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도봉산에서 사패산까지 *-

paxlee 2006. 9. 26. 21:54

 

도봉산에서 사패산까지 

 

산행일시 : 2006, 09, 24. 일요일 09:30.
모임장소 : 도봉동 버스종점 호돌이 만남의 광장.
산행회원 : 고니님, 수정님, 일랑님, 민들레님, 청산님, 등대님, 고산님, 운암님, 소나무.
산행코스 : 도봉 매표소-천축사-마당바위-신선대(739.5m)-자운봉 V계곡 우회길-포대능선-산불감시초소-
                사패능선-사패산(552m)-안골계곡으로 하산.

 

                      -  도봉산을 함께 오른 회원님들의 건강한 모습 -

 

호돌이 만남의 광장에 09:50분 쯤에 도착하여 아무리 ?궉罹맘틉? 우리팀의 얼굴은 그 어느 곳에도 보이질 않는다. 할 수 없이 전화를 하였드니 벌써 출발하여 첫 번째 다리를 건너고 있다하여 불이나케 빠른 걸은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니 숨이 헉헉 찬다. 아무래도 늦은 것을 조금 빨리 따라가 봐야 별수 있겠나 싶어 조금 속도를 늦추며 올라갔다. 오늘따라 산행 인파가 길을 매우며 올라간다. 마당바위 쯤에서 따라 잡을 수 있겠지 다짐을 하면서 열심히 걸었다. 천축사 아래서 기다리는 팀원의 일부를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일부 몇 사람은 먼저 올라갔다고 하였다.

 


               - 도봉산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오를 수 있는 정상 신선대 -

                       - 천축사 아래에 있는 직소폭포 -

마당바위를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다 능선길에 올라서니 앞서가는 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만날 수 있었다. 목이 타니 우선 시원한 물을 마시고 사과를 나누어 먹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올라갔다. 마당바위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그래도 혼자 걷는 것 보다는 함께 오르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웠다. 마당바위에 오르니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어서 우리도 한번 더 쉬었다. 여기서 신선대를 오르는 길도 바위가 길을 만들고 있어서 길이 험하고 오르막길이 가파르다. 오늘 산행리드는 등대님이다. 그런대 도봉매표소를 지나 오르다가 영식님을 만나 만월암위 치마바위에서 같이 점심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 도봉산 천축사와 암봉의 수려함 -

 

오르다가 만월암으로 가는 우측길로 접어 들어서 석굴암까지 내려가서 만월암으로 오르는 길로 가려고 하니, 등대님이 이길을 잘 모른다고 하여 우왕좌왕 하다가 모두가 우리가 잘 아는 코스인 신선대길로 가자고 합의가 되어 다시 신선대를 향하여 올라가니 조금 더 오름길이 힘이 들고 수고 스러웠다. 오르다가 좌우 암벽이 솟아있는 안부에 서면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속까지 시원한데 오늘은 바람이 별로였다. 여기서 한숨 돌리고 다시 신선대를 향하여 올라갔다. 바위와 바위를 안고 넘어가는 길에 등산객이 분벼서 지체를 하면서 서서히 올라갔다.

 


                    - 도봉산 포대능선과 그 뒤 쪽에 삼각산이 보인다. -
         

신선대 안부에서 도봉산에서 유일하게 오를 수 있는 정상부 신선대를 오르르고 하니 모두가 만월암으로 가는 하산길을 헤매느라고 시간을 지체하였으니 그냥 진행하자고 하여 자운봉에서 V계곡을 지나가는 길은 언제나 시간이 많이 지체를 하니 좌측으로 우회하는 코스로 돌아가자고 하여 아래로 내려서서 허리길을 돌아갔다. 이길은 비탈길이고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편치를 않아 주의를 하면서 걸었다. 포대능선을 타고 사패산을 향하여 진행하는 코스도 길이 몇 구비의 암벽을 넘어야 한다. 암봉을 만나면 그 암봉을 올라가서 산하의 조망을 둘러보고 산진을 찍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면서 걸었다.

 


                  - 산불 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사패산 -

 

포대능선을 걷다가 시계를 보니 한시가 다 되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늘은 비빔밥을 준비하여 와 크다른 그릇에 밥과 야채를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까지 넣어 비벼놓으니 모두가 맛있다며 나누어 먹다보니 동이났다. 반찬과 밥을 많이 준비하여 와서 저녁까지 먹고도 남을 만큼 준비를 하여왔다. 등대님과 고산님은 맛있는 점심식사를 과일등으로 간단히 때우고 산행의 진수성찬의 의미를 아직 그 진미를 모르는 것 같았다. 과일과 커피까지 들고 있으니 다음팀이 와서 자리를 부탁하여 우리는 급히 자리를 정리하여 양보하고 산행을 계속하였다.

 

                    -  오늘 산행리드를 해 주신 등대님 -

 

암봉은 오르는 길 보다는 내려오는 길이 더 힘들고 위험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도 암봉을 만나면 올가가서 그 암봉을 밟았다는 산행의 진수를 경험해야 산행의 의미와 재미를 느낄수 있다. 이런 암봉을 몇 개를 넘어서 산불 감시초소에 도착을 하여 의정부시내가 한눈에 조망이 되고 멀리 동두천과 포천의 모습이 보인다. 수락산의 모습이 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고, 불암산의 뾰죽봉은 어디서 보나 한가지로 보여 주었다.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삼각산 임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가야하는 사패산은 바위가 흰 모습을 드러내어 대머리처럼 보인다.

 

                     - 4050 정다운산악회 새 식구 고산님 -

 

경기도의 산들이 첩첩이 둘러있는 시야는 우리 산의 참 보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폭의 명화처럼 조망되고 있다. 여기서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신선봉의 모습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은 그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정상만을 보여주고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그 능선의 모습은 곳곳에 암봉이 솟아있고 그 능선의 계곡을 향하여 뻗어내린 산의 모습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저곳에 가을 단풍이 든다면 얼마나 더 장관을 이룰까, 생각만 하여도 너무 환상적이다. 철 따라 바뀌는 산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일년내내 산을 찾아도 지치지 않는 것이다.

 

                  - 관악산에 이어 도봉산 산행을 함께 해 주신 운암님 -

 

산불감시초소를 내려서면 이제 사패능선이 이어진다. 사패능선길은 포대능선 보다는 산길이 부드럽고 바위가 적다. 그래서 발길이 조금은 가벼워 진다. 그래도 산길은 계속 오르고 내려가면서 가는 길이 산길이 등산길이다. 오르면 내려가야 하고, 내려가면 또 오름길이 얼마나 힘이 들까 미리 걱정을 하면서 가지만 걸어보면 그것이 다반사이므로 그대로 받아들인다. 바위길을 걷다가 편편한 흙길을 만나면 즐거워 하면서 소나무가 아름다우면 한번 눈길을 주기도 하고, 잡목이 우거져 있으면 잡목도 그대로의 멋과 모습을 보여주지만 하늘거리는 잎새에 이는 바람의 느낌도 산행의 적막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 청산님이 패산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수려한 모습 -

 

산행이 길어져 힘들어하는 회원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산행 후 안골계곡에서 뒤풀이 약속이 특별하여 꾹 꾹 참으며 걸었다. 오늘 복영님이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느라고 산행에는 참석을 못 하였지만 마라톤이 끝나고 우리의 산행이 안골에 도착하면, 전 일에 바다낚시를 가서 잡아온 우륵 매운탕이 기다리고 있어서 산행은 묵묵히 이어졌다. 사패산 정상에 도착하여 다시 이곳 저곳의 산과 암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안골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을 하면서 복영님에게 연락을 하여 약 40분 후에 도착예정이라고 알리고 하산을 하였다.

 

 

                                  - 암벽위에서 산행기념 사진 -

 

계곡의 하산길은 지루하게 길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고니님과 일랑님은 준비한다며 급히 내려가고 우리는 여유를 부리며 서서히 내려왔다. 아스팔트길에 도착하니 복영님이 마중을 올라와서 우리가 내려오는 길이 아닌 곳으로 얼마를 올라갔다가 내려오다가 우리와 만났다. 건강한 모습으로 마라톤 완주를 하고 왔다고 하여 축하를 해주고 함께 내려오다가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내려왔다. 돌담집에서 장소를 빌려 냇가에 밤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매운탕을 끓였다. 우선 소주와 맥주로 목을 축이고 매운탕이 끓기를 기다렸다.   

 

민들레님이 우륵메운탕에 양념을 넣고 간을 맞추어 불 옆에 앉아서 끓기를 기댜리고 있다. 복영님이 지난번 설악산에 갔을 때 그곳 친구가 주어서 고이 간직하였던 오가피주를 한 병 가져와 그 귀한 술 맛을 보니 부드러우며 향이 입안을 체워 주었다. 일랑님과 수정님은 메운탕이 끓기 전에 우선 삼겹살을 꾸어서 연신 내 놓으면 여러 회원들이 젖가락 몇 번 왔다가면 금방 빈 접시가 되곤 한다. 소주에 삼겹살 맛도 술 잔을 비우는 데는 입 맛을 돋우어 주었다. 메운탕이 끓으면서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입맛을 다시게 만들어서 그 기다림은 더 간절하기만 하였다.

 

어느 정도 끓엇다면서 버나와 메운탕을 상위로 옮겨와 맛을 보니 들 끓어서 그런지 조금 싱겁다고 하면서 양념을 더 넣고 가스 불이 약하다고 가스를 새것으로 갈아 끼워서 더 끓여서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준 그 맛은 너무 너무 맛이 있다며 둘러앉아 맛있게 정신없이 먹었다. 어느정도 우륵과 놀래미를 건져 먹고 나서 수재비를 빚어넣어 다시 끓여서 먹는 수재비 맛도 일품이었다. 그렇게 먹고나서 국물이 아직 남았다면서 다시 또 수재비를 더 넣어 원없이 배부르게 메운탕과 수재비를 즐기면서 함께 맛있게 포식을 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둠이 밀려오고 있었다.

 

오늘 도봉산을 산행하면서 바위와 암벽과 씨름을 수없이 하면서, 다투기도 하면서, 길을 잘못 들어 앞서가는 회원님들을 되 돌아오게 한 것이 두번이나 하는 실수도 하면서, 오르기 힘든 암봉을 함께 사진을 찍자며 올라가느라고 긴장과 스릴감을 경험하게 하면서, 수도 없이 오름길과 내리막길을 걸으며 함께한 도봉산 산행을 조금은 힘이 들고 많은 땀을 흘렸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하고 뒤풀이로 맛있게 먹은 특별요리 우륵메운탕은 우리의 기억속에 각인이 되어 오래도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진 제공 : 4050 정다운산악회 청산님 -

- 산행기 글 : 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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