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 이야기 (16) *-

paxlee 2005. 7. 4. 22:19

 

                       * 관악산(632m)과 삼성산( 481m) *            

 

관악산(632m) 서울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도 과천시와 안양시에  둘러 쌓여 있다. 예로부터 관악산은 가평 화악산(1468m), 개성 송악산, 파주 감악산(675m), 포천 운악산(935m) 더불어 경기 오악의 하나로 바위경치가 뛰어난 산이다.

 

북서쪽으로 서울대학교, 동으로 과천 정부종합청사가 , 남쪽으로 안양유원지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 올라보면 서쪽의 삼성산, 동쪽의 청계산, 남쪽 모락산, 남서쪽 수리산등이 조망되고, 북쪽으로 인왕산에서 북한산을 거쳐 동북쪽 불암, 수락능선을 멀리 있다.

 

삼성산은 무너미고개를 사이에 두고 관악산과 마주 붙어있으며, 줄기에 호암산이 연결되어 장군봉이 솟아있다. 삼성산은 따로 내어 부르지 않고 관악산에 포함되어 삼성산을 올라가도 보통 등산객은 관악산을 산행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관악산은 서울의 다른 산들과 같이 다양한 암괴로 이루어 지다시피 한 석산이다. 그래서 어느 능선에 가든지 암봉과 암릉이 줄을 이어 나타난다. 사당역이나 낙성대역에서 오르면 그 오름 길이 멀다. 정상 연주대를 오르는 암벽은 몇 개의 로프를 이용하여 암벽를 힘들게 올라야 한다.

 

서울대 공학관에서 오르는 길도 암벽길이 험하다. 우회도로가 있어 누구나 다 오를 수 있지만 갂아지른 암벽길이 스릴을 느끼게 한다. 암봉 중에서도 육봉능선과 팔봉능선이 가장 아기자기한 암벽 길이어서 산행의 멋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전철 2호선 서울대역에서 내려 서울대 정문앞을 통과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서울대 옆으로 오르는 길이 관악산의 메인 길이어서 휴일에는 길이 비좁게 산악인파가 몰린다. 서울대 뒤쪽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계곡과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다양하게 전개된다.

 

관악산 정상을 이루고 있는 연주대의 갂아지른 바위절벽 남쪽에 위치한 연주암(戀主庵)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조선 태조4(1396) 서울에 도읍을 정할 불의 재난을 막기 위해 재건하였다고 하며, 차례의 중수를 거쳐 절의 규모가 제법 크다.

 

관악산은 화산(火山)의 기가 있다고 하여 일직이 한양천도 때에 무학대사가 궁궐의 방위에 문제를 제기하여, 그 대안으로 관악산의 화기를 예방하기 위해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우고 관악산 여기저기에 물동이를 묻었다는 설이 전하여 지고 있다.

 

1.장군봉코스


호수공원에서 가장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관악산의 가장 서쪽 호암산 지역의 성주암-장군봉 코스로 들어서게 된다. 이 능선의 장군봉 못미처 이어지는 암릉은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군봉은 시흥 뒷산으로 정상은 암반으로 되어 있고 조망이 시원하다.

 

장군봉 북서쪽 능선에 호압사가 있는데 그것은 장군봉 북쪽에 서울을 향하여 뛰어가는 모습을 한 호랑이 바위가 있어서 그 맹포성을 제압하기 위해 바위뒤에 사자암을 지었다는데 호압사는 그러한 전설의 연장선상에서 이름을 호압이라 하여 창건된 절이라고 한다.

 

2.삼성산 코스


호수공원에서 똑바로 들어가면 제2광장-철쭉동산을 거쳐 삼성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막사, 그 다음 정상이다. 정상은 테라스형 암반이 넓게 펼쳐진 곳이다. 호수공원에서 능선위로 올라설 경우에는 암릉산행이 되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3.연주암코스


호수공원에서 계류를 따라난 소로로 계속 올라가는 길이 제4야영장을 거쳐 계곡으로 들어가 주능선 안부로 가는 코스이다. 관악산에서 가장 붐비는 이 코스가 서울대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들어가 호수공원을 지나 제4야영장에서 연주암으로 올라가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서울대 입구에서 정상으로 가는 최단코스이다. 제4야영장에서 올라가면 계곡 중간에 폭포도 있고 암곡이 형성돼 경관이 좋은 곳도 있다. 폭포 아래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거나 오른쪽 암릉으로 올라가 주능선으로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암릉을 타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경우 사람도 적고 조망도 시원하여 시도해 볼만 한 코스이다. 별로 어려운 곳은 없는 능선들이다. 평상 코스로 주능선으로 갈 경우 주능선 안부 아래는 급경사를 이룬 곳으로 언제나 미끄러운 곳이므로 주의한다.


4. 안양수목원코스


안양, 군포, 산본, 안산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코스. 관악산 코스 중에서도 가장 운치있고 아기자기한 코스 중의 하나로 꼽힐만하다  이곳 사람들은 아침일찍 이 숲을 산보함으로써 일과를 시작하는 일이 많은 데 그 만큼 숲이 울창한데다 수종도 다양하여 아침운동을 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계류의 수량이 많을 때는 징검다리만으로 건너기가 어려운 물도 있다. 평탄한 큰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길가 숲 안쪽에 암반이 펼쳐지면서 경관이 아름다운 계곡이 나온다. 여기서 숲 속 작은 길로 들어서면 불성사로 올라가는 소로가 숲을 지나 작은 지계곡 옆으로 나 있다.

 

작은 소와 폭포도 있는 이 계곡을 따라 숲 속을 올라가면 불성사 부근에서 경사가 급해지고 산 중턱에 올라서면 위압적인 바위능선이 눈앞에 가로 막아 선다. 이것이 팔봉능선이다. 이 코스에서 팔봉능선을 타려면 계곡을 횡단하여 암릉 끝자락 쪽으로 다가가야 한다.

 

관악산의 산행재미가 듬뿍 배어든 코스라고 하는 것은 팔봉능선을 두고 하는 말일 듯 싶다. 팔봉능선의 최고암봉은 덩어리가 우람하여 장관을 이룬다. 한편 불성사뒤로 난 길로 올라가면 급경사가 나오고 팔봉능선과 만나 주능선을 타고 관악산 정상으로 가게 된다.

 

5. 과천코스

 

과천유원지 계곡을 따라 곧장 연주암으로 울라 갈 수 있는 길인데, 이 계곡에도 아름다운 바위계곡이 있어 물길이 시원함을 전해준다. 관악산 주봉으로 가는 최단코스 중의 하나이다. 이 계곡을 따라 가지 않고 케이블카(화물운반용)가 놓인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도 조망이 좋고 코스의 변화도 있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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