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송년산행은 청계산에서 *-

paxlee 2007. 1. 1. 15:33

 

                           송년산행은 청계산에서

 

산행일시 : 2006, 12, 31. 일요일 09:30.

만남장소 : 전철 3호선 양재역 7번출구.

산행회원 : 고니님, 민들레님, 오드리님, 하늘님, 청정님, 백송님, 아우게님, 방이사자님,              

                마린님, 소나무(10명)

산행코스 : 옛골종점-계곡오름길-목배등-진달래능선-이수봉(545m)-석기봉-만경대(618m)-

                혈읍재-매봉(582,5m)-매바위-돌문바위-원터골쉼터-원터골 수호정(뒤풀이)-양재역 노래방.

 

 

양재역 7번 출구로 올라오니 '고니'님과 '민들레'님, 그리고 '아우게'님, '하늘'님, '청정'님, '마린'님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운 얼굴들과 따스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으니 '백송'님이 도착하고 이어서 '방이사자'님이 미소를 머금고 다가왔다. '오드리'님은 조금 늦어진다고 연락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우게'님과 '마린'님, '오드리'의 승용차로 원터골로 출발을 하였다.

 

 

우리의 하산지점인 원터골에 도착하여 뒤풀이 장소 수호정앞에 주차를 해놓고, 산행기점인 옛골을 향해 버스로 이동하였다. 옛골에서 우리는 계곡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10:30)하였다. 전에는 오르다가 좌측으로 능선길을 향해 올라갔는데, 오늘은 산행리드이신 아우게님이 앞장서서 리드를 하였다. 겨울 냇가를 따라 오르면서 바라보니 얼음이 얼어있지만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는 가냘프게 들려주고 있었다.

 

 

오늘 날씨가 영하 4도라고 예보를 하였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지 포근함이 느껴지는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우리가 오르는 코스는 이수봉을 향해 직선 코스이다. 계곡길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발길을 무겁게 하였다. 등산객들은 계단 길이 힘이 들고 발걸음을 무겁게 하여 싫어한다. 그러나 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곳에서는 비가 와서 산길에 흙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계단을 만들어 놓는다.

 

 

아무리 추운 혹한에도 산길을 오르면 땀이 흐른다. 계단길을 열심히 오르니 전신에서 땀이 솟아 오른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 겉옷을 하나 둘 벗어 들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길을 걷는다. 계단길을 벗어나 능선에 올라서서 흐르는 땀도 닦고 물도 마시면서 쉬었다. 과일도 나누어 먹고 다시 오르기를 시작한다. 오르다 보면 목배등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데, 목배등이라는 말이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고개을 갸우뚱하게 만든다. 목과 등처럼 길이 휘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목배등이라는 지점을 지나 올라가면 진달래능선이라는 표지판이 또 서 있다. 길 양 옆에는 굵은

진달래나무가 많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능선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이수봉이 가까워 진 것으로 알고 열심히 오르면 다시 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르다 보면 군사시설이 있어 좌우로 돌아가는 길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올라와 보니 이 길의 우측 길로 이어진다. 이 길을 돌아 좌측 길과 만나는 곳에 이르면 이수봉이 지척에 있다.  

 

 

이수봉(545m)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있었다. 우리도 이수봉 앞에서 산행기념 사진을 찍고 다시 진행을 하였다. 이수봉 끝자락 청계사로 내려가는 지점에 있는 헬기장 한쪽에 둘러앉아 간단하게 간식시간을 가졌다. 방이사자님의 꼬낙과 과일, 떡 그리고 민들레님의 호박죽이 맛이 좋았다. 점심은 하산 후에 하기로 하였다. 전망대에서 서울랜드를 내려다 보고, 건너편 관악산의 모습을 일별하고, 만경대를 올려다 보고, 만경대를 향해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는 그 길은 경사가 급하다.

 

 

석기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청계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만경대를 향해 올라갔다. 만경대(618m)를 오르는 길은 암벽길이어서 조금 힘들어하는 코스이다. 여기서부터 매봉까지가 청계산에서는 길이 험하여 난코스라고 일컨는다. 만경대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주둔하고 있어 이 바위를 우리는 만경대라 부르고 오른다. 군사시설 뒤쪽에 암벽으로 이루어진 암봉이 또 하나 솟아있다. 정상옆에 있는 암봉을 만경대 1봉이라 하고, 석기봉에서 오르는 암봉을 만경대 2봉이라 부르고 있다.

 

 

만경대 2봉은 석기봉에서 오르는 길은 암벽을 타고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평지로 이어진다. 여기서 정상의 군사시설을 피해 돌아가는 길은 산 허리를 돌아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길이어서 산행을 조금 힘들게 한다. 만경대 1봉을 오르는 길도 만만치가 않다. 바위를 타고 오르고 내려가는 길은 가장 험한 길이다. 만경대 1봉을 들려서 흡혈재로 내려가는 길은 음지여서 길에 얼음이 깔려있어 무척 미끄러웠다.

 

 

흡혈재에서 매봉(582,5m)을 오르는 길도 경사 길이어서 땀을 흘리며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매봉에 도착하여 표지석 앞에 모여 단체사진을 한번 더 찍고 출발을 하였다. 이곳에도 음지길에는 얼음이 박혀있다. 많은 사람들이 매바위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내려간다. 매바위에 올라서면 청계산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이 가능하고, 청계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매바위를 청계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전망대라 부르기도 한다.

 

 

매바위에서 내려가는 길도 얼음이 깔려있어 무척 미끄러웠다. 우리는 내려오다가 옥녀봉과 원터골로 내려가는 골짜기 갈림길에서 내려가려다가 조금 더 진행하다가 능선길로 내려가는 길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청계산은 성남시와 서초구가 나누어 관리를 하는데, 매봉넘어 쪽은 서초구에 속하여 벤취 시설물이나 길을 잘 가꾸어 놓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산세가 완만하고 흙 길이어서 그런 것도 있으나 눈으로 확인 된다.

 

 

우리는 원터쉼터를 지나 원터상가 골목길을 벗어나 수호정에 도착(2:50)하여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면서 송년산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다. 승용차로 양재역에 도착하여 그냥 헤어지기가 섭하다면서 노래방에 들어가 신나게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산행의 피로를 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 해의 산행을 안전하게 무사히 마무리 하였다. 우리는 새해의 덕담을 나누며, 새해에 더 열심히 산행하기로 약속하면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