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 오대산 노인봉과 소금강코스 *-

paxlee 2007. 10. 15. 23:54

 

          오대산(五臺山) 노인봉(老人峰)과 소금강(小金剛)코스

 

산행일시 / 2007, 10, 14. 일요일 오전 07:15분.

모임장소 / 전철 3호선 양재역 7번출구 서초구민회관 주차장.

산행회원 / 빈님, 가을님, 서희님, 편강님, 산여인님, 애플님, 살미님,

                아우게님, 청산님, 트로이님, 시몬님, 미풍님, 소나무.

산행코스 / 진고개휴게소(900m)-노인봉(1338m)-노인봉대피소-                낙영폭포-광폭포-삼폭포-만물상/선녀탕-구룡폭포-                세심폭포/삼선암-대왕폭포-식당암/금강사-연화담-                십자소-청학대피소-소금강 주차장

    [진고개-<3.5km>-대피소-<0.4km>-노인봉/대피소-                <10km >-소금강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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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봉 소금강 안내도

 

오대산은 비로봉(1,563.4m),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의 다섯 봉우리를 오대산이라 부른다. 그리고 노인봉과 소금강을 합하여 오대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대산 산행은 월정사에서 상원사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 비로봉 정상 에서 동대산을 일주하는 코스와 노인봉과 소금강을 일주하는 코스로 나누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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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노인봉(1,338m)과 소금강(小金剛)코스를 산행하기 위해 양재동 서초구민회관 주차장에 모여 관광버스에 승차하여 07:30분에 출발하였다. 중부고속도로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를 달려가다가 진부톨게이트를 지나 오대산국립공원를 향해 올라갔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있는 갈림길에서 좌측길은 월정사를 향한 길이고, 우리는 우측 진고개휴게소를 향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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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휴게소에 도착하니 10:30분이 다 되었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가득하고 산행기점에는 등산객들이 길이 비좁게 올라가고 있다. 우리는 주차장 한쪽에 모여 산여인님의 구령에 맞추어 스트레칭 체조를 하고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 후 살미님의 산행진행 요령과 안전산행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은 후 준비를 하여 노인봉과 소금강 산행을 시작(10:35)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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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은 육산 이어서 산길은 좋은 편이다. 언덕에 올라서면 넓은 묵은 밭이 있는데, 우리가 올라가는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번 찍고 많은 등산객들과 어울려 올라갔다. 밭을 지나서 오르막길에 이르면 경사진 길이 작년까지만 해도 미끄럽고 오르기가 사나

웠는데, 오늘은 나무와 철제로 계단을 만들어 놓아 한층 오르는 길이 운치가 있고 곳곳에 대피소처럼 공간까지 확보해 놓아 잠시 쉬어갈 수도 있게 설치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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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 땀을 줄줄 흘리면서 계단길을 올라가면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숨을 돌리며 좌우에 우거진 숲을 관찰하면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걷다가 숨이 차거나 힘들면 길 한쪽에 비켜서서 쉬면서 과일도 먹고 물을 마시고 정다운님들과 대하도 나누면서 산행은 즐겁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팀웍을 유지하면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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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영동지방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햇볕이

맑은 산행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다. 길이 협소한 곳에서는 지체를 하면서 서서히 진행되었다. 오대산 단풍산행이 유명세를 하는 것만큼 노인봉, 소금강을 찾아온 등산객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단풍이 조금 이르기도 하고 생각처럼 단풍이 곱거나 아름답지가 않다. 올해는 비가 늦게까지 지루하게 너무 많이 내려 일조량의 부족으로 단풍이 곱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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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나무의 파란색과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은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으나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는 모자람이 없다. 길을 걷다가도 단풍이 아름다우면 곳곳에서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고 있다. 능선을 돌아 올라서면 백두대간의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능선에는 고산지대를 나타내는 키 큰 나무는 보이지 않고 세찬 바람에 견디는 키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민둥산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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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대피소 사거리에서 노인봉까지는 약400여m 이다. 이 길은

좁아서 오르고 하산하는 인파가 서로 부대끼면서 가다보니 지체가

많은 수 밖에 없다. 너무 지체를 하다 보니 상행길과 하행길을 따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여 보았다. 누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공원측에서는 동의를 해 줄 것인가? 노인봉 정상은 삐쭉 삐쭉한 바위로 되어있어 정상바위 위에는 등산객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표지석 앞에서 사진(12:00)을 찍느라고 부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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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조금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고 내려오다가 한쪽에 머물러

간식을 조금 나누어 먹고 다시 하산을 하였다. 대피소를 지나 내려오는 길도 앞 사람이 진행하면 한 발자국 옮기면서 느리게 진행을 하였다. 허리길을 돌아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고 길에는 바위가 간간이 놓여 있기도 하였다. 길고 먼 10km의 하산길은 우리를 얼마나 지치게 할 것인가 예상을 하면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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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을 찾아가는 길은 조금 험하고 지루하기도 하였다. 시간은 오후 1시가 다 되어 점심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으면서 진행하였는데, 조금 평평한 장소에는 어김없이 먼저 자리를 잡고 식사 중 이었다. 우리는 경사길을 거의 다 내려와 다른 분들이 식사를 하는 곳에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고 들러 앉았다. 먼저 막걸리와 맥주, 그리고 복분자로 목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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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정산행이므로 가을님이 참치를 넣은 맛있는 주먹 밥을

준비해 와서 김치와 먹었는데, 그 맛이 가을 단풍을 보는 즐거움보다 더 맛이 좋았다. 서희님의 삶은 계란 또한 별미였다. 오늘은 4시까지 소금강주차장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쉬지도 못하고 커피 한잔씩 마시고 1시 20분쯤에 다시 하산을 시작하였다. 조금 더 내려가니 개울물이 흐르고 그 물 흐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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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에서 처음 만나는 낙영폭포는 수량이 많치는 않았지만 힘차게 쏟아지고 있어 그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오래도록 기억의 상자에 넣어두기 위해 사진을 또 찍었다. 아직은 계곡이 가장 아름답다는 소금강의 본 모습은 보여주지는 않는다. 소금강에서 바라보는 산에는 그 어느 산 보다 아름다운 금강 소나무가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붉고 곧게 쭉쭉 뻗어 올라간 소나무를 바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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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의 본 모습은 광폭포에서 시작 한다고 봐야 한다. 더 없이 넓은 계곡에는 풍부한 수량이 넘처 흐르고 곳곳에 폭포가 이어지고 그 폭포아래는 깊은 소가 맑은 물을 수십 길은 될 것 같은 수량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곳에 한 번쯤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이 나의 발길을 붙잡기도 한다. 산이 간직한 능선과 능선 사이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은 우리의 고단한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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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계곡이 산을 이루고 푸른 소나무가 그곳을 지키고 바람이 찾아와 소리치면 물줄기는 세차게 쏟아지면서 합창을 하는 그곳에 서면 신선이 된 듯이 몸과 마음은 푸르고 푸르게 바랜다. 저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품에 안겨보는 이 순간이 우리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는 발 걸음은 한결 가볍고 흙 길은 부드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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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으로 형성된 만물상에 서면 아기자기 하면서 우람한 암벽과

푸르고 푸른 소나무, 그리고 넓은 계곡에 맑은 물과 아치형 다리가

어우러지고 아름다운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소금강이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만들어 준다. 구룡폭포에 이르면 소금강의 아름

다움은 극치에 다다른다. 구룡폭포는 소금강의 폭포중에서 가장 수량이 많고 힘차게 쏟아진다. 그 위에 올라서면 또 하나의 폭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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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식당암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리를 건너서면 불경의 독경소리가 산 속의 세속에 울려 퍼진다. 늘 듣던 귀에 익은 독경소리여서 그런지 산 객의 심금을 울린다.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듯 차분하게 갈아 앉는다. 산 속에서 들을 수 있는 독경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깊은 산 속에서 듣는 까마귀 소리는 자연과 가까이 하는 산 객들의 마음을 순화시켜 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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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십자소의 깊은 물을 응시하면서 그 맑은 물에 마음을 씻고,

피로한 몸을 씻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려오다 보면, 길은 어느덧 주차장(17:00)에 이른다. 몸은 지치고 다리는 피곤하지만 정다운 님들과 함께 한 오늘 산행은 마음이 즐겁고, 눈이 즐거웠으며 맑은 공기는 폐부 깊은 곳까지 파고 드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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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준비해 주신 아우게님 감사합니다. 안전산행을 위해 노력해 주신 살미님과 오랜만에 함께하신 청산님, 시몬님, 애플님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늘 함께 산행하시는 정다운 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노인봉과 소금강의 아름다운 산행 코스에 흠뻑 취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날씨에 정다운님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우리의 팀웍은 날로 높게 넓게 굳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 사진제공/ 4050 정다운산악회 아우게님, 트로이님. 미풍님. /

                              

                                      - 아침이슬 / 볼쇼이 합창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