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 그윽한 원두커피의 세계 *-

paxlee 2006. 7. 28. 12:53

그윽한 원두커피의 세계                                                                

부드러운 맛과 향에 푹 빠져봐요~


아직도 설탕 두 스푼, 프림 두 스푼의 ‘다방 커피’를 즐기고 있다면 당신은 유행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 앞서가는 주부들은 이미 집에 에스프레소머신을 구비하고 커피 맛을 알아가는 중. 올봄엔 드리퍼라도 하나 마련해 원두커피에 입문해보면 어떨까.

 

간편하게 즐기는 인스턴트커피가 주류를 이루었던 우리나라에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커피전문점들이 등장하면서 커피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획일적인 커피 맛에 길들여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커피의 맛에 눈뜨기 시작한 것. 좋은 원두를 골라 머신을 제대로 활용해 최대한 맛있는 커피를 뽑아내는 커피전문가 ‘바리스타’가 유망한 직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에스프레소머신 등의 커피 기구를 구입해 집에서 원두커피 맛을 즐기는 주부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품질이 우수한 것은 아라비카종
커피는 적도를 중심으로 한 남·북위 25° 사이의 커피벨트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커피의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 로부스터, 리베리카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품질이 우수한 아라비카종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로부스터종은 주로 인스턴트용으로 사용되며 리베리카종은 현재 거의 생산되지 못하는 추세다. 커피나무에서 생산된 생두를 혼합하지 않고 한 가지 종류로만 마시면 스트레이트 커피, 두 종류 이상을 혼합하면 블렌드 커피라 부른다. 커피는 생산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주요 생산국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브라질 
낮은 고도의 대규모 농장에서 커피를 재배하기 때문에 생두의 밀도가 낮은 편. 중 저급의 아라비카 커피가 주를 이룬다.

* 콜롬비아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으로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중소 규모의 자영농장이 많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철저하다.  
* 인도네시아 
아시아 최고의 커피 생산국으로 90% 이상이 로부스터종이다. 아라비카 커피는 소량 생산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고급 커피로 평가받고 있다.
* 멕시코 
한동안은 저급 커피의 대명사로 인식되었지만 고급 커피가 생산되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품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
* 케냐 
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신뢰를 얻고 있는 커피 생산국. 강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지녀 와인의 향을 지닌 커피로 평가받고 있다.  


커피를 내리는 다섯 가지 방식
1. 핸드드립 

핸드드립은 거창한 기계 없이 간단하게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순수한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천 필터나 종이 필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요즘은 편리한 일회용 종이 필터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2. 프렌치 프레스 
굵게 분쇄한 커피를 포트 안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4분 정도 지나 커피가 충분히 우러나면 뚜껑을 바닥까지 눌러 찌꺼기를 분리하는 방법. 소모품이 없이 간단하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기구로 유럽식의 진한 커피를 추출하기에 좋다. 
3. 사이폰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커피의 추출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각적인 기구로 물과 커피의 분량을 정확히 지켜 넣으면 누구나 같은 맛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손님 접대시 사용하면 좋으나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4. 모카포트 
끓는 물이 수증기 상태로 포트 중간의 커피가루를 통과한 후 위쪽에 도달해 커피가 만들어지는 방식으로 에스프레소머신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추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곱게 분쇄된 커피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5. 커피메이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피 추출법이지만 추출시간이 오래 걸려 커피의 맛과 향이 크게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커피 맛 더해주는 갖고 싶은 소품


1_예쁜 커피포트는 커피를 즐기는 재미를 더해주는 소품. 포트 아랫부분에서부터 물이 나오기 때문에 물 온도 조절이 쉽고 구멍이 좁아 물의 양을 조절하기 편하다. 15만원-커피미학.
2_커피를 끓이기 직전 조금씩 원두를 가는 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동 커피밀. 고풍스러운 앤티크 느낌의 커피밀은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도 톡톡히 해낸다. 15만5,000원-커피미학.
3_천 깔때기가 포함된 앙증맞은 디자인의 핸드드리퍼. 핸드드리퍼를 이용해 제대로 커피를 내리면 본래의 맛과 향을 최적으로 즐길 수 있다. 4만8,000원-커피미학.
4_커피 양에 맞춰 거품을 만들어주는 스팀 기능을 갖춘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카페라테, 카푸치노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에스프레소 맛을 즐길 수 있다. 29만원-일렉트로룩스.
5_콤팩트한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탈리아산 전자동 커피머신 인칸토 실버. 커피찌꺼기나 기타 불순물 등을 간편하게 청소할 수 있어 편리하다. 135만원-세코코리아.


전문가들이 말하는 커피 맛있게 즐기는 법 
 “좋은 커피를 골라 소량으로 구입하세요”      나가하마 요시코(커피미학 사장)


커피의 맛은 생두에 의해 결정됩니다. 쌀의 질에 따라서 밥맛이 달라지듯이 커피도 우선은 재료가 되는 생두의 질이 좋아야 합니다. 따라서 커피를 선택할 때는 좋은 품질의 생두를 사용하기로 이름난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제조 연월일로 최대한 최근에 생산된 것을 고르도록 합니다.

커피는 분쇄되는 순간 산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갈지 않은 상태의 원두커피를 구입해 집에서 갈아 먹는 것이 커피향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커피 마니아들은 로스팅 된 지 일주일 이내의 커피를 50g이나 100g 정도의 소량 단위로 1주나 2주에 한 번씩 마시기 직전에 그라인더로 갈아서 내려 먹습니다. 신선한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개봉 후 2주 이상 된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관수칙을 잘 지키세요”      장해명(커피빈 광화문점 점장)

커피는 가능한 한 공기와 닿지 않도록 밀폐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커피를 개봉한 후에는 되도록 빨리 먹도록 하고 남은 커피는 봉투의 개봉 부위를 꼭꼭 접어서 테이프를 붙여 건랭한 장소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봉투를 접을 때는 가능한 한 공기를 모두 빼내고 여유 공간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밀폐용기를 이용할 때 커피가 용기 속에 가득 들어있다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을 주겠지만 커피를 사용하면서 점점 빈 공간이 생기면 커피가 산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밀폐용기를 이용할 때는 커피를 봉투에서 빼서 담기보다 봉투째로 넣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를 냉장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밀봉된 상태가 아니라면 오히려 나쁜 냄새와 습기를 빨아들일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커피메이커로 내린 커피는 20분 안에 모두 마시도록 한다.

 

커피의 종류 따라 담는 잔도 다르다!


1. 에스프레소잔 
에스프레소는 한 잔의 용량이 30ml로 일반 커피에 비해 양이 적다. 잔과 손잡이가 모두 두꺼운 이유는 최대한 커피를 뜨거운 상태로 보온하기 위해서다. 
2. 카페모카잔
한 잔에 160ml 정도가 들어가며 잔의 모양이 소담하게 모아지는 경우가 많다.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양은 15g이 적당하다. 
3. 레귤러잔 
한 잔에 220~250ml 정도가 담기는 기본 사이즈의 잔으로 커피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약간 도톰한 것이 특징이다. 


4. 아메리칸잔 
에스프레소를 이용해 만드는 카페모카는 보통 위에 생크림을 올려내기 때문에 입구가 넓은 잔을 이용한다.
5. 카페로열잔 
커피를 담은 잔에 브랜디나 코냑을 담은 로열 스푼을 걸쳐 점화한 상태로 서빙되며 화려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커피 브랜드별 BEST 인기 제품


1_미디엄 빈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한 100% 아라비카종의 원두를 블렌딩해 만든 제품으로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캔 내부의 산소를 압축된 질소로 교체해 신선도와 향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 250g 2만5,000원-일리.
2_수마트라 다크  인도네시아산 커피를 유럽 스타일로 가볍게 로스팅한 다크커피. 일반 커피보다 오래 볶아서 신맛이 덜하고 향이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227g 1만5,000원-커피빈.
3_에스프레소 로스트  라틴아메리카 커피와 인도네시아 커피가 혼합되어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달콤한 캐러멜향이 조화를 이뤄 풍미를 낸다. 250g 1만5,000원-스타벅스.
4_자마이칸 블루 마운틴  100% 아라비카종 원두커피로 우아한 향과 은은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적당한 감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200g 1만5,000원-할리스.
5_라바짜 퀼리타 오로  커피의 쌉싸래한 신맛을 좋아하는 젊은층에게 각광받고 있는 커피로 시럽이나 우유 등을 첨가하면 색다른 에스프레소 커피로 즐길 수 있다. 250g 1만5,000원-코코비아.
6_자비다 카라멜 로얄   천연 캐러멜향 5%와 100% 아라비카 커피가 조화를 이뤄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 지퍼팩 포장으로 관리가 용이하다. 340g 1만5,000원-코코비아.
7_스페셜 블랜드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원두커피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200g 1만원-커피미학.
8_그린 마운틴 헤즐넛 크림  아라비카종 천연 원두에 은은한 헤이즐넛향을 가미한 향 커피로 버터의 고소한 맛과 호두 맛이 어우러진 듯한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340g 2만5,000원 -코코비아.


여성조선
진행_신경원 기자  사진_정태석, 조원설 
제품_일리(080-322-1212, www.illyshop.co.kr),
스타벅스(02-3015-1100, www.istarbucks.co.kr),
커피빈코리아(02-548-0552, www.coffeebeankorea.com),
할리스(02-2188-7100, www.hollys.co.kr),
커피미학(02-3444-0770, www.coffeemihak.co.kr),
코코비아(02-325-3173, www.cocobia.com), 세코코리아(02-562-5411),
일렉트로룩스(02-567-1282, www.electrolux.co.kr장소_커피미학

출처 : blog.chosun.com/sora8099
음악 : * Lay All Your Love on Me / AB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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