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 이야기 (19) *-

paxlee 2005. 7. 14. 22:06

 

                    청계산은 서울의 유일한 육산이다.


청계산은 서울과 위성도시인 성남, 과천, 의왕시에 걸쳐 있는 서울 동남부에 위치한 산이다. 청계산은 시내에서의 접근로가 가깝고 편리하여 강남의 산악인구가 즐겨 찾는 산이 되었다. 산세도 편인데다 계곡도 되어 수많은 등산객을 흡수해도 호젓한 코스를 발견할 있다.

 

청계산을 찾는 강남일대의 서울시민과 성남시민, 의왕시민의 건강과 휴식처로, 나아가서 활력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오전 중에 산행을 오후에 집에서 쉬기에 적당하여 이런 패턴의 산행을 즐기는 중년층이 특히 산행인구의 대종을 이룬다.

 

교통편은 양재역까지 와서 청계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로 청계산의 여러 코스 하나의 입구에 가까운 곳에 주차해두고 산에 올라가면 된다. 서울에선-> 양재동- 화물터미널 옥녀봉 정상 : 성남시-> 원터정상 / 옛골, 원지동 정상 : 과천시-> 사기막골 정상. / 서울대공원 정상 : 의왕시-> 청계사 정상 등의 코스가 있다.


청계산의 유래를 살펴보면 청계산이란 이름은 대동여지도에 있고, 그전에는 청룡산이란 이름이 이색(고려말의 학자 목은, 포은, 야은 고려말의 삼은) 시에 보인다. 청룡산의 유래는 과천관아의 산을 관악산으로 과천관아의 왼편에 청계산은 풍수지리의 ‘좌청룡’ 형국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그래서 수리산을 관악산의 오른편에 있다 하여 백호산이라 불렀다. 고려말,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분개한 정공산, 이색, 조윤, 변계량등 우국절사들이 청계사와 망경대, 금정수에 숨어들어 고려의 국권회복을 했던 이기도 하다.

 

망경대는 고려말에 조견이 올라 개성을 바라보며 슬퍼하였다는 곳이며, 이수봉연산군때 유학자인 정여창이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이 산에 은거하면서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는 데서 생긴 지명이고, 국사봉 이색 등이 기우는 고려를 걱정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서초구쪽과 성남시 수정구방면의 청계산은 육산으로 특별히 어려운 구간이 없어 누구나 산행을 즐길 있다. 바위 부근에 바위지대가 있으나 오히려 좋은 전망대역할을 해준다. 서초구방면에서 올라가는 골짜기 길은 숲이 울창하여 여름엔 녹음이 좋다.

 

능선에 올라가면 노송 숲이 반기고 바위에 이르면 계곡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바위로 올라가기 전에 숲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다. 산록을 따라 들어가는 길은 대체로 호젓하고 길가엔 생수를 마실 있는 약수터도 있어서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청계산 정상은 중계소 철탑 등이 늘어서있어서 올라갈 없고 산록을 타고 우회하여 반대방향으로 있다. 매봉에 올라오면 서울대공원의 담수호와 놀이시설과 경마장이 내려다보이고 관악산이 과천시가지 저쪽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이 보인다.

청계산은 골짜기와 골짜기를 잇거나 능선과 능선을 연결하는 옛골에서 이수봉으로 매봉까지 코스를 잡거나 화물터미널에서 옥녀봉, 바위, 매봉, 만경대. 이수봉을 밟아가는 코스가 멋이 있다. 좌측 능선을 이용하여 국사봉- 청계사코스와 망경대 남쪽 능선에서 과천의 문원동으로 내려서는 코스도 있다.

 

청계산(618m)은 서울의 다른 산들과는 다르게 육산 이어서 산행하기가 좋다. 만경대 일부와 매 바위 근처에는 암벽이 있어 쉬면서 주위 경관을 조망하는 장소로 그만이다. 서울시 서초구에서 관리하는 코스는 길이 깨끗하고 황토 흙 길이어서 맨 발로 등산할 수 있게 잘 손질되어 있다.

 

휴일이 아니어도 등산객이 끝이지 않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가볍게 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지금도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통제되고 있다. 석기봉에서 올라가는 바위 봉을 망경대라 부른다. 청계산은  어느 코스로 오르던 정상까지는 2시간-2시간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서울대공원 뒤의 푸른 숲과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청계산 기슭에 산림욕장이 98년6월에 개장 되어, 7.38㎞ 길이의 산림욕장에는 얼음 골 숲 등 8만1500㎡ 면적에 11곳의 휴식공간이 갖춰져 있다. 서울대공원 동,·식물원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동물원 입장한 뒤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청계산 종주도 4-5시간이 걸린다. 산행시간이 짧다고 하여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종주하는 등산객도 많다. 산행코스는 양제역->밤나무골->옥녀봉-– 매봉 – 만경대 - 석기봉 –  이수봉 – 국사봉 – 하오고개 – 성남/의왕 고속화 도로 횡단 – KBS 송신탑 – 바라산 – 백운산 – 광교산/ 시루봉 – 형제봉 – 경기대 정문 까지 거리는 25Km이고, 주행시간은 10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서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울 이야기 (21) *-  (0) 2005.07.20
-* 서울 이야기 (20) *-  (0) 2005.07.17
-* 서울 이야기 (18) *-  (0) 2005.07.09
-* 서울 이야기 (17) *-  (0) 2005.07.06
-* 서울 이야기 (16) *-  (0) 200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