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삶의글

백수의 일상 - 218. <변화무쌍한 장마철 날씨>

paxlee 2021. 7. 14. 08:14

영국의 평론가인 존 러스킨(John Ruskin)은 날씨를 이렇게 말했다.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며, 바람은 시원하고, 눈[雪]은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날씨가 있을 뿐이다.’ 어쩌면 사람들의 각각 다

른 표정과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장마철 여름 날씨는 특히 변화무쌍하다.

 

 

날씨와 관련된 옛날이야기에, 소금 장수 아들과 우산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는 맑은 날에는

우산이 안 팔릴까를 걱정해야 했고, 비가 오는 날에는 소금이 빗물에 녹을까를 걱정했다고

하는 두 아들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한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 하면, 맑은 날에는 소금이

잘 팔려서 소금 장수 아들이 웃으니 좋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이 잘 팔려서 우산 장수 아

들이 웃으니 좋았다고 그래서 어머니는 행복했다는 이야기로 바꿀 수도 있다.

 

사물을 바라보고,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러한 이치와 같다. 세상을 살면서 만나는 숱한

어려움을 비바람에 비유하며 그 시간을 고통으로 여기고 힘든 역경이라 생각하지만, 그 나름

의 소중한 의미를 지닌 순간들임을 나중에 결국 알게 된다. 어려움을 피하고 싶고, 만나고 싶

지 않은 것이야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좋은 날보다는 어렵고 힘든 시기가 있기 마련이고, 그 순간의 고통과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

서 알게 되는 귀한 교훈과 깨침을 얻는 것이다. 그래도 오늘 날씨는 항상 좋은 날을 기대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 좋아하기도 하고, 비가 와서 오늘은 잡

쳤다며 중얼되는 사람도 있다. 준비 안 된 자는 어느 경우나 힘들어 한다.

 

날씨를 탓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종류의 날씨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

다. 외적 동인(動因)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은 무수히 많은 이유를 덧붙이게 되지만,

내적 동인(動因)에서 답을 찾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돌아가 조용히 생각만 하면 된다. 오늘의 날

씨는 맑음 아니면 흐림이 아닌 항상 좋은 날이라고 마음가짐을 가져보다.

 

요즘같이 장마철에는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니, 일기예보에 민감할수 밖에 없다. 그러니 하루

에도 몇번씩 일기예보를 틀릭하게 된다. 햇빛이 나서 덥다가도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소낙

비가 순식간에 쏟아지기를 반복하니 거리두기로 외출에 제한을 받으면서도 외출이 필요시 많이

망서리게 된다. 장마 기간에는 집중호우가 언제 어떻게 몰려올지 모른다. 비도 필요에 의해서 온

다고 봐야 한다. 그게 비가 존재하는 이유 인지도 모른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주택이 침수되고 무너지고, 도로가 물에 잠

기기도 하고 다리가 무너지기도 한다. 장마기간이 해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여도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다. 장마철이 지나가도 한 해에 몇 번은 태풍이 찾아온다. 집중호우보다 더 많이 크게

상처를 남기고 지나가는 태풍은 공포의 대상이다. 인간에게 크나큰 피해를 안기고 지나가는 태풍도

한 면을 되돌아 보면 더러워진 지구를 말끔하게 청소를 해주고 간다고 보면 필요 악은 아닌것 같다.

 

- 편집된 글 입니다. -

                                  새로 고안된 텐트 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