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속리산 줄기 형제봉

paxlee 2018. 6. 25. 17:22

 

 

속리산 줄기 형제봉

 

시간이 나서 6월 21일 친구와 절골로 내려갔다. 죽전에서 친지 한분을 더 픽업하여 셋이서 한가한 지

방도로를 선택하여 내려 갔다. 미원에서 보은 가는 길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잘 정돈된 길을 처음

달려 보았다. 속리산 입구에서 삼가저수지를 지나 절골에 3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절골은 속리산 백두대간 길 옆 형제봉 아래 조그마한 산촌이다. 백두대간 화령재에서 봉황산을 지나

비지재에서 피앗재로 향하는 들머리에 있다.

 

속리산 심심 산중 파란하늘과 푸른 산 울창한 숲 밖에 보이지 않는 곳이다. 가끔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떠가는 한가로운 곳이어서 속세를 잊게 해주는 천혜의 심심 산골이다. 해발 약 350m 지대에 위치하여

낯에는요즘 6월 날씨라 덥고, 밤에는 긴 팔의 옷을 입어야 하는 추위가 느껴지는 곳이다. 지대가 높아

서 그런가 바람이 시원하다. 뻐꾸기가 울고, 소쩍새가 지저귀는 산촌의 생활은 도시의 시름을 잊게

해주는 곳이다. 밤에는 간간이 산 짐승 소리도 들려온다.

 

친구는 요즘 "미나리를 드셔야겠습니다"라는 이희재 한의원 원장님이 쓰신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면

서 나보고 읽어 보라고 권하며 책을 주었다. 0 000 야생 미나리 돌미나리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

있다. 몸에 염증을 가라않히는 역활을 하는 수근차를 만들어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부터

미나리에 빠져 있다. 내가 미나리 밭에서 한아름 미나리를 베어서 다듬어 놓으니, 친구는 저울로 달아

정당량의 물을 붓고 40분쯤 끊인 다음 50도 정도의 술을 한잔 붓고 다시 40분 쯤 끊인 후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였다.

 

우리는 수근차를 수시로 마셨다. 아직은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모르지만, 지천으로 널려있는 미나

리가 고마워서 우선 수근차를 만들어 먹어보기로 하였다. 다음에 이희재 한의원 원장님을 방문하여

의문점과 그 장정에 대하여 문의를 해 보려고 한다. 우리는 일찍이 저녁을 먹었다. 친구와 친지는 술

을 많이 좋아하여 저녁을 먹으며 계속 과일주와 한약으로 만든 약술을 들면서 저녁시간은 한없이 늘

어졌다. 우리는 주로 건강에 관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한 없이 늘어지게 늘어놓았다.

 

두 친구는 아랫층에 자고, 나는 혼자 2층에 올라가 잤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가 건내준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다 내려가 산책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였다. 친구 두분은 집에서 마늘밭에 마늘을 캐

려고 하니 비가 오지 않고 가물어 땅이 딱딱하여 마늘이 뽑히지 않는다고 밭에 물을 준 후에 뽑기로 하

고 건너마을 친척집에 가서 긴 호스를 빌려와 물을 주는 것을 보고, 나는 형제봉을 다녀 오겠다고 말하

고 형제봉을 향해 산행을 떠났다. 상주시에서 세운 <속리산 아트힐링센터> 건물 앞으로 해서 산을 올

라갔다.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산행하는 사람이 없어 길은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 능선으로 가다가

길이 계곡으로 있는 것 같아 가다보니 길이 아예 없었다. 길도 없는 산행을 하다보니 힘은 배로 들고

어려움은 걸음 마다 다가왔다. 그래도 나무 숲 속이 훤하게 보여서 능선을 향해 올라갔다. 능선에 올라

서기 전에 힘이 들어 그늘에 쉬고 있는데 친구가 전화를 해 왔다. 어디쯤 갔느냐고 물어 산길이 없어

해매고 있다고 하였다. 능선에 올라서니 형제봉 안내판이 나타나 반가웠다.

 


상주시에서 건립한 연수원 <속리산아트힐링센터>건물 옆으로 산길이 있다.
 여기서 형제봉까지 1.4km 1시간 40분이 걸린다는 안내판이다.
두번째 만난 안내판에는 형제봉 정상이 0.5km, 40분 걸어야 한다고 적혀있다.
멀리 보이는 저 높은 봉우리가 속리산 정상 천황봉이다.

 

 

드디어 형제봉 정상이 보이는 바위 쉼터에 도착하였다.

 

 

형제봉 정상 세번째 안내판이다.

 

 

백두대간 형제봉 정상 표지석이다.

 

 

앞에 능선이 내가 걸어서 올라온 능선이고, 뒤에 높은 봉우리가 속리산 천황봉과 그 능선이다.

 

 

정상을 다녀서 하산하는 길을 선택해야 하는데, 올라온 길은 산 길이 없어 다시 내려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반대편 능선으로 내래갈려고 얼마를 내려오니 급경사에 암벽능선이 가로막아, 계곡으로 들어

섰드니 너무 가파른 골자기를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바위 암벽을 돌아서 내려서니 능선쪽

으로 길이 있을 것 같아 다시 능선쪽으로 걸어갔다. 드디어 길 같은 흔적이 있어 내려가다보니 우측에

작은 암자가 보여 저곳으로 가면 길이 있겠구나 하고 내려같드니 드디어 길이 나를 안내해 주었다.

 

 

그 길을 따라 내려 오다보니 계곡길에 얼음나무에 얼음열매가 다려 있기에 한 컷 찍었다.

 

 

절골 길섶에 찔레나무에 핀 넝쿨장미꽃 같은 꽃이 피어있어 찍어보았다. 나무나 나무의 잎은 찔레나무

같은데, 꽃은 장미꽃 같아 의아한 생각이 지금 떠나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