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야기

-* 서울 이야기 (24) *-

paxlee 2005. 8. 22. 22:01

 

경희궁(慶熙宮)과 그 역사

 

서울에 있는 다섯 궁궐 가운데 가장 크게 망가진 궁궐은 경희궁(사적 제271호)이다. 경희궁은 일제의 침략으로 일본인들의 손에 의하여 조선왕조의 전통문화를 훼손되었다. 인조 이후에는 법궁 창덕궁 동궐에 버금가는 경희궁은 이궁 서궐이었다. 지금은 궁궐이라는 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되었다.  

 

경희궁은 원래 인조(仁祖)의 생부인 원종(元宗)의 사저가 있던 곳으로 1616년 광해군이 경덕궁(慶德宮)을 건립 하였고, 1760년 영조(英祖) 36년에 경희궁이라 개칭하였다. 경희궁은 이괄의 난으로 창덕궁이 화재로 소실되어 1624년 2월부터 경희궁에 인조가 임어 하기 시작하였다.

 

<경희궁지 (慶熙宮志)에 경희궁의 규모와 건물의 배치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궁성의 둘레는 총 길이 1,100보(步)로 6,600자였으며 사방에 5개의 문을 두었다. 동쪽에 정문인 흥화문(興化門)과 왼쪽에 흥원문(興元門), 남문 개양문(開陽門), 서문 숭의문(崇義門), 북문 무덕문(武德門)이 있었다.

 

정전인 숭정전은 신하들의 조하를 받던 곳으로 궁성의 서쪽에 위치 했으며, 주위는 회랑으로 둘러져 있었다. 뒤쪽에는 업무를 보던 자정전(資政殿)이 있었는데 이곳도 행각으로 둘러졌다. 숭정전의 동쪽에는 정침(正寢)인 융복전이, 바로 서쪽에는 왕후의 침전인 회상전이 있었다.

 

회상전의 담은 5개의 문으로 둘러졌었고, 주위에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 융복전 동쪽에는 임금의 어머니인 대비가 생활하던 곳인 장락전(長樂殿)이 있었다. 이들 침전 뒤쪽에는 많은 정자들이 있는 후원이 자리했다.

 

그 후 280여년 동안 궁궐로 면모를 갖추고 창덕궁과 더불어 그 웅장함을 지켜오다가 1910년 일본의 침략으로 그들의 손에 의하여 경희궁의 궁궐 건물들을 대부분 헐어냈다. 일제의 경희궁 파괴는 그 이후 1920년까지도 지속되었다. 1922년에는 전매국 관사를 지으면서 그 부지로 25,500평을 사용하였다.

 

1927년에는 경희궁 남쪽에 도로를 확장하면서 또 경희궁의 터 일부를 도로에 편입시키기도 하였다. 그 결과 1930년대 초에는 그 면적이 경희궁 면적의 1/2이 잠식되었다. 이렇게 경희궁이 수난을 당하면서 그때까지 남아있던 건물들도 모두 외부로 매각되어 흘리게 되어 여러 곳으로 옮겨졌다.  

 

경희궁의 창건 당시 규모는 자그마치 1천 5백칸에 이른다. 당시에는 승전전, 융복전, 집경당, 흥정당, 흥화문 등의 100여 채가 넘는 건물들이 있었으나 순조 29년(1829) 화재와 고종 20년(1883)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에 탔으며 남아 있는 건물 중 일부만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회상전은 조계사로, 흥정당은 광운사로, 숭정전은 조계사로 옮겼다가 다시 동국대학교 교내로 이관되었고, 흥화문은 박문사로 옮겼다가 다시 동국대학교 내로, 황학정은 사직공원 뒤로 각각 옮겨져 보존되어 오다가 1985년 숭정전과 흥화문을 비롯한 일부 전각들이 복원되었다.

 

정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을 들어서서 또 하나의 문루인 숭전문이 있고, 그 안에 이 궁궐의 정전인 숭정전(崇政殿)이 있었으며, 편전인 자정전(資政殿)이 있고, 내전으로서 회상전(會祥殿), 융복전(隆福殿), 집경당(集慶堂)등이 있었다. 숭정전(崇政殿)은 경희궁(慶熙宮)의 정전(正殿)이다.

 

숭정전 건물 주변에 4개의 출입문이 조성되어 있었다. 남문은 숭정문(崇政門), 동남에 건명문(建明門), 동에 여춘문(麗春門), 서에 의추문(宜秋門)이 있었으며 북쪽으로는 후전(後殿)인 자정전(資政殿)의 정문인 자정문(資政門)이 있었다.

 

한 때는 구름다리만 건너면 경희궁과 덕수궁이 이어질 정도로 융성했던 경희궁도 기우는 국운과 더불어 뻗쳐 오른다던 왕기도 함께 물거품이 되었지만, 현재 서울시의 주관으로 일부나마 중창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니 옛 모습의 일부나마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

 

경희궁 터에 일제 시기로 들어갈 무렵 일본인 자제들을 위한 총독부중학교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에는 그 터에 서울고등학교가 들어섰다가 1978년에 서울고등학교는 서초구 서초동으로 이전하였다. 그 후 현대건설로 매각되었다가 1984년 서울시에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다시 매입하였다.

 

1984년 8월부터 정전인 숭정전지를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하여 숭정전과 그 주위의 전각들이 복원되어 잇다. 1995년부터 1999년 현재까지 서울시에서 내전과 동궁, 생활기거공간, 내원 등 대부분의 구역에 서울시립박물관을 신축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경희궁은 궁궐의 모습이 거의 사라지게 된 것이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시에서 내전과 동궁, 생활기거공간, 내원 등 대부분의 구역에 서울시립박물관을 신축 하고 경희궁공원을 조성하였다. 전통문화는 사라지고 현대 생활문화로 대치되어 미술관 관람과 산책공간이 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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