얼굴이

암벽인지, 나무인지 구태여 구분하지 않고 함께 보여주는 대로 산을 형성하고 있다. 산이 우리에게

다가올수 없으므로 우리가 산을 만나러 산행을 하는 것이다. 산을 좋아하고, 나무들을 좋아하고,

웅장하게 뻗어 올라간 암벽을 좋아하고, 푸른 숲을 좋아하는 산객들의 마음은 산을 닮고 싶어한다.


오늘은 더위도 한풀 걲기고, 장마도 밀려서 떠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그리운 날이다. 하늘에는

시커먼 구름이 가리고 있어 그렇게 더운 날씨는 아니었으나, 산 길을 걷는 산객들은 땀을 흠뻑 흘리

며, 산 을 올라갔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조금씩 불어왔다. 정상에 올라서니 땀을 식혀줄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서 기분을 좋에 하였다. 오랜만에 능선 정상에 올라서서 산하를 바라

보는 마음의 눈은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푸르름이 펼쳐진 산 자락의 넓은 푸르름은 바라 보는 것 

만으로도 청량감을 호흡할 수 있는 산행의 진수를 느끼며 일상에 찌던 스트레스를 날려보낼수 

있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