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산행기

백두대간 화령재 봉황산 코스

paxlee 2018. 8. 7. 06:04


휴가의 첫날 밤은 열대가 없어서 좋았다. 그것 만으로도 휴가는 제대로 왔다는 느낌
이다. 어제 이곳으로 휴가를 왔다. 서울에서 7시 15분 차를 탔다. 여기는 시외버스를

타야하는 시골이다. 직행 버스가 따나고 난 후라, 청주에서 내려 다시 보은행을 타고,

또 상주행을 타고 화령에서 내렸다.

친구랑 같이 오면 차편을 이용 할수 있는데, 친구는 일이 있어 먼저 가 있으라고 하여

먼저 오게 되었다. 화령서 이 심심 산골까지 가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4km 정도 가서

다시 8km는 걸어 가든지, 아니면 택시를 콜해서 타고 가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봉황산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화령재에서 출발하는 백

두대간 길의 산행을 하면서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언제부터 화령의 진산 봉황산 저

백두대간 길을 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친구와 같이 올 때는 동의를 해 주지

않아 미루어 두었던 길이어서 오늘은 혼자이니,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화북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화령재에서 가까운 곳에서 내렸다. 화령재에 들려 '백두

대간화령재'의 높다란 기념비의 사진을 찍고, 화령재 정자에 올라가니 지금은 상주시가

되었지 만 상주군수가 화령이 고려시대에는 화령군 이었다가, 조선조 초에는 화령목이

었고, 행정구역 변경으로 화서면이 되었다는 화령의 역사가 현판에 걸려 있었다.

그곳에서 봉황산을 오르는 백두대간 길은 약 5~600m를 걸어야 한다. 산 길에 올라서니

숲 길이라 걸을 만 하였다. 이 삼복 폭염의 계절에 생뚱맞게 대간길을 걸으며 생각을 해

도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을 이열치열 이라는 말로 대신 할수밖에 없다. 봉황산 정상

740,8m에 도착 하는데, 2시간 20분이 걸렸다.

산 길은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이 반복 되었지만 평탄한 길이라 걸을 만 하였다. 처음 걷

는 길이지만 대간 길은 산행 팀들이 앞서 가면서 뒤에 오는 사람 들이 제대로 찾아 오라고

붙여 놓은 안내 리봉이 갈림길에는 수 없이 많이 나무가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길을 잃는

경우는 없다.

봉홍산 코스의 종점 비재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었다. 이곳에도 화령재와 같이 높다란

돌을 세우고 비재를 '백두대간비조령' 비석이 서있다. 여기서 절골까지 전에는 차를 타고

다녀서 한 2km 쯤 되겠지 하고 걸었는데, 절골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비밀번호 열고 들어가 샤워부터 하였다.

혼자왔으니 밥을 안치고 찌게 한가지를 만들어 혼자 밥을 먹고 나니 8시가 다 되었다. 오늘

의 일과를 대충 쓰놓고 9:30분이 지나는 것을 보고 선풍기를 30분후에 정지하도록 맞추어

놓고 일찍 잤다. 자다가 추위가 느껴저 얄븐 이불을 덮고 또 잠나라 여행을 하였다. 얼마를

잤는지, 또 서늘함이 엄습해 와서 조금 더 두툼한 이불을 덮었다.

일찍 자서 그랬는지, 밤 기운이 서늘 해서 그랬는지 잠이 일찍 깼다. 열대야가 없는 밤을 자

고나니, 기분이 매우 좋았다. 휴가 제 1신을 폰으로 쓰서 올리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진을 함께 올리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많다. 휴가 중이니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긍정적

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낯 동안은 이곳에도 36도 이상 올라가므로 폭염의 열기는 다르지 않

다. 그러나 해가 지고 나면 서늘한 바람이 불고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