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삶의글

백수의 일상 - 254. <산촌의 가을>

paxlee 2021. 10. 11. 08:19

산촌의 가을

 

주말마다 찾아가는 산촌의 외로운 집이다. 

하루의 시작은 새벽 산책으로 백토재까지 걷는다.

백토재에 오르면 해가 솟아 오른다. 

 

산촌은 파란 하늘과 높고 낮은 산 그리고 골짜기가 전부다. 

 

야생화 하얀 국화꽃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준다. 

 

또 다른 노란 국화도 피었다. 

 

올해는 배추가 잘자라 알이 차기시작했다. 

 

올해는 감이 많이 달렸다. 꽃감을 만드는 계절이 되었다.

 

산에서 만나는 돌배나무에 작은 배가 주렁주렁 달렸다. 

 

구찌뽕 나무 열매이다. 

 

포포나무 열매이다. 일명 뽀뽀열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산지는 미국 동부지방이다. 시골 친지네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맛은 달콤하다. 노랗게 익어면 땅에 떨어진다. 파란것을 따서 방에 2~3일

숙성시키면 말랑말랑해 진다. 껍질을 벗겨 먹으면 망고맛 비슷하다. 굵은 씨가 좀 많은 편이다.

포포나무 자체에 살충 성분이 있어서 벌래들이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함. 그래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가 된다고 한다. 

 

포포열매 과즙에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A, 비타민C,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좋은 과일이라고 한다. 또 아세토제닌 이라는 항암분이 있어

천연 항암제로도 사용된다고 함. 약용효과 때문에 하루 권장량은 성인 기준으로 

하루 1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산촌의 산에서 주은 알밤이다. 

 

산촌의 일몰 노을이 진다. 주말마다 2박 3일, 또는 3박 4일을 그곳에 보낸다.

그리고는 서울에 올라왔다가 주말이면 친구와 함께 가는 곳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 시대에 그래도 친구와 같이 시골 산촌을 찾아갈 곳이 있어

숨통이 조금은 통하는 삶을 살아간다. 

 

금요일에 산촌에 내려갔다가 2박하고 어제 일요일에 올라왔다. 조금 심은 들깨가

익어서 베어놓고, 고추 밭에가서 고추와 애호박 몇개를 따가지고 올라왔다. 

그곳 산촌은 햇볕이 뜨거워서 몹시 더위를 느꼈는데, 서울을 향해 올라 올수록 먼산이

뿌여서 비가 오려고 그러나 했드니, 진행할수록 앞이 짙게 흐려졌다. 

 

괴산을 지나고 음성을 지나 진천쯤에 이르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조금 더 오다보면 비가 끝이고 늘이 들겠구나

하면 또 다시 빗방울이 쏟아지곤 하였다. 단양 평택 고속도로에 올라서서 진행하여

안성이 가까워 질수록 정체가 길게 늘어져서 우리는 다시 양지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씽씽 달려 올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