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0129. 눈 나리는 도봉산

paxlee 2017. 1. 29. 20:20


0129. 눈 나리는 도봉산


눈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도봉산을 오름니다.


눈처럼 하얀마음으로 산길을 걷습니다.


수십미터 앞 산 봉우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눈과 구름이 내려앉았습니다.


파란 소나무에는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파란 소나무는 흰 눈을 너무 좋아하나 봅니다.


저분은 우산을 쓰고 산을 오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눈 내리는 날 까마귀는 하얀눈을 맞으며 누구를 기다릴까?


북한둘레길 방학동길에 오늘은 쌍둥이 전망대 올라도 조망이 없다.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길이 오늘은 쓸쓸함이 가득하다.


쌍둥이 전망대 정상에 서도 희뿌연 눈 구름이 시야를 가리고 있다.


산은 눈이 내려도 나무들은 말없이 눈을 맏고 있다.


눈이 내리는 날 도봉산을 걷는 동안 계속 눈을 맞으며 산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