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봄 기운이 느껴지는 도봉산

paxlee 2017. 2. 26. 21:34



 

봄 기운이 느껴지는 도봉산


나무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오른 도봉산의 하늘.

보문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도봉산 둘레길 쌍둥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하늘에 저 구름이 아름답다.

우이봉에서 바라본 도봉산

우이봉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오봉 전망대에서 오봉을 본다.

도봉산의 명물 우이암이다.

우이암에서 본 수락산과 불암산

방학능선 뒤로 북한산의 정상봉과 능선이 힘차게 뻗어있다. 

도봉산의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른 모습에서 봄 기운을 느껴본다


도봉산을 오르며 봄 기운이 느껴진다는 것은 날씨가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과 매마른 앙상한 나무 가지가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있고, 푸른 소나무가 무성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얼마든지 나무가 더 높이 자랄수 있다는 공간이 열려있다는 것이며,

차가운 겨울에도 여름처럼 푸르름을 간직할 수 있는 소나무의 열정은 무한한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희망이기도 하다. 우리의 희망 사항이기는 하겠지만,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위로 향하고 옆으로 자리를 넓히며 자신의 존재감을 표시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 아닌가 한다.


우리의 삶은 땀을 흘리며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할 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려고 하는 것과

같이 자기 자신이 경험을 해 봐야 비로서 확인인 되는 경험주의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먼저 경험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책으로 기록해 놓은 것을 읽으면서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가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등산을 가는 데도 남들이 가면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우루루 따라 나서고

이름이 좀 난 산이라면 무조건 새로운 산 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산은 어느 산이나 그 나름대로

산의 능선과 계곡이 아름답게 뻗어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특징이 있는 산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가까이 있는 산 만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다. 나도 전에는 전국의 명산을 많이 찾아 다녔다.

요즈음은 산이 아무리 좋고 나의 건강과 호연지기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산은 그대로 산이다.

나는 요즘은 시간이 날때마다 도봉산을 즐겨 오른다. 산을 오를 때마다 같은 코스를 그대로 오른다.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른 다면 결코 먼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나는 그래서 몇 달째 도봉산 만을 오른다.

그것도 같은 코스를 올라가도 지루하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 혼자가도 심심하지도 않다. 집에서

나서면 바로 시장이 이다. 시장에서 간식을 조금 사가지고 출발을 한다. 올라가다가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에서 많은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난다. 쌍둥이 전망대에 올라가서

도봉산을 바라보는 그 순간의 모습은 오를 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 같이 맑은 날은 모습이

선명하게 보여주지만, 구름이 끼거나, 안개가 자욱한 날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내가 도봉산을 오르는 코스는 방학능선을 걷는다. 원통사 삼거리 쉼터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전에는

좌측길로 암벽코스를 향해 많이 올라갔는데, 요즈음은 위험코스라고 해서 길을 막아놓았다. 그래서

무조건 원통사를 향해 올라간다. 원통사 앞 쉼터에서 조금 숨을 돌리고 우이암을 향해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에 암벽길이어서 조금은 힘들어 하는 길이다. 눈이 많이 쌓이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은 우이암을

피해 우회길을 선호한다. 급경사를 피해갈수 있고, 길이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보문능선으로

하산을 한다. 우이암에 올라서면 우이봉 3봉에 먼저오른다. 그리고 우이암과 마주하는 2봉에서 쉬었다가

1봉에 올라서면 도봉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자운봉에서 주봉을 따라 오봉까지 그 능선이 힘차다.


우이암을 내려가는 계단길에 오봉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 오봉을 조망하고 멀리 도봉산 장상봉을 이루고

있는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 신선봉에서 오봉까지 그 주능선이 힘차게 뻗어있다. 오봉정상봉에서 오봉을

지나 그 끝 봉에 자리잡고 있는 검은 바위의 보살상은 서울쪽이 아니고, 도봉산을 바라보지도 않고 북쪽을

향해 앉아 있다. 처음에 그 보살상을 발견한 사람이 오봉에서 뻗어내린 그곳에 무엇이 있기에 그곳으로

눈을 돌리고 앉아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가지고 내려갔드니 그곳에 도봉산의 명물 여성봉이 있었다고

전한다. 도봉산에는 여성봉과 오봉과 우이봉과 주봉과 자운봉과 만장봉과 선인봉과 신선봉이 수려하고

웅장하며 도도하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솟아있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오늘도 도봉산 다녀왔다.

사진도 늘 같은 곳을 찍어온다. 그러나 그날의 날씨에 따라 다른 사진이 찍힌다. 오늘의 사진도

대상은 역시 도봉산이다. 도봉산과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기에 흰 구름이

없었다면 사진은 참으로 볼품이 없을 것 같았는데, 흰 구름이 한덩이 둥실 뜨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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