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의 고장 상주

백수의 일상 - 14. <화령 '노수신(盧守愼) 옥연사(玉淵詞).>

paxlee 2020. 10. 25. 22:12

화령 '노수신(盧守愼) 옥연사(玉淵詞)'.

 

노수신(盧守愼)은 조선 중기(1515~1590)에 이름을 떨친 선비이다. 1543년 중종(38년)시에 문과 초시를 비롯하여 회시, 전시에 모두 급제하였으며, 영의정까지 지낸 분이다. 조선의 두보라 할만큼 시를 잘 지었으며, 양명학에 조예가 깊었다. 산 기슭 아래쪽에 강당이 있고, 뒤편 높은 곳에 오현 영각과 불천위 사당이 나란히 있다. 강당은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노수신의 증손자 노경명이 1658년(효종 9년)에 오현영각과 함께 세웠다고 전한다.

 

옥련사(玉淵詞) 정문.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79호)

 

 


노수신 신도비.

 

추원문(追遠門)

 

새로 신축중인 노수신 기념관.

 

지난 10월 23일 금요일에 절골에 내려 갔다가 조금전에 올라왔다. 이번주에는 조금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 지난주에 방교수가 먼저 내려와 상주 향토문화사 경모씨와 지역 답사의 범위와 시간을 1박 2일동안 안내를의논하고, 숙소는 우리가 거주하는 절골에서 1박하는 문제를 사전에 결정하고, 올라 가면서 참가 인원은 8~10명 정도가 될것이라고 하였다. 친구가 지난 금요일에는 조금 일찍 내려 가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1시간 일찍 출발을 했다. 09시에 만나 절골을 향해 출발했다. 날씨가 가을의 계절을 넘어 가는지 많이 차갑게 느껴졌다. 가을은 억새가 은빛 나래를 펴고 하늘 거리며 왔다가, 코스모스가 피고, 황금 들판을 만들때가 절정의 시기이다.

 

감나무의 감이 얼굴을 붉히고, 탱글탱글 익은 포도 송이가 시장에 나오고, 밤나무에 알밤이 떨어 질때가 되면, 가을은 세월에 밀려 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가을의 하이라이트는 단풍이 물들면서 시작한다. 산에 들에 단풍이 곱게 물들면 하나 둘 산객이 아니어도 단풍산행을 한번씩 하게 된다. 삼삼오오 무리를 짖거나, 산악회 회원은 본격적이 단풍의 미학을 찾아 나선다. 인간이나, 자연이나, 끝이 아름다워야 좋은 평판을 받는다는 전설같은 언어가 옛날부터 전해오고 있다. 정치인은 그 자리를 떠날때를 알아야 하고, 인간은 뒷 모습이 아름다워야 진정한 성인이며,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람이러고 하였다.


우리가 음성을 지날때쯤 성대 한문학과 교수님의 일행 9명이 상주를 향에 출발 하였다는 연락이 왔다. 상주의 향토문화 학술탐사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다. 우리는 산촌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닭 사료를 넣어주고, 유정란이 15개가 모여 있어 그것을 끄내었드니, 그 중에 보통 계란의 반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계란이 하나 있었다. 이웃에 물었드니, 올 봄에 부화하여 지금까지 자란 어미닭이 낳은 첫변째 계란이라고 알려 주었다. 보기에도 상큼하고 앙중맞아 귀여웠다. 앞으로는 더 많은 계란이 생산 될 것을 생각하니,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물통을 씻어내고 물을 바꾸어 주었다.

그리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였다. 2층과 아래층을 두루 청소를 하고 침구도 확인하였다. 오후 다섯시가 지나 항토방에 나무를 넣고 불을 지폈다. 불은 잘 타고 있었다. 한번 더 나무를 넣었다. 탐사팀이 상주 학술탐사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예약한 곳으로 가고 있으니, 7시까지 그곳에서 만나자고 전화가 왔다. 여기서는 가까워서 6시 40분 쯤에 친구와 둘이서 출발을 하여 식사 예약장소에 도착하니, 우리가 먼저 도착하였다. 전화를 하여 보려고 하는 데, 탐사팀이 도착하였다. 성대 학술탐사 팀이 9명, 상주 향토문화 해설사 1명, 우리 둘, 이렇게 12명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오늘 탐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탐사에 만족스러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식사후 향토문화 해설사는 상주로 돌아가고, 우리는 절골로 돌아왔다. 탐사팀원들은 2층으로 올라가 교수님과 오늘의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술 한잔 한다며 같이 올라가자고 하였다. 우리는 사양하였다. 그들은 12시 반이 넘어서 이랫층에 자는 분들이 내려왔다. 한 대학원생이 밖에 나갔다 오드니, 윗층 아랫층에 잠자리 준비를 하는데, 모두 밖으로 불러내었다. 한 밤중에 깊은 산속의 밤 하늘에는 억수로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을 처음 보았다며, 이것은 쉽게 볼수없는 광경이라하며 모두가 함께 밤하늘의 장관을 의미깊게 올려다 보는 시간은 길어만 졌다. 시골 아니 산골의 밤 하늘에서만 볼수있는 별들의 속삭임에 매료되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다음날 아침은 탐사팀에서 준비해온 샌드위치와 계란 후라이와 내린 커피로 간단하게 해결하였다. 상주 향토 해설사가사산 '노수신의 옥련사'를 둘러보고, 내서 북장사까지는 우리보고 안내를 해 달라고 하여, 9시에 절골에서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친구가 과수원을 하는 곳에 들려, 샤인 청포도를 두 상자를 차 두대에 하나씩 넣어 주고, 맛이나 보라고 선물을 해 주었다. 그리고 '노수신 사당 옥련사'에 들려서 둘러보고, 내서면 북장사에 도착하니, 해설사 경모씨가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북장사를 둘러 보았다. 그들이 남장사를 향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돌아왔다. 오늘은 어제 다 둘러보지 못한 몇곳을 더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하였다. 점심을 함께하고 가라는 것을 사양하고 우리는 돌아왔다. 

 

내서 '북장사(北長寺)'

북장사 극락보전.

북장사.

극락보전 앞에서 해설사와 주지스님의 해설을 듣고 있다.

 

북장사 3층 석탑, 2층 기단에 3층 답신이 올려놓은 형식이다. 높이는 5,45m이다.

 

명부전 내부이다.

 

석등과 부속 건물들이다.