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야기

-* 와인을 제대로 알고 즐기는 방법 *-

paxlee 2007. 10. 9. 21:35

 

       - 와인을 제대로 알고 즐기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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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온도. 4℃ 이하로 차게 마시면 와인의 향을 알 수 없고 혀도 마비되어 맛을 느끼지 못한다. 또 너무 따뜻하게 마시면 와인이 무겁고 알코올 도수가 높게 느껴져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없다. 와인은 종류에 따라 적정 온도가 달라지는데, 이는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온도가 낮아지면 거칠어져 제 맛을 내지 못하므로 타닌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레드와인은 실온에서, 타닌 함량이 적은 화이트와인은 약간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은 15~18℃, 화이트와인은 10~12℃가 적당하다.

 

**와인 액세서리


*코르크 스크류*  코르크 마개를 따는 데 쓰이는 도구.

와인을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말라서 스크류를 사용할 때 부서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소믈리에 나이프는 호일 커팅 나이프가 따로 있고 지렛대의 원리로 마개를 열 수 있는 전문가용 오프너이다.

호일 커팅 나이프가 톱처럼 생긴 것이 좋고 손잡이 부분이 나무로 마감한 것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와인 스토퍼*  먹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도구.

와인의 맛과 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며,

병이 넘어졌을 때 와인이 새는 것도 방지한다.

 

*디켄터 * 와인을 마시기 전에 침전물을 걸러내는 디켄팅을 하기 위한 도구.

병에 든 와인을 유리 용기에 따라두면 침전물이나 부서진 코르크 조각을 분리할 수 있다.

또 와인이 공기와 닿아 풍미가 좋아진다. 디켄팅이 필요한 와인은 숙성 기간이 오래된 레드와인으로,

적어도 하루 전에 병을 세워 침전물을 바닥으로 가라앉힌 뒤 디켄팅한다.  

 

*아이스 버킷 * 차갑게 즐기는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을 서빙할 때

상온에 두었던 와인을 급하게 냉각시키는 도구이다. 내부가 2중으로 된 것일수록 냉각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아이스 버킷에 물과 얼음을 4분의 3 정도 채운 뒤 와인병을 넣어두었다가 서빙한다.

 

**가격대별 와인 셀렉션

 

▼1만~3만원

1 Calina Reserve 2001 C/S ‘calina’는 스페인어로 ‘새벽 안개’란 뜻. 입 안을 조여주는 진한 타닌 맛이 이 가격대에선 최고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홈바에 앉아 박신양과 이동건이 대작하던 와인. 칠레산, 1만9천2백원, 아영주산.

2 Private Bin Sauvignon Blanc 입 안에서 긴 여운을 남기는 달콤한 맛. 청량감이 강하고 오렌지, 파인애플, 자몽 등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산미, 알코올, 풍미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힌 와인. 뉴질랜드산, 1만8천원, 신동와인.

3 Villa Muscatel ‘작업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매혹적인 맛. 심플한 녹색병에 가면을 형상화한 레드 마크가 인상적이다. 술을 전혀 못하는 영화배우 한석규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이탈리아산, 2만9천5백원, 아영주산.

4 Rosemount Cabernet Sauvignon Merlot 로즈마운트는 브랜드만으로 마니아들의 구입 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안정적인 맛을 선보이는 와인 시리즈. 가격 대비 최고의 와인으로 초보자들에게 적극 추천. 호주산, 1만5천4백원, 신동와인.

5 Alamos Malbec 말벡이라는 포도 품종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훌륭한 와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적당한 타닌과 연한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 와인. 아르헨티나산, 2만1천원, 아영주산.


▼3만~5만원 

1 Robert Mondavi Costal P/S Merlot 온도 조절이 가능한 56개의 거대한 프렌치 오크통 발효조를 통해 만들어낸 강건한 베리의 맛이 특징. 잘 익은 과일 맛과 부드러운 타닌으로 끝맛이 편안하다. 미국산, 3만8천원, 신동와인.

2 Goumenissa Boutari 2001 ‘그리스의 와인 품종을 다 아는 것은 바닷가의 모래알을 다 아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채로운 품종을 자랑하는 그리스 와인. 긴 여운을 남기는 타닌 맛이 인상적이다. 4만2천원, 리쿼타운.

3 Kendal 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 캘리포니아의 전형적인 프리미엄 와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캔달 잭슨 와이너리. 브랜드의 값어치를 하는 풍부하면서 균형 잡힌 맛이 좋은 와인이다. 미국산, 5만원, 아영주산.

4 Carmen Nativa Cabernet Sauvignon 칠레 와인의 이미지를 바꿔줄 만한 우아한 맛이 특징. 부드러운 카시스와 바닐라의 은은한 향이 느껴지며, 적당한 타닌이 입 안으로 퍼지는 맛이 좋다. 칠레산, 4만8천원, 두산주류 BG.

5 Valdubon Cosecha 2003 스페인의 카베르네 소비뇽이라고 불리는 고유 품종 ‘템프라니요’로 만든 와인. 과일 향이 진하며 살짝 느껴지는 매운 향이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풍미를 잘 살려준다. 스페인산, 4만2천원, 포도나무와인.


▼5만~7만원 

1 Gloria Ferrer Syarh 시라는 프랑스 북부 론 지역의 품종이지만 미국에서 훌륭하게 재탄생했다. 타닌 맛이 강하며 스파이시한 향과 참나무의 향이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와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국산, 5만9천원, 포도나무와인.

2 Etesian Pinot Noir 피노 누와는 와인을 만들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품종으로 그만큼 매력적인 맛을 자랑한다. 탤런트 채시라가 극찬한 와인. 미국산, 5만9천원, 포도나무와인.

3 Connetable Tablot 2001 샤토 탈보의 세컨드 와인. 세컨드 와인이란 엄격한 기준에 못 미치는 와인을 퍼스트 라벨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개의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 저렴한 가격에 고급 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산, 5만1천원, 두산주류 BG.

4 Lucentte 1999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와인 생산자로 유명한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와인으로, 로베르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합작으로 만든 고급 와인 중의 하나. 이탈리아산, 6만6천원, 신동와인.

5 Gallo Stafani Cabernet Sauvignon 1998 혀의 촉감을 살짝 마비시킬 듯 강렬한 타닌 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마셔보아야 할 와인. 미국산, 6만5천원, 두산주류 BG.


▼7만~10만원

1 Chateau Talbot 2001 백년 전쟁의 영웅 ‘마샬 탈보’의 이름을 딴 고급 와인. 은은한 과일 향과 오크 향, 풍부한 타닌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탤런트 송일국이 좋아하는 와인. 프랑스산, 7만9천8백원, 두산주류 BG.

2 Robert Mondavi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전통적인 로베르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저력을 감상할 수 있는 와인. 과일과 바닐라, 오크 향을 비롯해 신선하고 달콤한 클로버 향과 은은한 수선화 향까지 느낄 수 있다. 미국산, 7만3천원, 신동와인.

3 Jordan Cabernet Sauvignon 밸런스가 좋은 최상급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달콤한 맛의 여운이 오래 지속된다. 진한 루비색을 띠며 소장 가치가 있는 와인. 미국산, 8만2천원, 신동와인.

4 Lafon Rochet 1997 선물용으로 아주 좋은 와인으로 명성에 걸맞게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숙성되면 놀랍도록 부드러운 맛이 나는 전형적인 생테스테프 와인. 프랑스산, 7만7천원, 신동와인.

5 Cava Cambas Red ‘헤라클레스의 피’로 불리는 그리스만의 대표적 품종 ‘아이오르이티코’로 만든 와인. 병 입구를 진흙에 담갔다가 말려서 출시한다. 그리스산, 7만2천원, 리쿼타운.


초보자에게는 부담스런 시큼털털한 맛도 그렇지만,

와인은 마시는 방법과 과정이 따로 있어 더욱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기본 에티켓 몇 가지만 알면 당신은 이미 센스 있는 전문가이다.

 

** 와인을 마시는 기초 3단계 色+香+味


와인을 마시기 전에 반드시 거치게 되는 것이 와인 테이스팅 단계.

눈과 코, 입으로 느끼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3단계 테이스팅.

여기에 목으로 느끼는 뒷맛이나 신맛, 단맛 등의 균형을

체크하는 것까지 합쳐 테이스팅의 5단계라 부른다.


** ‘눈’ 와인보다 맛있는 색깔 마시기


와인은 색깔과 투명도가 기본이다.

레드 와인의 경우 맑고 부유물이 적으며 반짝이는

붉은색을 띠면 좋은 와인이다.

붉은 기가 없는 갈색으로 보이거나

뒤에 받친 손가락이 비치지 않을 정도로 탁하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흰색 배경 위에 잔을 45。 기울여 와인의 주변에 넓게 퍼지는 색상과 와인의 투명도를 보면 된다.

화이트 와인의 색을 볼 때는 레드 와인과는 달리 눈 높이까지 잔을 들고 살펴보아야 한다.


** ‘코’ 스치듯 살짝살짝 향기로 느끼는 와인


고급 와인일수록 포도 냄새보다 풀 냄새 같은 것이 섞인 복잡한 향을 낸다.

그리고 향이 깊고 짙다.

소믈리에가 테이스팅용 와인을 조금 따라 잔을 살짝 돌려 흔든 다음 코 밑에 대고 냄새를 맡는다.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잔을 코 밑에 오래 대고 있지 말고 살짝살짝

여러 번 반복해서 향을 맡아야 한다.

코르크 썩은 냄새가 와인 향보다 먼저 다가온다면 변질된 와인.


** ‘입’ 단 한 모금으로 결정하는 와인과의 궁합


테이스팅을 위한 와인의 양은 한 모금이면 족하다.

마실 때 공기를 함께 마셔 입 안에서 혀와 함께 굴려가며 맛보아야 한다.

레드 와인의 경우 단맛, 신맛, 떫은맛의 균형을 체크. 화이트 와인의 경우 단맛과 신맛을 함께 느낀다.


너무 강렬해 혀에 맛이 많이 남거나 인상이 구겨질 정도로 쓰고 떫은 와인은

테이스터의 기호에 맞지 않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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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글라스 잡는 법


와인은 온도에 민감한 술이다.

글라스를 잡을 때는 몸체를 쥐지 말고,

글라스의 다리 부분을 잡는 것이 매너다.


와인이 담긴 둥근 몸체 부분을 잡으면 체온이 와인에 전해져

와인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잔의 다리 부분을 안정감 있게 손가락으로 모아 잡고 마시면 된다.


** 와인병 따는 법


1. 와인의 마개를 싸고 있는 알루미늄 포일을 나이프나 포일 커터를 돌려서 조심스럽게 도려낸다.

나이프나 포일 커터로 캡슐(와인병을 싸고 있는 알루미늄 포일 중 윗부분)을 마저 벗겨낸다.

병 입구를 깨끗한 천으로 한번 닦아낸다.

2. 코르크 마개 중심에 나선형의 코르크 스크루를 고정시키고, 앞부분을 마개 속으로 천천히 돌려 삽입한다.

3. 스크루를 마개 깊숙이 넣은 다음,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마개를 뽑아낸다.

 

** 와인 따르는 방법


1. 와인 잔에서 2~3cm 가량 떨어진 간격으로 잔의 3분의 2 정도(큰 잔은 1/2)까지 따른다.    

2. 와인을 따를 때는 와인이 병 입구를 타고 흐르지 않게, 다 따르고 난 뒤에 병을 약간 돌리면서 들어올린다.

3. 와인은 잔이 비워지기 전에 채워주는 것이 일반적인 매너. 상대방이 와인을 따를 때 받는 사람은 잔을 손으로 들지 말고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둔 뒤, 잔의 받침 부분에 손을 살짝 대고 있으면 된다.

 

** 레스토랑에서 와인 주문하는 방법


1. 드라이한 타입의 와인에서 스위트한 와인 순으로.

2. 화이트 와인에서 레드 와인 순으로.

3. 숙성되지 않은 와인에서 숙성된 올드 와인 순으로.

4. 가벼운 와인에서 무거운 타입으로 주문한다.

5. 그 식당에서 가장 싼 와인과 가장 비싼 와인을 시키지 않는다.

6. 초보자라면 그 식당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을 주문한다.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은 우선 맛도 괜찮겠지만, 무엇보다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와인의 보관상태가 나쁘지 않다.

 

**소믈리에 (Sommelierie)


 포도주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직업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영어로는 와인캡틴(wine captain) 또는 와인웨이터(wine waiter)라고 한다.

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하는 솜(Somme)이라는 직책에서 유래하였다.

이들은 영주가 식사하기 전에 식품의 안전성을 알려주는 것이 임무였다.

19세기경 프랑스 파리의 한 음식점에서 와인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였다.


복장은 규정에 따라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상·하의, 조끼, 넥타이와 앞치마를 두른다.

조끼 주머니에는 와인병을 따는 스크류와 성냥을 넣어두어야 한다.

또 와인을 시음할 때 사용하는 잔인 타스트뱅(Tastevin)을 목에 건다.

주요 역할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골라주고,

식사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종 와인의 종류와 맛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포도의 품종, 숙성방법, 원산지, 수확연도 등 와인의 특징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와인의 주문, 품목선정, 구매와 저장, 재고관리, 목록작성, 판매까지 맡아야 한다.


현재 프랑스에는 프랑스소믈리에협회가 있으며, 등록 회원은 200여 명이다.

매년 개최되는 '프랑스 최고청년 소믈리에대회'와 2년에 1번 열리는 '프랑스 최고

소믈리에대회'를 통해 유능한 소믈리에를 발굴·육성한다. 국내에 약 20여 명의 소믈리에가 활동 중이다.

 

**포도주 (Wine)

영어로는 와인(wine), 프랑스어로는 뱅(vin)이라 한다. 생산국에서의 포도주에 대한 법적 정의는 ‘신선한 포도 또는 포도과즙의 발효제품’으로 되어 있고, 다른 과실제품은 이에서 제외시킨다. 다른 것을 첨가해서 가공한 포도주에 대한 정의는 여러 나라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나 주세법에서 ‘과실주’ 및 ‘감미과실주’로 분류한다.


포도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있었다고 하며, 그 발견은 유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도의 단맛은 포도당이고, 과피(果皮)에는 천연 이스트가 생식하고 있으므로 포도를 터뜨려서 방치하면 자연히 발효하여 술이 된다. 따라서, 인간이 아직 원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던 시대에 이미 제조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으며, 그 발상지는 포도의 원산지인 중앙아시아 근처가 될 것이다. BC 4000∼3000년에 벌써 포도주를 제조하고 있었던 사실을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은, 그리스에서는 바쿠스(디오니소스)가 ‘포도주의 신(神)’으로서 숭앙을 받았으며, 로마에서는 라틴인 시인들이 프랄레르노(나폴리와 로마의 중간지점인 마시코 언덕으로 추정된다)의 미주(美酒)를 미사여구를 늘어놓아 찬미했다. 또 현재의 프랑스의 샹파뉴 ·부르고뉴 ·보르도 등지도 로마 식민지시대부터 이미 미주의 산지로 알려져 왔다. 특히 로마인은 피정복지역에 포도재배를 적극 장려하여 경지를 넓혔으므로 이것이 오늘날의 유럽의 포도주 생산의 기반이 되었다.


중국에서는 한대(漢代)에 비단길(silk road)이라는 범아시아 무역통로가 개통됨에 따라(BC 126년경) 서역에서 포도묘목이 전래되었으나, 포도주의 양조가 널리 성행한 것은 당대(唐代)에 들어와서이며, 허둥[河東]의 ‘건화포도(乾和葡萄)’ 등의 주명(酒銘)이 문헌에 있다.


한국은 포도가 도입된 역사가 오래지 않아 포도주의 양조 역사 또한 오래지는 않으나, 포도를 양조에 이용한 처방문은 조선시대 중엽부터 문헌에 나타나 있다. 기록에 의하면 원(元)나라 세조가 사위인 고려시대 충렬왕(忠烈王)에게 포도주를 하사한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 충숙왕(忠肅王) 때 왕이 몽골[蒙古]의 공주를 맞아들일 때 원나라의 황제가 하사한 포도 씨를 가져다 심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성공여부 알 수 없다 ,

 

 **포도주의 종류


포도주는 적포도주와 백포도주로 대별된다. 적포도주는 흑포도를 과피(果皮)와 함께 짓이겨 양조한 것이며, 백포도주는 포도를 포도액으로 만들어 양조한 것이다. 따라서, 흑포도로 백포도주를 만들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백포도주에는 따로 황색 포도가 쓰인다. 적포도주와 백포도주는 단지 색깔만의 차이가 아니라 적포도주는 양조 중에 과피로부터 타닌산 등의 성분도 침출하므로 맛의 면에서도 다르다.


또한 최근에는 적색과 백색의 중간색인 뱅 로제(Vin Rosé)라는 분홍색 포도주도 제조된다. 이 술은 적포도주를 발효 도중에 짜서 과피를 제거하고, 또다시 발효를 진행시켜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적포도주와 백포도주를 혼합하여 제조하는 경우도 있다.


또 포도주는 순(純)포도주와 특수포도주로 분류된다. 순포도주는 포도를 단순히 양조만 한 것으로, 주정도는 보통 8∼12도이고, 특수포도주는 발포성을 갖게 하거나 브랜디를 가해 강화한 술로서, 대표적인 것은 샴페인·셰리(sherry)·포트(port)·마데이라(Madeira) 등이다.

 

**포도주 제조법


수확한 포도는 곧 기계에 걸어 파쇄제경(破碎除梗)하여 발효통에 옮겨 발효시킨다. 이 때 씨를 부수면 술맛이 나빠지므로 씨를 부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발효통에 허벅다리까지 잠기며 들어서서 발로 포도를 으깨었다. 포도에는 원래 효모가 붙어 있으나, 현재는 배양한 양질의 효모를 첨가한다.


발효에는 온도도 중요한데, 수확이 끝나는 가을의 기온이 가장 적당하다. 발효가 진행되면 과피에 가스가 괴어서 떠올라 액면(液面)에 거품층을 만든다. 그대로 두면 초산발효의 원인이 되므로 가끔 휘저어서 거품층을 꺼준다. 발효종료시까지는 3일∼3주일(온도나 이스트의 차이 때문)이 걸린다.


술이 다 되면 통의 마개를 빼어 자연히 흘러 나오도록 한다. 이것이 상등주(上等酒)이고 다음에는 통 속에 담은 찌꺼기를 압착하여 짜내는데, 이것을 ‘뱅 드 프레스(vin de press)’라 하며, 하등품 술이다. 갓 거른 새술은 탁하고 맛이 별로 좋지 않다. 이것을 참나무통에 넣어 저장하며, 저장하는 동안 몇 번은 사이펀(siphon)으로 빈통에 옮겨서 주석산칼륨의 침전물을 제거하여 숙성시킨다.


포도주는 장기간 통에 넣어두면 빛깔이 바래고 맛이 덜해지며, 변질의 위험도 있으므로 1∼2년간 저장하였다가 병에 넣어 저장한다. 그러나 효모균은 생물이므로 숙성은 계속된다. 저장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컴컴한 지하저장소에 옆으로 뉘어 두어 콜크가 언제나 젖은 상태로 있게 한다. 코르크가 마르면 공기가 새어들어가 부패의 원인이 된다.

 

**포도주 연령과 수확연도


포도주의 품질은 포도 수확의 해의 기상조건에 크게 좌우된다. 기상이 좋은 해의 술은 해를 거듭함에 따라 미주(美酒)로 숙성되나, 기상이 나빴던 해의 술은 그리 크게 향상되지 않으며, 오래 저장할 수도 없다. 물론 양주(良酒)는 영구히 향상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최상의 해의 최상의 미주를 완전한 상태로 보존한다 해도 70년이 한도이며, 그 이상은 급속히 질이 떨어진다. 영국의 《연감》에 지방별로 포도주의 양부(良否)를 기재한 것이 있는데, 30년 전까지 거슬러올라가 기재한 것을 보면, 상품으로 취급되는 대상은 30년 이내의 것이다.

 

** 유명 포도주


포도주는 포도를 따서 곧 양조해야 하며, 설비도 별로 크게 들지 않으므로, 유럽에서는 원칙적으로 농가의 겸업 또는 농가와 직결한 소기업에서 제조한다. 각 양조가는 자기 집의 주명(酒銘)으로 선전·판매할 힘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포도주의 성격이나 품질은 포도밭의 입지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주명에는 지방명이 흔히 쓰인다.


프랑스에서는 특별한 법률을 제정하여 명칭에 해당하는 지역을 한정하고, 지역 외의 술이 부당하게 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포도품종·전정법(剪定法)·주정도·단위면적당 주수(株數)·양조량까지도 규정한다. 이 규제명칭을 아펠라시옹 도리진 콩트롤(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관리생산지)이라고 하여 상표에 명기한다. 이것은 국내법이지만 조약에 의하여 외국에도 영향이 미치는 방침으로서 나라에 따라 그 취급법이 각각 다르다.


명주(銘酒)는 프랑스가 제일이며, 그 중에서도 보르도와 부르고뉴이다. 뱅 보르도 루주(Vin Bordeaux Rouge:영국명은 클라렛 Claret)는 선홍색(鮮紅色)으로 담백한 맛이 나며, 부르고뉴(Bourgogne:영국명은 버건디 Burgundy)의 적포도주는 암적색으로서 감칠맛이 진하다. 보르도 블랑(Bordeaux Blanc), 특히 소테른(Sauternes) 지역의 것은 포도를 오래도록 따지 않고 덩굴에 매달아 두었다가 반건(半乾)된 감미로운 것을 따서 만들므로 달콤한 미주로서 유명하다. 부르고뉴 백(白)은 드라이한 맛이 일품이고, 독일의 라인강 및 그 지류인 모젤강 유역에서 만드는 백포도주도 드라이한 맛이 일품이다(라인의 술은 영국명 Hock란 애칭으로 불린다).


유럽 이외의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칠레·남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상당한 양이 제조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유럽 명주의 타입을 그대로 모방한 것일 뿐 독특한 것은 별로 없다.

 

 **포도주 마시는 법


포도주는 주로 식사와 같이 식탁에 놓아 두고 마시는 술로서, 드라이한 맛의 백포도주는 어패류의 요리에 맞으며 차게 냉각시켜서 마신다. 적포도주는 육류나 치즈에 맞으며 실온 정도로 마시는 것이 원칙이다.


글라스는 받침대가 있는 잔을 사용해야 하며, 옛날에는 백포도주는 녹색의 글라스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적·백 모두 무색의 잔을 사용한다.


와인을 보고 그 와인병의 밑바닥을 조심스럽게 보면 소주나 위스키 병과는 달리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래 숙성시켜 복합적인 향과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고급 레드와인의 경우 보관한지 8~10년 정도가 되면 대개 침전물이 생긴다고 해요.

이것은 숙성하며 보관하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와인에 함유된 떫은 맛의 "탄닌"과 붉은 색의 색소인"안토시아닌"이 화학적으로 결합해 입자들이 결정체를 이루어 와인 병 밑바닥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죠.


고급 와인병의 밑바닥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것은 침전물이 쉽게 바닥에 떨어져 고이도록 한 기술입니다.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고급 와인의 병 밑바닥에서 포도주 빛깔의 수정같이 맑은 결정체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와인을 장기간 낮은 온도에서 보관할 경우 와인의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주석산염은 인체에 해가 없고 와인이 상한 것도 아닙니다.


와인 애호가들은 오히려 병 속을 주의 깊게 관찰해 침전물이나 주석산염이 발견되는 것을 일부러 고르기도 한다고 하네요.호기심과 관찰력의 부산물인데 너무나 큰 즐거움을 준답니다. 

레스토랑의 정찬부터 가정내 밥상까지 와인은 이제 어디서나 한 자리를 차지하는 필수품이 됐다.

와인 고유의 맛과 더불어 건강효과까지 알려지면서 와인 바람이 불고 있다.


와인맛을 제대로 즐기려는 이들의 관심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 단계를 넘어 와인잔과의 궁합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와인의 제짝찾기,와인잔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와인잔의 불룩한 정도는 와인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와인 맛의 특징을 살려 혀의 특정 부위에 정확히 떨어질 수 있도록 제작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은 와인잔의 명품으로 불리는 리델사의 와인글라스 테스팅에서 확인된다.

최근 부산에서도 리델 테스팅 행사가 열렸는데 과정은 이렇다.

자기 잔에 담겨 있는 와인의 색깔,향그리고 맛을 느껴보고 기억해둔다.

그리고 특징없는 잔에 와인을 붓고 처음과 똑같이 테이스팅을 해 보면 와인의 향과 맛이 모두 죽어버리는 경험을 한다.


화이트 와인은 맨송맨송하고 레드 와인은 쓴 맛이 강한 과일 주스같이 느껴질 정도. 같은 와인이라도 어떤 도구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미각이 극도로달라질 수도 있는 셈이다.


리델,슈피겔라우같은 와인잔 전문 브랜드에서는 보르도,부르고뉴,샤도네,쇼비뇽 블랑 등 포도 품종에 따라 세분화된 글라스를 만들어내고 있으나 와인 초보라면 최소한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샴페인잔 정도라도 구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잔이 화이트 와인잔보다 크다.


화이트 와인잔은 볼 아래쪽은 둥글면서 립까지 쭉 작은 잔을 준비한다.


버건디지역의 풀 보디 샤르도네는 볼이 작은 글라스가 적합하며 소비뇽 불랑처럼 상큼한 와인은 다소 볼이 큰 글라스가 제격이다.


보르도 레드 와인은 잔이 약간 길고 볼의 불룩한 정도가 덜하며 부르고뉴 레드 와인은 보르도에 비해 볼이 특히 불룩하고 위로 갈수록 많이 좁아진다.


삼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잔은 기포를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잔이 길쭉하게 생겼다.


물론 파티에서 건배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드럼형의 삼페인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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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와 움직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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