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 이야기 (18) *-

paxlee 2005. 7. 9. 20:49

 

                 * ‘불수도북’의 출발지 불암산 *

 

불암산(508m)은 북한산(837m), 도봉산(740m), 수락산(638)

관악산(632m)과 함께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다. 상계동과 남양주시를 잇는 덕릉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마주보고 있다.

 

이 산이 갖는 이름 그대로 바위산을 이루고 있다. 또 산 이름이 불교적인 느낌을 주듯이 산자락 곳곳에 사찰이 많다. 불암산(佛巖山))의 대표적인 사찰은 정상에서 동남쪽 산 기슭에 있는 불암사(佛巖寺)다. 불암사는 신라 현덕왕 16년(824년)에서 헌강왕 8년 (882년)사이에 지증국사가 개창 한 사찰이다.

.조선조 세조가 한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4개의 원찰을 내세웠는데, 이곳 불암산 동쪽에 동불암(東佛巖/불암사)을 첫째로 꼽고, 다음으로 북한산 서쪽에 있는 서진관(西津寬/ 진관사), 관악산 실은 삼성산에 있는 남삼막(南三幕/삼막사),

 

그리고 북한산 승가봉 밑에 있는 북승가(北僧伽/승가사)등

네 곳을 호국안민의 기도 도량으로 정하였는데, 불암사를 그 첫째로 삼았다 하여 더욱 유명한 곳이다. 사찰마다 조금씩 다른 색채를 담고 있어 쉬엄쉬엄 들러가며 역사의 숨결을 음미해 보는 것도 산행의 의미를 즐겁게 한다

 

 사찰이 많은 대신 불암산에는 수목이 그리 많지 않으나 사암으로 된 휭한 암산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고 봄의 철쭉은 화원을 이루고 있어 나름대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 산은 하루 산행지로 짧은 감이 있어, 보통 수락산과 연계하여 산행하는 경우가 많다. 

 

불암산의 대표적인 산행 기점은 네 군데를 들 수 있다. 덕릉고개 코스와, 천보사 코스, 정암사 코스 그리고 남양주시에서 접근하는 불암동 기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버스로 시작하는 산행기점은 불암동, 삼육대학 뒷길, 중계동, 상계동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불암동 버스종점에서 불암사로 오르는 코스와 전철 4호선 상계역에서 오르는 코스이다.

 

불암사에서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석천암이 있다. 여기서 암벽루터를 타고 오르는 길이 불암산의 암벽코스이다. 이 길을 오르다 보면 육사생도들의 제 1, 2, 3의 호랑이 굴을 만나게 된다. 6.25당시 후퇴하지 않고 서울을 수호하겠다는 전의로 20여명이 유격대를 조직하여 북한군과 게릴라 전을 펼치다 산화하였다는 전설적인 호랑이 굴을 만나게 된다.

 

불암사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주능선이고 연이어지는 암릉길을 계속 오르면 정상이 나온다정상일대는 바위가 많다. 정상에서 서면 북한산, 도봉산 비봉, 보현봉 등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산은 상계동 방면으로 하면 된다. 어느 코스를 잡든 불암산은 3시간이면 족하다.

 

불수도북이란, 불암산(佛岩山·508m)과 수락산(水落山·637.7m)을 이어 종주하고, 산 아래로 내려섰다가 의정부시 장암동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사패산(賜牌山·552m) 회룡골로 접어든 다음 주능선에 올라 도봉산(道峰山·740m)을 종주하고, 또다시 우이동으로 내려섰다가 백운대에 올라선 뒤 북한산 주능선을 따라 불광역 부근까지 잇는 산행을 말한다.

 

40km의 거리이나 실제로는 50km의 장거리이다. 빠르면 약 18시간에서 20여 시간이 소요되는 힘든 코스이다. 그래서 불암산과 수락산을 종주하고, 다음주에 다시 도봉산과 북한산을 나누어 주파하는 실속파도 많다. 하루에 7-8시간 산행은 무난하나, 그 이상은 누구나 피로가 쌓이고 힘든 산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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