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북한산 독바위코스 *-

paxlee 2006. 11. 28. 21:41

 

북한산 독바위

 

산행일시 : 2006, 11, 26. 일요일 10:00.
만남장소 : 전철 6호선 독북바위역 구내 만남의 장소.
산행회원 : 아우개님, 차도리님, 민들레님, 하늘님, 소나무.
산행코스 : 독바위역(10:15)-정진매표소-족두리봉 안부-좌측 허리길-선림매표소 갈림길-향로봉

                북능선-향료봉 안부(진관매표소/비봉매표소)사거리-사모바위 중식(12:25)-승가봉-문수봉

                갈림길-청수동암문-대남문-문수사-구기동 계곡길로 하산.-하산길에 만나는 다리 이름-

                철쭉교-돌단풍교-우정교-버들치교-적송교-박새교-구기매표소(3:30).

 

                                                      - 대남문에서 -

 

북한산 독바위 코스 산행공지를 올려 놓았는데, 일기예보는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고민을 하였다. 일기예보를 자세히 살펴보니 오전에는 해를 그려놓고 오후에 비가 내리는 표시를 하여 놓아 잘 하면 비를 피해 산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일기예보 때문인지, 요즘 산행신청 하시는 회원님들이 뜸 하다. 오전 09: 50분 경에 독바위역에 내려 구내 만남의 장소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이 한 분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차도리님이 도착을 하고, 이어서 민들레님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아우개님과 하늘님이 먼저 도착하여 1번 출구 앞에서 기다린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는 서둘러 출구쪽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많은 등산객들모여 있었다. 우리는 다섯명이 산행길로 출발(10:15)을 하였다. 동네 골목길을 돌아서 조금 올라가니 바로 산길이 나왔다. 동네 뒷산의 산행길은 산을 오르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있다.

 

                                            - 문수사에서 보현봉을 배경으로 -


오르다 보니 철책이 쳐있고 그 앞에 조금 넓은 공터에는 두어 팀이 둘글게 둘러서서 몸풀기 스트레칭도 하고, 산행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우리는 겨우 다섯명이어서 모든것을 생략하고 좌측으로 돌아올라가는 길을 걸었다. 아직은 바위가 많이 나타나지 않아 육산을 산행하는 기분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서서히 올라갔다. 모두가 이 코스는 처음이어서 경험이 많은 차도리님이 앞장서서 산행을 리드하였다.

 

북한산을 수없이 올라 갔지만, 독바위 코스도 처음 시작은 낯 설지만, 족두리봉으로 해서 향로봉을 넘어 비봉을 오르고 문수봉을 오르는 코스여서 북한산 서쪽의 암벽코스로는 등산의 진수에 감동과 감명을 받을 수 있는 빼어난 암릉코스이다. 날씨는 흐려있지만 비는 올것같지 않고, 바람은 없고 겨울 날씨 치고는 포근하여 산행하기에 그만이어서 그런지 오늘도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 독바위 산행에서 처음 만나는 족두리봉이 아름답다. -

 

바위길을 힘들게 오르다 보니 어느듯 땀이 흘르기 시작한다. 잠시 서서 겉옷을 하나씩 벗어서 배낭에 넣고, 매 달고 산을 오르는 마음은 시원하면서도 흐뭇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요즘은 어느 산 어디를 가도 산행길에는 낙엽이 쌓어있어 봄 여름과는 다른 낙엽을 밟는 산행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얼마를 오르다 보면 소나무 숲이 우거진 넓은 곳이 있어 쉬어가기가 좋은 장소가 있다. 우리는 조금 아리쪽에서 쉬어서 그냥 지나처 왔다.

 

                               - 대남문 앞에는 산상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

 

족두리봉을 오르는 안부에 도착하면 또 한번 쉬어서 간다. 능선을 타고 오르면 족두리봉 정상으로 오른다. 족두리봉을 향행 올려다 보니 등산객이 분비고 있어, 오늘은 암벽코스 보다는 우회길을 찾아 오솔길을 선택하기로 하고 좌측 허리길을 돌아가는 코스를 걸었다. 암벽길은 짜릿한 스릴이 있고 쾌감이 있지만, 오솔길은 한적한 낭만이 있고 넉넉함이 있어 또 다른 산행의 멋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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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벽의 진수를 보여주는 향로봉과 그 주능선 -

 

                                        - 향로봉 능선의 또 다른 모습 -

 

능선과 계곡을 지나고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선림매표소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난다. 족두리봉을 비켜서 오르면서 족두리봉을 굽어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오늘은 좌측 하산길보다는 우측하산로에 등산객이 길게 늘어서서 하산의 지체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주 능선의 겨울 나목들 같이 열을 지어 서 있다. 향로봉의 서북쪽은 워낙 험한 코스여서 오르는 등산객이 없다. 그러나 그 능선에는 끝없이 줄을 지어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향로봉 북쪽 능선길도 바위와 암벽위을 오르는 길은 오늘 진행코스 중에서는 가장 힘이들고 많은 땀을 흘리며 올라가야 한다. 이 길은 피해 가는 길이 없어 우리는 땀을 흠뻑 흘리며 숨을 몰아 쉬면서 오르다 중간 쯤에서 한번 쉬면서 아우개님이 준비하여 온 맛있는 떡과 과일을 나누어 먹고, 다시 올라갔다. 이 이 능선을 올라서면 향로봉과 사모바위, 진관매표소와 비봉매표소에서 올라오는 사거리 안부이다. 주 능선에 올라서면 산행의 수고는 멀리 보여주는 조망권이 보상을 해준다.  

 


                        - 비봉을 오르는 암벽에는 오늘도 등산객이 힘들게 오르고 있다. -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12시 25분이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먼저 막걸리 한잔을 하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산행으로 소비한 에너지가 많아서 그런지,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산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이다. 커피 한잔씩 하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을 수 있는 산행은 정다운 님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 멋이 있고 맛이 있는 것 같다. 아우개님은 요즘 약 6kg의 체중을 줄였다고 하는데, 옛날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보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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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의 삼각문 또는 통천문이라 부르는 돌문이다. -

 

북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그 옆에 안산이 사이좋게 자리를 잡고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로 남산의 N타워가 솟아있고 인왕산 너머 멀리 관악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멀리 인천의 계양산이 보이고 강화도 마니산까지 조망이 되는 경관을 살펴볼수 있는 산행은 그 넓은 시야 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의 폭을 넓혀주고 있어 산에서 산행에서 우리는 인생을 배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자연을 접하고 느끼고 감동을 받으며 우리의 마음을 순하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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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수봉의 우람한 암벽을 오르는 스릴은 그 정상에서 느낄수 있다. -

 

우리는 배낭을 챙겨서 다시 출발을 하였다. 암봉을 이루고 있는 승가봉을 넘어서 문수봉을 오르는 갈림길에서 문수봉 암벽길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우회길로 접어들었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이 조금 시간을 단축하고 암벽을 오르는 스릴을 맛 볼수 있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우회길로 산행을 하기로 하였기에 청수동암문으로 오르는 길로 올라갔다. 이 길도 오르기가 만만하지가 않고 경사가 급하고 바위길이어서 힘이들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올라가야 한다.

 

다시 한번 땀을 줄줄 흘리면서 숨을 헐떡이면서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올라갔다. 우선 땀을 닦고 물을 마시고 조금 쉬었다가 대남문을 향해 진행하였다. 여기서도 능선으로 올라가 문수봉 국기봉에 들려서 가는 길과 허리길을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다리가 무거워 허리길을 돌아서 대남문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 따라 대남문 앞쪽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왔는지 악기을 연주하면서 요들송을 멋들어지게 합창을 하는 산상음악회를 구경하였다.

                        - 좌측에 남산과 그 앞에 인왕산과 우측 안산, 그리고 멀리 관악산이 조망된다. -

 

오늘은 여기서 구기동 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문수사에 들려 멋있고 아름다운 보현봉을 한번 더 우러러 보고 사진도 찍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이 하산길도 바위가 많고 계속하여 이어지는 돌 계단길은 발길을 무겁게 하는 길이다. 그 돌길을 어느정도 내려오면 승가사를 오르는 길에 나무 벤취가 몇개 놓여있는 쉼터에서 한 번 더 쉬면서 사과를 나누어 먹고 구기동매표소를 지나 하산을 하였다.

 

구기동 오장동냉면집에 들려 간단하게 산행 뒤풀이를 하면서 재미있고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은 백두대간을 완등하고 정맥을 거처 지맥을 하느라고 함께 산행하는 기회가 적은 차도리님이 아기자기한 오솔길로 산행리드를 하여 주어서 멋있는 코스를 산행하였으며, 아우개님과 하늘님도 오랜만에 함께 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미소로 분위기를 연출하여 주는 민들레님과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좌측 멀리 인천 계양산과 그 우측에 마니산이 조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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